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6-0217.....사순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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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2-16 ㅣ No.1987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요나 3,1-10                루카 11,29-32

2016. 2. 17.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이 하시는 일에....

사람은 세상에서 누구나 자신은 올바른 사람이라고 말하며 삽니다. 제가 모든 사람의 얘기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그렇게 말할 자세로 사는 것을 보면, 아마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리라고 여겨도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 문제라고 한다면, 각자가 하는 얘기가 얼마나 옳은 것이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말하는 표현과 같이 얼마나 올바른 사람이냐는 것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바람이나 원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묻는 얘기입니다.

 

내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는, 그 표현을 반대로 얘기하면 다른 사람은 다 거짓말을 한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부딪히는 사람의 얘기가 서로 다른 차원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만일 같은 내용을 두고 서로 다른 측면에서 봤는데, 그렇게 표현이 달라지는 일이면 어떻게 될까요? 어느 한쪽만이 옳을 수도 있고, 두 쪽 모두 다 틀린 사실에 바탕을 둔 잘못된 얘기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나예언자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고, 유대인의 도시도 아닌, 니네베로 가서, 멸망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큰 일이 생긴 것입니다. 하느님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가 세상을 향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도 모를 사람들이 마음과 삶의 태도를 바꿔 돌아선 것입니다. 요나예언자가 바랐을 못된(?) 마음이라면, 자신이 선포한 대로 니네베는 망했어야 하는데, 하느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두 가지 사실이 부딪히는 경우와 연결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런 경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

 

요나예언자가 지나친 생각을 했다고 할까요? 니네베의 사람들에게 떨어지는 재앙을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일일까요?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의 의미를 사람은 제대로 깨닫지 못합니다. 개인이 바랄 법한 일은 일을 말하라면, 축복은 모두 다 나에게 오고, 재앙은 모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떨어지기를 바랄 거라고 말하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하느님은 사람이 쉽게 하는 생각처럼, 만물의 모든 존재가 멸망하기를 원하지는 않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잘못 생각할 때, 하느님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서 드러날 잘못된 모습 때문에, 바로 나에게 하느님의 축복은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선한 마음과 실천은 그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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