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예화ㅣ우화

[사랑] 끝나지 않은 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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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4-01 ㅣ No.572

[햇볕 한 줌] 끝나지 않은 신혼여행

 

 

미국 미네소타 주 출신의 간호사 제이나인 헨슨은 생애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젊고 잘생긴 의사와 결혼해서 신혼여행으로 카리브 해 크루즈를 떠난 것입니다. 게다가 큰 종합병원의 집중치료실에 근무하게 되어 앞날도 창창했습니다.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허니문 한 중간에 카리브 해의 천국 같아 보이는 섬들에서 그만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그녀와 남편을 붙잡은 것은 사고도 아니고 태풍도 아니었습니다. 변변한 병원이나 약국도 없이, 아프면 앓다가 죽는 수밖에 없는 원주민들의 삶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잠이 확 깨는 기분이었어요. 주사기와 항생제만 좀 들고 와도 죽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 신랑과 신부는 그 자리에서 크루즈를 그만두고 원주민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국제 카디오스타트 기구’는 세계 곳곳의 벽지에 장비와 의료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보고 사람들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걸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미의 오지로, 몽골의 초원으로…, 신혼부부는 10년째 신혼여행 중입니다. 

 

[2015년 3월 2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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