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가톨릭 교리

매주 읽는 단편 교리: 하느님 자비의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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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04-16 ㅣ No.4121

[매주 읽는 단편 교리] 하느님 자비의 주일

 

 

부활 제2주일은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0년 4월 30일 마리아 파우스티나 수녀(1905-1938)를 시성하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특별히 기념할 것을 말씀하셨고, 교황청 경신성사성(현 경신성사부)은 2001년부터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낼 것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부활 제2주일이 하느님의 자비 주일이 된 데는 파우스티나 성녀의 체험과 증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1905년 폴란드 글로고비에츠에서 태어난 파우스티나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10대 때부터 가정부 생활을 했습니다. 일찍부터 수도 성소를 느껴 수녀원에 들어가기를 원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그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환시를 체험했고, 본인의 바람대로 1925년 ‘자비의 성모 수녀회’에 입회할 수 있었습니다. 수녀원에서 주방, 정원사, 문지기 같은 평범한 소임을 맡아 하는 가운데, 하느님 자비를 묵상하고 주님께 자신을 의탁하며 이웃을 향한 자비로운 마음을 키워갔습니다. 특히 신비 체험(환시)을 통해 자신의 사명이 하느님 자비를 전하는데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931년 2월 22일 저녁에 본 환시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흰옷을 입은 예수님께서 축복을 주시기 위해 한 손을 올리고, 다른 한 손은 가슴 부위에 대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가슴에서는 두 줄기 빛이 퍼져 나오는데, 그분께서는 성녀에게 “너는 지금 네가 본 나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라. 그리고 그 그림 밑에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라고 적어라.” 하셨습니다.

 

또한 그전에도 거룩한 환시를 자주 보고 많은 예언을 했던 파우스티나 수녀는 영적 지도자 소포츠코 신부의 조언에 따라 체험한 환시와 예언들을 일기로 적었습니다. 바로 『성녀 파우스티나 수녀의 일기(내 영혼 안에 계신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일기에는, 예수님께서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도록 요청하셨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오후 3시에는 하느님의 자비를 찬미하고 영광을 드리며 죄인들을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기도를 바쳐라 하셨다고 적혀있습니다.

 

오늘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지내며 하느님께서 우리 자신의 죄를 완전히 용서해주실 거란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또한 하느님께 받은 자비를 ‘말과 행동 그리고 기도’를 통해 주변 이웃들에게 전해야 하겠습니다.

 

[2023년 4월 16일(가해)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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