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예화ㅣ우화

[사랑]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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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4-30 ㅣ No.574

[햇볕 한 줌]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랑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기억하십니까? 2차 세계대전 당시,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이었던 아돌프 쉰들러와 마찬가지로 이웃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던진 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폴란드인 간호사이자 열심한 교우였던 이레나 센들러는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하고 유태인을 박해하기 시작하자 자기 직업을 이용해서 유태인 가족들을 몰래 숨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옷가방이나 박스, 심지어는 관까지 동원해서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게 된 이들과 어린이들을 도주시키고, 개를 훈련시켜 길에 나서면 으르렁거리게 만들어서 숨어있는 아이들이 우는 소리를 들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녀는 뜻을 같이 하는 30명의 여인들을 모아 ‘체고타’라는 비밀 조직을 만들어 2500명이 넘는 유태인들을 죽음에서 구조했습니다. 

 

1943년, 게쉬타포에게 발각된 그녀는 혹독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녀를 취조한 나치들은 동료들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 그녀의 다리를 부러트리고 손발톱을 뽑았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죽은 줄 알고 쓰레기장에 내다버렸지만 그녀는 아직 살아있었고, 기적적으로 동료들에게 구조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인 야드 바셈에는 그녀를 기리는 나무가 서 있고, 폴란드 정부는 그녀에게 최고명예훈장을 추서했습니다. 

 

[2015년 4월 26일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이민의 날)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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