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대림 제3주간 금요일: 당신의 소원이 바로 당신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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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213

대림 제3주간 금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In ps. 37,13-14: CCL 38,391-392)

 

당신의 소원이 바로 당신의 기도입니다

 

 

“애끓는 마음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터져 나오나이다.” 인간의 귀가 포착할 수 없는 감추어진 울부짖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거센 욕망이 마음을 사로잡아 그 마음에 상처를 입힘으로 그의 내적 고통이 귀로 들을 수 있게 외적 소리로 표현될 때, 그것을 듣는 사람은 그 원인을 찾아내고 싶어하면서 “아마도 이러이러한 일이 그에게 울부짖음을 낳게 했으리라. 아마도 이러이러한 것이 그에게 문제가 되는 것 같다.”라고 자신에게 말합니다. 그 울부짖음을 보고 듣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그 원인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울부짖음을 들을 때 대개 외적 소리 즉 으르렁대는 소리만을 듣고 마음속에 감추어진 울부짖음을 듣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울부짖음의 원인을 누가 알고 있었습니까? 시편 작가는 덧붙여 말합니다. “내 모든 소원은 당신 앞에 있나이다.” 내 모든 소원이 마음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 있는 것입니다.” 당신의 모든 소원이 주님 앞에 있다면 감추어진 것을 보시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소원이 바로 당신의 기도입니다. 당신의 소원이 항구하다면 당신의 기도도 항구합니다. 사도 바오로가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할 때 그 말씀은 무익한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사도의 권고를 따르려 한다면 계속해서 무릎을 꿇거나 바닥에 엎드리거나 또는 손을 펴들어야 한단 말입니까? 이것이 우리가 기도하는 법이라면 그야 물론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할 수 있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소원이라는 내적 기도입니다. 당신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 그 영원한 안식일을 바라면서 한다면 당신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셈입니다. 기도를 중단하고 싶지 않다면 끊임없이 소망하십시오.

 

당신의 소원이 끊임없다면 당신의 목소리도 끊임없습니다. 사랑하는 것을 중단할 때 침묵에 빠져 들게 됩니다. 누가 침묵에 빠져 들었습니까? 성서가 말하는 바와 같이 “악이 늘어나 사랑이 식어진” 이들입니다.

 

사랑의 냉각은 마음의 침묵이며 사랑의 불타는 열정은 마음에서 나오는 함성입니다. 당신 안에 사랑이 언제나 머문다면 당신은 항상 함성 가운데 있는 것이고 항상 함성을 지른다면 항상 소망하고 있는 것이며 또 소망하고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그 안식을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모든 소원이 당신 앞에 있나이다.” 만일 소원이 주님 앞에 있고 울부짖음이 그분 앞에 있지 않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건 당치 않은 일입니다. 소원의 소리가 울부짖음인데 그런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따라서 시편 작가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울부짖음은 당신께 감추어지지 않나이다.” 주님께는 감추어져 있지 않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겸손한 종은 어떤 때 “내 울부짖음이 당신께 감추어지지 않나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지만 어떤 때에는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럴 때 그 사람의 마음속에 소원이 사라졌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소원이 있으면 울부짖음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귀에 늘 도달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의 귀에는 끊임없이 도달합니다.

 

 

응송

 

◎ 그리스도 안에 걸으면서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순례하는 중 갈망으로 마음 불타 올라 찬미의 노래를 부르세. * 갈망하는 자는 아무리 그 입에서 노랫소리가 안 나와도 그 마음의 노래는 흐뭇하도다.

○ 갈망하는 일이 없는 자는 그 입의 외치는 소리가 주님의 귓전에 울려도 주님의 면전에서 말못하는 벙어리와 같지만,

◎ 갈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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