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한 논쟁: 그 교회사적 의미와 신학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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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8-16 ㅣ No.1239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한 논쟁 : 그 교회사적 의미와 신학적 전망

 

 

국문 초록

 

최근 한국 교회에서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고,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가 이 문제를 논의하였다. 그래서 선서문의 두 번째 단락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서한을 한국의 3대 세나투스에 보냈고, 이것이 레지오 마리애 세계본부(콘칠리움)에 전달되었다. 콘칠리움은 영적 지도자 비드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를 첨부해 답변 서한을 보내왔다. 여기에서, 선서문의 내용은 주로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의 저서 내용이 반영된 것이며, 그 신학적 입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앙교리위원회의 문제 제기는 성모 마리아가 ‘공동 구속자’이며 ‘모든 은총의 중개자’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성령께서 마리아에게 모든 것에 대한 운영을 넘겨주실 수 있다.”는 것이 선서문의 요점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신앙교리위원회는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에 대한 답변서를 작성해 신학적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전달하였다. 이 답변서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몽포르의 수도가족들에게 보낸 1997년과 2003년의 서한에 나타난 교도권적 가르침에 근거해, 성 루도비코의 문체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당황스러울 수 있기에 언어적 표현에서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따라서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 제8장의 내용에 비추어 재해석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마리아의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하고 보편적인 중개에 종속되는 것이기에,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복되신 삼위일체에 대한 마리아의 전적인 상대성”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임을 설명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 루도비코의 말을 직접 인용해, 마리아는 “오로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하기에 곧 “하느님의 메아리”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동 구속자’나 ‘모든 은총의 중개자’라는 명칭은 적합하지 않고, 마리아의 역할은 참여적 중개임을 밝힌다. 레지오 마리애 운동이 활발한 한국에서 많은 선의의 신자들이 선서문에 나온 일부 모호한 표현으로 인해 더 이상 혼란을 겪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신앙교리위원회의 관심임을 밝히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신학적 교육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하며 답변서는 마무리된다. 이후 지금까지, 이에 대한 콘칠리움의 의견 표명은 없다. 이러한 선서문 논쟁은, 공의회의 정신으로 성찰해야 할 일들이 아직도 한국 교회 안에 남아 있다는 자각을 통해, 지속적인 교회적·신학적 쇄신의 과제에로 연결된다. 그리고 대중 신심에 대한 신학적 탐구를 통해 성령과 마리아의 관계에 대한 재정립 작업을 해야 할 과제를 남겨주었다. 이 논쟁은, 한국 교회의 현대사 안에서 서구로부터 도입된 레지오 마리애의 선서문에 대해 한국 지역 교회의 신학자들과 공식 기관에 의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교회사적 의미를 지닌다. 즉, 공의회 이전 유럽에서 시작된 레지오 마리애 운동의 정신과 영성을 신학적으로 새로이 조명하고 해석하는 작업이 한국 교회 안에서 스스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교회사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서구 교회로부터 복음이 전해졌던 한국 교회에서, 이제는 역으로, 신학적 차원에서 서구 교회에 공헌하고 기여하는 흐름이 시작되었다는 교회사적 전환을 암시하기도 한다.

 

 

1. 머리말

 

한국 가톨릭교회의 현대사에서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심 운동이다. 이는 1921년 9월 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처음 시작되었고,1) 한국에서는 1953년 5월 31일 전남 목포에서 첫 출발을 한 이래 지금껏 발전을 해왔다.2) 레지오 마리애는 “교회가 공인한 신자 단체로서, 모든 은총의 중개자이고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강력한 지휘 아래 세속의 악의 세력에 끊임없이 대적하는 교회에 봉사하기 위하여 형성된 군단”3)임을 표방한다. 그리고 그 목적은 “단원들의 성화(聖化)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에”4) 있으며, “그리스도 왕국을 세우는 성모님과 교회의 사업에 기도와 활동으로 협력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5)하고자 함을 천명한다. 이러한 레지오 마리애의 단원이 되기 위해서는 선서를 해야 하는데, 그 선서문은 공인 교본 제15장에 정형화된 형태로 나와 있다.6) 그런데 최근 선서문의 일부 내용에 신학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 한국 교회에서 점차 지적되었고, 결국 이는 더블린의 레지오 마리애 세계본부, 즉 콘칠리움(최고중앙평의회)까지도 개입시키는 국제적 논쟁으로까지 확대되었다.7)

 

따라서 선서문에 관한 논쟁 과정을 일별하면서 그 핵심 요점을 분석하는 것은, 레지오 마리애의 올바른 방향 정위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국 신자들의 올바른 신심 운동 정립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나아가, 이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현대사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신학 논쟁사로서 기록될 수 있는 교회사적 가치를 지니며, 그 후속적인 신학적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주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고는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의 문제점과 관련한 국내외 논쟁 과정을 사료 문헌들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그 핵심 요점들을 분석·진단한 후,8) 이 논쟁의 교회사적 의미와 신학적 전망에 대하여 고찰하도록 하겠다.

 

 

2. 선서문에 대한 국내의 문제 제기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은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이시여”라고 호칭하며 시작되는데, 그중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두 번째 단락이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이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하려고 오셨으나 성모 마리아를 통하지 않고서는 역사하지 않으시고 저희 또한 성모 마리아 없이는 당신을 알아 뵈올 수 없고 사랑할 수도 없음을 아옵니다. 당신은 저희에게 모든 재능과 성덕과 은총을 내려 주시오나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사람들에게,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때에,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만큼,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방법으로, 베풀고 계심을 제가 아옵니다.9)

 

위 인용문에서 첫머리의 “당신” 호칭은 성령을 가리킨다. 따라서 위 내용은 선서문의 형식을 통해 성령과 성모 마리아의 관계에 대해 구원사적 맥락에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교구 함세웅 신부는 2007년 한 출판물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문제 제기를 하였다.

 

사실 선서 기도문은 성서적으로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내용인데, 어떻게 이 내용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여전히 반복되고 있을까 하며 저는 늘 의아해하고 있으며, 제 나름대로 선서 기도문을 압축하여 따로 선서 봉헌기도를 작성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선서문의 시작은 훌륭합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님을 부르며 기도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두 번째 단락은 이른바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께(Per Mariam ad Jesum)라는 마리아 신심의 격언 같은 구절의 주관적 해석으로, 그 내용을 삭제하든지 또는 전면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0)

 

이처럼 문제 제기의 동기 및 배경에 대한 설명에 이어서, 함세웅 신부는 선서문의 핵심적인 신학적 문제에 대하여 지적한다. 즉, “물론 수사학적 강조 어법이겠지만 이 대목은 성령님의 행업을 오히려 마리아께 종속시키는 신학적 큰 우를 범하는 내용”11)이 가장 큰 문제임을 강조하였다.

 

이후, 당시 전주교구 출판물검열관 정승현 신부는 2015년 6월 10일자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선서문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였다. 이 서한은, 선서문의 두 번째 단락에서 “마치 성령께서 성모님을 모든 재능과 성덕과 은총의 유일무이한 통로처럼 쓰신다는 것처럼 표현하는 점”12)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당시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2015년 7월 6일자 답변 서한을 통해, “레지오 선서문은 우리가 믿어야 할 신앙의 신조는 아님”을 전제하고서, 그 일부 표현은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통해서 하느님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구원 역사를 펼치신 역사적 사실”을 “지나치게 강조한 문장”이라고 설명하였다. 결론적으로, “아직도 가톨릭 신자들 가운데 지나치고, 잘못된 성모 신심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이 지적하듯이, 우리 교회 곳곳에 올바른 성모 신심이 정착하도록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과정에 있음”을 말하며 서한은 마무리된다.13)

 

그리고 조규만 주교는 2015년 7월 10일자로 한국의 3대(서울 · 광주 · 대구) 세나투스(Senatus)14)에 보낸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선서문과 관련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천명하였다.

 

우리는 이 선서문이 우리보다 앞선 세대, 즉 프로테스탄트와 대립하면서 그 반작용으로 성모 신심이 더욱 강조되던 시대의 영향을 받고 성립된 것으로 이해합니다. 우리 가톨릭 신앙인들 가운데, 심지어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하느님의 자비보다 성모님의 자비를 더 강조한 사람들이 많았던 근대 시대를 알고 있습니다. 이후 프로테스탄트의 비판을 통해서 다시 한번 삼위일체 하느님께 대한 흠숭지례와 성모님께 대한 상경지례, 그리고 성인들께 대한 공경지례의 구분을 강조하게 되었고, 그것을 이제 신앙의 삶에서 실천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 선서문의 내용에는, 하느님께서 성모 마리아를 통해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시어 구원 역사를 펼치심에 관한 성찰에 있어서, 성모님의 역할을 지나치게 보편화시키고 지나치게 강조한 점이 있습니다. 성령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와 중개를 지나치게 성모 마리아의 역할 안에서 제한적으로 보려고 한 것은 신학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흠숭지례와 공경지례의 교리에 어긋납니다.15)

 

위 서한은 중요한 교회사적 · 신학적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는데, 한국 가톨릭의 현대사에서,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해 한국 지역 교회의 공식 기관에 의한 첫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여기에서는 선서문 작성의 시대적 배경을 잘 설명하면서도,16) 그 내용에서 흠숭(adoratio)과 공경(veneratio)의 신학적 개념 구분이 모호해진다는 점을 잘 지적하였다.17)

 

 

3. 레지오 마리애 세계본부(콘칠리움)의 입장 표명

 

선서문에 대한 문제 제기는 국제적 차원의 논쟁으로 이어진다.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투스’는 신앙교리위원회의 2015년 7월 10일자 서한을 영문으로 번역해, 2015년 7월 27일자 자체 서한을 통해 더블린의 레지오 마리애 세계본부(International Centre of the Legion of Mary), 즉 콘칠리움(Concilium Legionis Mariae)에 전달하게 된다.18)

 

이에 대해, 콘칠리움은 2016년 3월 7일자로 신앙교리위원회에 서한을 보내어 한국의 의견을 잘 전달받았음을 알리며 그 입장을 전해 왔다.19) 그리고 구체적인 신학적 입장 표명은 콘칠리움의 영적 지도자인 도미니코회 비드 맥그리거(Bede McGregor) 신부가 작성한 의견서를 첨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맥그리거 신부가 작성한 의견서는 ‘한국의 질문에 대한 성찰 : 토론을 위한 예비 초안(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이란 제목으로, 신앙교리위원회의 문제 제기를 반박하는데,20) 그 내용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선서문의 두 번째 단락은 주로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St. Louis-Marie Grignion de Montfort, 1673~1716)의 저서 『성모님에 대한 참된 신심(Traité de la vraie dévotion à la Sainte Vierge, True Devotion to the Blessed Virgin)』21) 25항과 206항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힌다. 그리고 루도비코 성인의 시성 이전에 특별 신학위원회가 구성되어 그 저서들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명했음을 강조한다.22)

 

둘째, 벨기에의 레옹-조셉 수에넨스(Léon-Joseph Suenens, 1904~1996) 추기경이 쓴 1953년 저서를 언급하면서,23) 그 책의 내용이 레지오 선서문을 긍정적으로 설명한다고 말한다.24) 특히, 책 앞부분에는 몬티니(Giovanni Battista Montini, 1897~1978, 바오로 6세 교황) 추기경의 1952년 작성 서문이 있음을 강조하며, 그 서문 일부를 의견서에서 다음과 같이 직접 인용한다.25)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한 이 영적인 주석은 사도직에 관한 그리고 마리아에 대한 서약의 가치를 아주 분명히 보여줍니다. … 가톨릭 신자들은 이 책의 중요한 부분들을 묵상함으로써,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고 아직도 그분의 현존 안에서 그리스도인 성덕의 모범과 모든 은총의 통로가 되시는 성모 마리아로부터 사도직 활동에 대한 영감을 얻어야만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26)

 

위 서문이나 책 자체는 선서문에 관해 설명하며 별다른 비판적 언급을 하지 않지만,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전에 집필된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책의 저자인 수에넨스 추기경은 공의회에서 크게 활약하였고,27) 공의회 이후에는 성령론을 강조하는 책을 저술하였다.28) 따라서 1953년 저서는 수에넨스 추기경이 공의회 이후 전개한 성령론에 비추어 재해석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서문 작성자인 몬티니 추기경도 바오로 6세 교황(재위 1963~1978)이 된 이후, “공의회의 가르침을 보완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성령께 대한 새로운 연구와 신심의 계발”29)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에서는 이러한 점들에 대한 숙고가 전혀 없다.

 

셋째, 맥그리거 신부는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의 표현 문구 변경에 대한 특별한 요청은 성모 마리아가 ‘공동 구속자(Co-Redemptrix)’ 및 ‘모든 은총의 중개자(Mediatrix of all graces)’로 정의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생겨났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성모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Immaculate Conception)’ 교의가 1854년에, 그리고 ‘성모 승천(Assumption of Our Lady)’ 교의가 1950년에 비로소 확립되었지만, 교회는 그 이전부터 이 진리들을 믿고 기념해 왔는데, 마리아를 ‘공동 구속자’ 및 ‘모든 은총의 중개자’30)로 미래에 받아들이는 것도 이와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31)

 

넷째, 선서문의 문구 표현은 변경될 수 없음을 확인한다. 레지오 마리애의 입장은 분명한데, “순수하게 자발적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이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입단을 강요하지 않지만, 누군가 가입을 원한다면 그 선서문과 정신을 따라야만 한다.”32)는 것이다.

 

다섯째, 맥그리거 신부는 의견서를 마무리하기 위해 레지오 마리애의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Frank Duff, 1889~1980)33)의 마지막 연설을 다음과 같이 직접 인용한다.

 

비록 성모 마리아가 신성한 분은 아니라 하더라도, 마리아가 성령과 이루는 결합은 진정 긴밀한 것이어서, 마리아는 단지 청할 뿐이고 그 청은 곧 이루어집니다. 마리아는 그분의 뜻을 항상 모두 세세하게 헤아리고, 그것을 행동 안에 반영합니다. 그분들의 관계는 그러한 것이어서, 성령께서는 말하자면 모든 것에 대한 운영(entire conduct of affairs)을 마리아에게 넘겨주실 수 있는데, 그래도 모든 것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입니다.34)

 

선서문과 관련한 맥그리거 신부의 입장이 여기에서 잘 드러난다. 즉, 성령의 구원 활동에서 마리아에게 모든 운영을 맡김으로써 마리아의 중개에 의해 실질적인 구원 역사의 전달이 이루어진다는 것이고, 이러한 내용이 선서문에 반영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4.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의 반박 서한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를 통한 콘칠리움의 입장 표명에 대해, 신앙교리위원회는 답변 서한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왜 선서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는가를 교회적 입장에서 설명하고, 맥그리거 신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신학적으로 반박하는 답변서를 별도로 작성하기로 하였다.35) 그래서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손희송 주교의 명의로 2016년 8월 31일자의 두 가지 영문 서한을 발송하게 된다.36) 그 첫 서한은 ‘레지오 마리애 콘칠리움 의장에게 보내는 서한(Letter to the President of Concilium Legionis Mariae)’37)인데, 이는 교회의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성된 서한이며, 다음의 다섯 가지 요점을 담고 있다.

 

첫째, 신앙교리위원회는 “레지오 마리애 운동의 근본정신과 영성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함”을 밝힌다. 그리고 이전에 “콘칠리움에 전달된 내용은 그 본래의 좋은 의도와 상관없이 오해될 수 있는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이는 “한국 교회 성장에 큰 공헌을 한 레지오 마리애를 소중히 여기면서, 앞으로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할 뿐임”38)을 분명히 밝혔다.

 

둘째, 신앙교리위원회가 문제 제기를 한 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빛에 비추어 올바르게 이해되어야 할 선서문의 일부 표현상의 문제 때문”임을 밝히면서, “한국의 여러 신학자와 사목자 및 평신도들이 여기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39)에 대하여 설명했다.

 

셋째, 레지오 마리애가 한국 교회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면서, 선서문에 대한 문제 제기의 당위성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였다. 이는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 중 네 번째 주장, 즉, 그 입단은 선택이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기반으로 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나가고 있기에, 한국에서는 레지오 마리애가 단순히 한 신심 운동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처럼 한국 교회에 대한 레지오 마리애의 공헌이 지대한 그만큼, 사목자들은 신자들을 올바른 신앙생활로 인도해야 할 중대한 책임 역시 지니게 됩니다. 이미 한국 교회의 많은 신학자들과 사목자들, 평신도들이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의 일부 표현에 대해 지니고 있던 문제의식이 이제 자연스럽게 표출되기에 이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40)

 

넷째, 선서문 수정을 거부하는 콘칠리움의 입장에 대하여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41)

 

한국 교회 안에서 레지오 마리애 운동이 많은 이들의 신학적 공감 속에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특별히 신자들의 신학적 교육을 위해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본 위원회는 앞으로 콘칠리움과의 협의 없이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 자체에 대한 수정이나 새로운 한국어 번역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대신에, 그 선서문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 이해를 위해서 한국의 신자들에게 널리 교육을 실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42)

 

다섯째, 상세한 신학적 성찰을 위해서는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에 대한 신학적 답변서를 참조할 것을 요청하면서,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에서의 올바른 성모 신심과 공경의 확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강조했는데, 이는 “한국 교회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임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앙교리위원회가 2006년 발간한 『올바른 성모 신심』43)의 2009년 영문판(Proper Marian Devotion)44)을 함께 보내니 참조할 것을 요청하였다.45)

 

 

5. 비드 맥그리거 신부 의견서에 대한 신앙교리위원회 답변서

 

신앙교리위원회가 2016년 8월 31일자로 콘칠리움에 보낸 두 영문 서한 중 그 두 번째인 ‘비드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의 답변서(Response Paper by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the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 Prepared by Rev. Fr. Bede McGregor, O.P.)’는 신학적 관점의 반박 내용을 담고 있다.46) 그 내용은 아래의 일곱 가지 요점으로 정리된다.

 

첫째, 신앙교리위원회는 의견서를 쓴 맥그리거 신부에게 감사드리며, 그 의견서를 검토하고 토론함으로써 현재의 신학적 답변서를 작성하기에 이르렀음을 밝힌다. 그리고 이 답변 서한의 근거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Lumen Gentium)」 제8장, 그리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몽포르의 수도 가족들에게 보낸 1997년의 서한47)과 2003년48)서한 을 통해서 제시된 교도권적 가르침이라는 것을 제시한다.49)

 

둘째, 신앙교리위원회가 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선서문에 나타난 일부 표현의 문제로 말미암아 우리 시대의 신자들을 당황스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 것일 뿐이며, 그 안에 담긴 신앙적 직관의 풍요로움을 조금이라도 감소시키고자 했던 것은 결코 아님”50)을 밝힌다. 그리고 선서문의 문구 표현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교도권의 가르침에 근거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선서문의 내용은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가 작성한 일부 글에 기초합니다. 성 루도비코의 “시적인 언어와 청중들에게 가깝고 친숙한 언어를 섞어서 사용한 그의 문체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러울 수 있다.”51)는 점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미 1997년의 서한을 통해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말한 바와 같이, “언어적 표현에서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52)는 것이 본 위원회가 말하고자 했던 바임을 밝힙니다.53)

 

여기서는, 성 루도비코의 글에 기초한 선서문의 표현에서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요한 바오로 2세가 1997년 서한을 통해서 암시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를 반박한 것이다.

 

셋째, 선서문의 두 번째 단락, 그리고 맥그리거 신부가 마리아를 ‘공동구속자’이며 ‘모든 은총의 중개자’로 규정하는 부분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빛에 의해 재해석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요한 바오로 2세의 2003년 서한 내용을 답변서 안에 다음처럼 직접 인용하였다.54)

 

이 성인의 가르침은 많은 신자들의 마리아 신심과 저 자신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것은 뛰어난 수덕적, 신비적 깊이를 지닌 체험된 가르침이며, 자주 표상과 상징들을 사용하는 생생하고 격정적인 문체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 시대 이후로 이루어진 마리아 신학에서의 현저한 발전은 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정적 공헌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의 가르침은 본질적으로는 타당성을 갖고 있는 것이면서도 오늘날에는 공의회에 비추어 재독되고 재해석되어야 합니다.55)

 

넷째, 앞에서 요한 바오로 2세가 강조한, 마리아 신학을 위한 기준점이 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은 곧 「교회 헌장」 제8장을 가리키는데,56) 맥그리거 신부의 의견서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신앙교리위원회는 반박한다. 즉,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 계시는 천주의 성모 복되신 동정 마리아”라는 제목의 「교회 헌장」 제8장은 모든 마리아 신심과 신학이 그 빛에 비추어져 재해석되어야 할 현대 교도권의 기본 준거점이라는 점을 신앙교리위원회는 강조하면서, 그 주요 대목을 다음과 같이 직접 인용하며 설명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 헌장」 제8장이 우리에게 분명히 가르치는 것은, 마리아의 중개가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에 종속된다는 점입니다. 「교회 헌장」 60항은 말합니다. “사도의 말씀대로, 우리의 중개자는 한 분뿐이시다. … 사람들에 대한 마리아의 어머니 임무는 그리스도의 이 유일한 중개를 절대로 흐리게 하거나 감소시키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힘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복되신 동정녀께서 사람들에게 미치시는 모든 구원의 영향은 … 그리스도의 넘치는 공로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므로, 그 영향은 그리스도의 중개에 의지하고 거기에 온전히 달려 있고 거기에서 모든 힘을 길어올리며, 그리스도와 믿는 이들의 직접 결합을 가로막지 않고 오히려 도와준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다음 62항의 내용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교회 안에서 변호자, 원조자, 협조자, 중개자라는 칭호로 불리신다. 그러나 이것은 유일한 중개자이신 그리스도의 존엄과 능력에서 아무것도 빼지 않고 아무것도 보태지 않는다고 이해되어야 한다.”57)

 

여기서 가장 관건이 되는 것은 ‘구원 중개’에 관한 물음이다. 선서문의 문제점은 그 문구에서 구원 중개와 관련한 성령의 활동과 마리아의 역할 관계가 불분명하다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마리아의 중개 역할은 그리스도의 유일하고 보편적인 구원 중개에 종속된다는 「교회 헌장」 60항의 내용을 제시함으로써, 그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오직 그리스도의 중개에서만 의미와 가치를 얻는”, 그리고 “결코 그리스도의 중개와 같거나 그것을 보완할 수 있다고 여겨서는 안 되는 ‘참여하는 중재 형태들(participated forms of mediation)’”58)에 관하여 말한다. 즉, 마리아의 역할은 “그리스도의 중개 원리와 언제나 부합하여야 하는 ‘참여적 중개(participated mediation)’”59)이지만, 성령의 활동은 이와는 다른 차원에서 “성자의 구원 효력을 현실화”60)하는 것으로서 삼위일체 위격들의 공동 작업에 해당한다.61) 그러므로 마리아의 역할과 성령의 활동은 명확히 구별되어야만 한다. 물론, 마리아의 역할이 “참여하는 중재이지만 다양하고 종속적인 형태로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개에 참여하는 다른 피조물들의 중재와는 구별되는 모성적 특성”을 지니기에, “이 임무는 특별하면서도 동시에 예외적인 것”62)임을 함께 기억해야 한다.

 

다섯째, 요한 바오로 2세는 2003년 서한에서 루도비코 성인의 글을 직접 인용해 성령과 마리아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 전망을 제시하고자 했는데, 신앙교리위원회는 이를 다시 인용하며 설명한다. 즉, 교도권의 가르침이 선서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 문구를 올바르게 이해하여야 함을 암시하는 내용이라고 해석하여, 이에 근거해 신앙교리위원회의 논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3년 서한을 통해서 루도비코 성인의 글을 직접 인용해,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신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내고,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또 그분을 충실하게 섬기기’(「성모님에 대한 참된 신심」, 62항) 위한 특전적 수단”63)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마리아의 이러한 종속적 임무”(「교회 헌장」, 62항)를 가리켜,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복되신 삼위일체에 대한 마리아의 전적인 상대성(Mary’s total relativity to Christ and through him, to the Blessed Trinity)”64)이라고 분명히 정의합니다. 그리하여 다음의 성 루도비코의 말을 직접 인용해 강조합니다. “사실, 마리아께서는 전적으로 하느님과 관계성 안에 계시기에, 나는 마리아를 하느님을 향한 관계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오로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하십니다.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메아리,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오직 하느님만을 말하고, 하느님만을 되풀이하는 하느님의 메아리십니다.”65) 그러므로 이러한 명백한 논점에 비추어본다면, 선서문의 일부 표현이 시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거기에는 다소간에 신학적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에, 그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선의의 신자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66)

 

신앙교리위원회는 이처럼 신학적 논지를 분명히 하면서, 한국의 수많은 선의의 신자들에게 있어 선서문의 일부 상징적 표현은 “복되신 삼위일체에 대한 마리아의 전적인 상대성”을 왜곡시킬 수도 있는 과대한 의미로 해석 가능함을 염려하는 것이라고 밝힌다.67)

 

여섯째, 맥그리거 신부의 세 번째 주장, 즉 성모 마리아는 ‘공동 구속자’라는 것이 나중에 믿을 교리로 받아들여질 터인데, 신앙교리위원회가 이를 하나의 신앙 진리로서 인정하지 못하기에 선서문에 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다는 주장에 대하여, 신앙교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사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왜 선서문의 일부 표현에 대한 이해에서 큰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가를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맥그리거 신부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 제8장에서 천명된 마리아론의 기본원리들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점들이 있다면, ‘공동 구속자’라는 호칭을 하나의 믿을 교리로서 성모님께 부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68)

 

그리고 이와 관련해,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신앙교리성 장관 시절인 2000년 출간한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직접 인용해 거듭 반박하였다.69)

 

현재 그 지지자가 수백만에 이른다고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이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 신앙교리성에서 천명한 대답은 이렇습니다. 이 주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바는 이미 더욱더 적절한 방식으로 마리아의 다른 호칭 속에 들어 있으며, 이에 반해 ‘공동 구속주’라는 표현은 성서나 교부들의 말씀과 워낙 동떨어진 것이라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입니다.70)

 

신앙교리위원회의 입장은, ‘공동 구속자’ 칭호가 성경 및 교회 전통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 근거한다.71) 사실, 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호칭인 것이다.72)

 

일곱째, 맥그리거 신부의 다섯 번째 주장, 즉 “성령께서는 말하자면 모든 것에 대한 운영을 마리아에게 넘겨주실 수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반박하며, 마리아론의 기본 원리를 제시한다.

 

「교회 헌장」 63항이 말하듯이,73)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the Mother of God)인 동시에 ‘교회의 전형(a type of the Church)’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교회 자체도 당연히 어머니라 또 동정녀라 불리는 그 교회의 신비 안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앞장서 가시며 탁월하고도 독특하게 어머니로서 또 동정녀로서 모범을 보여주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심을 우리는 믿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도 1997년 서한74)을 통해서, 몽포르의 수도 가족에게 그 설립자의 정신에 따라 성모 사도직을 계속할 것을 촉구하시면서, 교회의 전형이신 성모님과 긴밀한 관계를 가질 것을 요청하셨습니다.75)

 

신앙교리위원회는 여기서 ‘하느님의 어머니’76)와 ‘교회의 전형’이라는 두 가지 측면의 균형과 조화를 강조하는 ‘마리아론의 기본 원리’77)를 제시함으로써, 선서문의 과장된 표현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반박하는 것이다. 사실, 성모 마리아는 “교회의 가장 훌륭한 전형과 모범으로서 존경을 받는다.”는 「교회 헌장」 53항의 언명과 관련해,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마리아는 하느님의 신비를 거행하고 생활화하는 교회가 취해야 할 영적인 태도의 모델”78)이라고 설명하며, “마리아께서는 첫 번째로 그리고 가장 온전히 그리스도를 따르신 제자(the first and the most perfect of Christ’s disciples)”79)라고 규정하였다. 따라서 수에넨스 추기경의 1953년 저서에 실렸던 몬티니 추기경(바오로 6세 교황)의 1952년 작성 서문은 바로 이 교황 문헌에 비추어 재해석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앙교리위원회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의 많은 선의의 신자들이 선서문에 나온 일부 모호한 표현으로 인해 더 이상 혼란을 겪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것뿐”임을 밝히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신학적 교육을 위해 힘쓸 것”이고, “한국에서 레지오 마리애 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긍정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노력할 것”80)임을 말하며 답변서는 마무리된다.

 

 

6. 신학적 전망과 과제

 

콘칠리움에 위의 두 가지 서한을 보낸 이후, 신앙교리위원회는 위원장 손희송 주교 명의로 한국의 3대 세나투스에 2016년 9월 2일자 서한을 보내면서, 선서문과 관련한 논쟁 자료들 중 교육에 참조할 만한 것들을 첨부하여, 향후 올바른 교육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였다.81) 한편, 콘칠리움은 2016년 10월 5일자로 서한을 보내왔다. 신앙교리위원회의 2016년 8월 31일자 서한을 잘 받았다는 공지와 함께, 그 내용을 잘 연구해 다시 답변을 보내겠다는 짧은 내용이었는데,82) 그 이후로 현재까지 후속 연락이 없는 상태이다. 사실상, 이는 신앙교리위원회의 반박 서한에 대한 답변을 포기한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여, 선서문과 관련한 국내외 논쟁은 일단락되었지만, 이 논쟁은 마리아 신심 및 공경과 관련해 한국 교회에 다음과 같은 신학적 과제를 남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폐막한 지 50년이 넘게 지났지만, 공의회의 정신으로 성찰해야 할 일들이 아직도 한국 교회 안에 남아 있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곧, “거룩하면서도 언제나 정화되어야 하는 교회는 끊임없이 참회와 쇄신을 추구한다.”는 「교회 헌장」 8항의 언명처럼, 지속적인 교회적·신학적 쇄신을 해야 할 과제로 연결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콘칠리움의 맥그리거 신부 의견서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그 이전 문헌들에만 의지해 논리적 근거를 찾고자 한 점은 레지오 마리애 운동의 신학적 쇄신을 위해 암시하는 바가 크다.

 

사실,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의 기초가 된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의 글은 그 과장된 표현83)으로 인해, 19세기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존 헨리 뉴먼(John Henry Newman, 1801~1890) 추기경은 영국 성공회에서 개종한 이후 마리아 공경에 대해 새로운 긍정적 발견을 하는 동시에, 가톨릭의 일부 과장된 마리아 신심에 대하여 비판했는데,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의 글은 그 주요한 비판 대상에 포함된다.84)

 

이러한 맥락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1997년과 2003년 서한은 성 루도비코의 글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빛에 비추어 올바르게 재해석되어야 함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것이 실제로 레지오 마리애 운동에는 잘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과 영성은 과거에 고정된 불변의 것이 아니라, 성령의 빛 속에서 전통에 대한 지속적 쇄신과 복음적 해석을 통해 재발견해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선서문 논쟁에 관한 신학적 성찰은 한국 교회에 바로 이러한 점을 일깨워준다.

 

둘째, 선서문 논쟁은 성령과 마리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신학적 전망을 제시해야 할 과제를 던져준다. 사실, 선서문의 문제는, ‘성령의 보편적 현존과 활동(the universal presence and activity of the Holy Spirit)’85)을 마리아의 역할 안으로만 제한시키려는 데에 있다. 이는 성령과 마리아의 신비로운 관계를 일종의 ‘상호 경쟁’ 구도로 변질시켜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안에 가두어버리는 것과도 같은 잘못이다. 마리아의 ‘중개적 역할’86)이 성령의 보편적 현존과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구원 활동과 기능적으로 동일시되거나 ‘상호 경쟁’의 구도로 자리 잡는 것은 신학적으로 옳지 않다.87) 이러한 맥락에서, 성령론의 현대적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브 콩가르(Yves Congar, 1904~1995) 추기경의 다음 진술에 주목해야 한다.

 

가톨릭 영성가들의 일부 표현들은 비판받을 수 있다. 그들은 은총과 영적인 삶의 직접적인 효과를 마리아에게 귀속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다가는 하느님과 성령의 양도할 수 없는 업적까지도 마리아에게 돌릴지 모르겠다. 그런데 마리아의 역할은 그녀를 육화하신 말씀의 어머니로 만들고 모든 거룩함과 성인들의 통공의 원리이신 성령의 역할 안에 자리하고 있다.88)

 

여기서 우리는 성령과 마리아의 관계를 숙고하며 신학적 풍요로움 안에서 그것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데,89) 예를 들어, ‘대중 신심(popular piety)’에 관한 신학적 연구는 이러한 길을 여는 하나의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재위 2013~현재)은 대중 신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고,90) 그 신학적 의미를 새로이 탐구하는 흐름이 이미 대두되었다.91) 그런데 여기에는 성령론적 접근이 꼭 필요하다. “대중 신심은 하느님 백성의 자발적인 선교 활동의 참다운 표현”으로서 “이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 실재와 관련되고 성령께서 그 주역”92)이시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대중 신심은 마리아 공경의 형태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93) 프란치스코 교황은 “묵주 기도에 매달리며 병든 아이를 간호하는 어머니들의 강인한 믿음”이나 “성모 마리아의 도움을 간구하는 누추한 집 안에 켜진 촛불에서 퍼져 나가는 큰 희망” 등을 거론하며, “이러한 행위들은 우리의 마음 안에 부어진 성령의 활동으로 힘을 얻는, 하느님을 향한 삶의 표현”94)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므로 “모성애의 전형”95)이신 마리아의 자비를 간구하며 고통 속에 탄식하는 인간적 간절함 안에서 드러나는 성령의 신비로운 작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96) 이런 맥락에서, “마리아의 영향이 은밀하게 미치고 있는 은혜의 체험”97)에 대한 성령론적 탐구가 이루어진다면, 성령과 마리아의 관계는 더 이상 ‘상호 경쟁’의 구도가 아니라, 신비로운 섭리 속에 삼위일체 하느님의 위대한 구원역사를 전달하고 드러내는 통합적 관계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수많은 대중 신심 속에서 어떠한 것들이 참된 것이고 성령의 작용에 의한 것인지를 식별하는 작업을 통해서,98) 과장된 마리아 공경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특히 마리아 공경을 통해 표현되는 대중 신심에 대한 성령론적 탐구가, 한국 교회에서 선서문 관련 논쟁의 후속 작업으로서 요구되는 것이다.

 

 

7. 맺음말 : 논쟁의 교회사적 의미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 논쟁은 중요한 성찰과 전망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레지오 마리애의 큰 성공을 통해 보는 것처럼, 한국 교회에서는 마리아 공경이 매우 두드러진다. 그런데 이에 대한 지나친 ‘거짓 과장’이나 ‘협착한 마음’의 두 극단을 피하고, 건강한 마리아 신심의 균형을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교회 헌장」 제8장의 67항에서 “신학자들과 하느님 말씀의 선포자들은 천주 성모의 독특한 품위를 숙고하는 데에서 어느 모로든 온갖 거짓 과장이나 지나치게 협착한 마음을 애써 삼가도록 간곡히 권고”함을 기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인 동시에, ‘교회의 전형’으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모범이 된다는 ‘마리아론의 기본 원리’에 대한 지속적 교육이 필요하다.

 

사실 ‘마리아론의 기본 원리’에 비추어 볼 때, 한국 교회의 마리아 신심에서 ‘교회의 전형이신 성모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어머니에 대한 간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왔다. 따라서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씀에 대한 강조가 필요하다. “교회는 교회의 어머니시며 모범이신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의 표양을 따라 이 일을 합니다.”99) 또한 바오로 6세가 성모 마리아의 “모성적 전구”와 더불어 “모범적인 성덕”을 함께 강조한 점도 기억해야 한다.100)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 논쟁은 한국 교회의 마리아 신심과 공경 및 그 신학이 이제 새로운 차원에 진입함을 알려준다. 즉, 이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 “이 세기에 우리의 위치를 확인할 확실한 나침반”101)을 여전히 우리에게 제공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빛으로써, 공의회 이전에 시작된 레지오 마리애 운동의 정신과 영성을 신학적으로 새로이 조명하고 해석하는 작업이 한국 교회 안에서 스스로 이루어졌다는 교회사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서구 교회로부터 복음이 전해졌던 한국 교회에서, 이제는 역으로, 신학적 차원에서 서구 교회에 공헌하고 기여하는 흐름이 시작되었다는 교회사적 전환을 암시하기도 한다.

 

 

참고 문헌


1. 교회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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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 「새 천년기 : 2000년 대희년 폐막에 즈음한 교황 교서(Novo Millennio Ineunte, 2001. 1. 6)」,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18, 2001, 9~75쪽.

_____, 「몽포르 수도 가족에게 보내는 서한(2003. 12. 8)」,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54,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6, 39~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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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레지오 마리애 관련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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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대한 논쟁 관련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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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 ‘Response Paper by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the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7 March 2016)′ Prepared by Rev. Fr. Bede McGregor, O.P.(2016. 8. 31)’,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90차 정기회의(2016. 11. 18~19) 회의록」,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미간행물), 48~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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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지오 마리애의 개략적 역사에 관하여는 John M. Samaha, “What is the Legion of Mary : Simple Beginning and Followed by Worldwide Impact”, The Catholic Answer, September / October 2010, pp. 26~27 참조.

 

2) 한국에서 레지오 마리애의 시작과 발전에 관하여는 남중화, 「한국 레지오 마리애의 어제와 오늘」, 『경향잡지』 1418호(1986년 5월), 37~40쪽 ; 이청운, 「레지오 마리애(마리아 군단) : 그 발족과 한국의 현황」, 『경향잡지』 1091호(1959년 2월), 56~59쪽 ; 최경용, 「선교와 레지오 마리애」, 『사목』 166호(1992년 11월), 106~108쪽 참조.

 

3) 한국 레지오 마리애, 「레지오 마리애의 기원과 봉사」, 『사목』 110호(1987년 3월), 138~139쪽.

 

4) 콘칠리움 레지오니스, 한국 세나투스 협의회 역, 『레지오 마리애 공인 교본』, 가톨릭출판사, 2000, 27쪽(원문 : Concilium Legionis Mariae, The Official Handbook of the Legion of Mary, Dublin: De Montfort House, 1993[New and Revised Edition]).

 

5) 같은 책, 같은 쪽.

 

6) 같은 책, 141~142쪽 참조.

 

7) 필자는 2015~2016년 당시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 신앙교리위원회 총무 자격으로 이 국내외 논쟁에 직접 참여하였다.

 

8) 본고에서 인용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회의록과 서한들은 주교회의 미간행 자료이기에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그 전문 공개가 되지 않은 문헌들이다. 본고에서는 주교회의 사무처 허락을 구해, 문서들에 대한 직간접 인용 방식을 통해 그 주요 내용을 정확히 제시하며 분석·고찰하고자 한다.

 

9) 콘칠리움 레지오니스, 앞의 책, 141쪽.

 

10) 함세웅, 「오월의 고민과 시대적 성찰」, 『선포와 봉사 : 강론 길잡이』 53,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2007, 6~7쪽.

 

11) 같은 책, 7~8쪽.

 

12) 정승현, 서한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관한 질의(2015. 6. 10)’,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5차 정기회의(2015. 7. 6~7) 회의록」,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미간행물), 15~16쪽.

 

13) 조규만(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서한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관한 질의에 대한 답변(2015. 7. 6)’,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5차 정기회의(2015. 7. 6~7) 회의록」, 17~19쪽 참조.

 

14) 본래 로마 제국의 원로원을 의미하는 세나투스(senatus)는 한 나라의 레지오 마리애를 관리하도록 콘칠리움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국가 평의회를 가리킨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한 나라에 둘 혹은 그 이상의 세나투스를 설립할 수도 있다(콘칠리움 레지오니스, 앞의 책, 253쪽 ; 이춘열, 「성모님의 군대, 레지오 마리애」, 『경향잡지』 1370호[1982년 5월], 132~133쪽 참조).

 

15) 조규만(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서한 ‘레지오 마리애 선서문에 관하여(2015. 7. 10)’,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5차 정기회의(2015. 7. 6~7) 회의록」, 12~14쪽.

 

16) 종교개혁 이후 근대의 과장된 마리아 신심의 배경에 대하여는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올바른 성모 신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6, 32~34쪽 ; 손희송,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03, 72·104~108쪽 ; 볼프강 바이너르트, 심상태 역, 『마리아 : 오늘을 위한 마리아론 입문』, 성바오로출판사, 1980, 75~79쪽 ; Stefano De Fiores, Maria Madre di Gesù: Sintesi storico-salvifica, Bologna: EDB, 1992, pp. 157~161 참조.

 

17) 흠숭(adoratio)과 공경(veneratio)의 신학적 개념 구분에 대하여는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올바른 성모 신심』, 53~54쪽 ; 박준양, 『그리스도론, 하느님 아드님의 드라마!』, 생활성서사, 2009, 398쪽 ; 손희송, 앞의 책, 71쪽 참조. 전례 용어의 관점에서는, 성인들에게 공경지례(恭敬之禮, cultus duliae)를, 그리고 성모 마리아에게 상경지례(上敬之禮, cultus hyperduliae)를 바치는 것으로 통용된다(심상태, 『그리스도와 구원 : 전환기의 신앙 이해』, 성바오로출판사, 1981, 258쪽 ; 게르하르트 뮐러·칼 발너, 정하돈 역, 『마리아는 우리에게 누구신가 : 공의회의 대답』, 분도출판사, 2003, 13·144·146쪽 참조).

 

18) 광주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투스, 영문 서한 ‘레지오의 선서문에 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의 권고(Recommendations on the Legion Promise by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 (2015. 7. 27)’,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9차 정기회의(2016. 7. 4~5) 회의록」,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미간행물), 22~25쪽 참조.

 

19) Concilium Legionis Mariae, ‘Letter to the Chairman of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2016. 3. 7)’,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8차 정기회의(2016. 4. 22~23) 회의자료」,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미간행물), 36쪽 참조.

 

20) Bede McGregor,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8차 정기회의(2016. 4. 22~23) 회의자료」, 37~41쪽 참조.

 

21) 여기에 언급된 저서는 국내에서 다음과 같이 번역, 출간되었다 :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에디 도허티(Eddie Doherty) 번안, 최영철 역,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 아베마리아출판사, 1999.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의 주요 저서에 대한 최근의 국내 연구는 김명철,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 마리아의 영성」, 『神學展望』 200, 2018, 196~217쪽 ; 김태환, 「La perfetta devozione mariana negli scritti di San Luigi Maria Grignion de Montfort」, 『누리와 말씀』 29, 인천가톨릭대학교, 2011, 165~209쪽 참조.

 

22) Bede McGregor, 앞의 글, 37~38쪽 참조.

 

23) 여기에 언급된 수에넨스 추기경의 저서는 다음 책이다 : Léon-Joseph Suenes, Theology of the Apostolate of the Legion of Mary, Dublin: Cahill and Co., 1953.

 

24) 총 11개의 장(chapter)으로 구성된 수에넨스 추기경의 저서에서, 선서문의 두 번째 단락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은 제2장(pp. 10~21)과 제3장(pp. 21~32)이다. 수에넨스 추기경은 구원사적 관점에서 해설하면서, 마리아가 성령의 ‘도구(instrument)’이며(p. 11 참조), 또한 성령께 대한 ‘접근 통로(way of access)’라고 설명한다(p. 28 참조). 그리고 육화(incarnation)를 통해 이루어진 마리아의 ‘보편적 모성(universal motherhood)’의 구원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강조한다(p. 14 참조).

 

25) Bede McGregor, 앞의 글, 38쪽 참조.

 

26) Léon-Joseph Suenes, 앞의 책, p. iii(영어 원문으로부터의 필자 번역임).

 

27)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수에넨스 추기경의 활동에 관하여는 브루노 포르테, 최영철 역, 『삼위일체의 모상인 교회 : 삼위일체적 교회론』, 성바오로출판사, 1998, 19~20쪽 ; 박준양,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나타난 성령론적 전망」, 『가톨릭 신학과 사상』 56, 2006, 134~137쪽(특히, 각주 3번과 9번) 참조.

 

28) 레옹-조셉 수에넨스, 김 마리-로사 역, 『성령은 나의 희망』, 분도출판사, 1976 참조.

 

29) 성 요한 바오로 2세, 이병호 옮김, 『생명을 주시는 주님 : 교회와 세상의 삶에 있어서 성령에 관한 회칙(Dominum et Vivificantem, 1986. 5. 8)』 2항,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1998, 8쪽.

 

30) 이 호칭은 마리아의 중개 역할에 대한 강조와 직결되어 있다. 즉, “마리아는 교회의 여러 지체를 위해 하느님께 그치지 않고 전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에게 은총을 전해주는 수도(水道)와 같다”(볼프강 바이너르트, 앞의 책, 74쪽)는 점을 믿고자 하는 것이다.

 

31) Bede McGregor, 앞의 글, 39쪽 참조.

 

32) 같은 글, 39~40쪽. 이하 이 글의 직접 인용은 영어 원문으로부터의 필자 번역임.

 

33) 프랭크 더프의 삶에 관하여는 김영대, 「현대의 그리스도인 : 레지오 마리애의 창설자 프랭크 더프」, 『경향잡지』 1468호(1990년 7월), 134~137쪽.

 

34) Bede McGregor, 앞의 글, 40쪽(영어 원문으로부터의 필자 번역임).

 

35)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89차 정기회의(2016. 7. 4~5) 회의록」, 2~21쪽 참조.

 

36) 전임 조규만 주교에 이어, 손희송 주교는 2016년 4월부터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직무를 맡아 수행하였다.

 

37)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Letter to the President of Concilium Legionis Mariae(International Centre of the Legion of Mary) (2016. 8. 31)’,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90차 정기회의(2016. 11. 18~19) 회의록」, 한국천주교주교회의(미간행물), 42~47쪽. 이하 이 영문 서한의 직접 인용은 그 한국어 작성본에서 발췌함.

 

38) 같은 글, 42~43·45~46쪽.

 

39) 같은 글, 43·46쪽.

 

40) 같은 글, 같은 쪽.

 

41) 사실, 레지오 마리애는 내부 규칙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한국 레지오 마리애,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과 봉사」, 『경향잡지』 1429호[1987년 4월], 138~139쪽 참조). 그리고 이 규칙은 기도문에도 엄격히 적용되어, 공인 교본 제23장에서 “레지오 기도문은 변경하지 못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기도문의 작은 변경에도 “레지오 조직 체계를 흐트러지게 할 싹이 들어 있어, 레지오로서는 그러한 어린싹마저도 염려하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레지오의 정신은 그 기도문에 나타나 있음”을 강조하면서, “어느 나라 말로 바치든 가장 정확하고 통일된 공통 기도문을 바치는 것은 레지오의 깃발 아래 모여 봉사하는 모든 단원들의 정신과 규율이 완전히 일치되어 있음을 드러내는 것”(콘칠리움 레지오니스, 앞의 책, 208쪽)이라고 천명한다.

 

42)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앞의 글, 43·46쪽.

 

43) 이 책에서는 한국 교회 내부와 주변에서 발생한 잘못된 성모 신심에 대하여 설명한다. 상주와 나주 및 베이사이드 등에서 발흥한 신심, 그리고 유사 영성에 기초한 신심들과 더불어 프로테스탄트의 반(反)마리아주의까지 다루고 있다(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올바른 성모 신심』, 34~50쪽).

 

44) Cf.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 Proper Marian Devotion, Seoul: Catholic Conference of Korea, 2009.

 

45)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앞의 글, 43~44·47쪽.

 

46)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Response Paper by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the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7 March 2016)′ Prepared by Rev. Fr. Bede McGregor, O.P.(2016. 8. 31)’,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90차 정기회의(2016. 11. 18~19) 회의록」, 48~56쪽 참조. 이하 이 영문 답변서의 직접 인용은 그 한국어 작성본에서 발췌함.

 

47)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몽포르의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성인 시성 50주년을 기념해서 몽포르 수도 가족에게 보내는 서한(1997. 6. 21)」,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54,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6, 31~38쪽 참조.

 

48)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몽포르 수도 가족에게 보내는 서한(2003. 12. 8)」,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54,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6, 39~51쪽 참조.

 

49)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Response Paper by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the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7 March 2016)′ Prepared by Rev. Fr. Bede McGregor, O.P.’, 48·52쪽 참조.

 

50) 같은 글, 48·52~53쪽.

 

51)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몽포르의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성인 시성 50주년을 기념해서 몽포르 수도 가족에게 보내는 서한(1997. 6. 21)」 2항, 32쪽.

 

52) 같은 글 4항, 35쪽.

 

53)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Response Paper by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the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7 March 2016)′ Prepared by Rev. Fr. Bede McGregor, O.P.’, 48~49·52~53쪽.

 

54) 같은 글, 49·53쪽 참조.

 

55)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몽포르 수도 가족에게 보내는 서한(2003. 12. 8)」 1항, 40~41쪽.

 

56) 주로 「교회 헌장」 제8장을 통해 드러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마리아 신학에 관하여는 손희송, 『주님의 어머니, 신앙인의 어머니 : 어제와 오늘의 성모 마리아』,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14, 184~202쪽 ; 조규만, 『마리아, 은총의 어머니 : 마리아 교의와 공경의 역사』,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1998, 301~322쪽 ; Stefano De Fiores, Maria nella teologia contemporanea, Roma: Centro di Cultura Mariana Madre della Chiesa, 31991, pp. 108~136 ; 게르하르트 뮐러·칼 발너, 앞의 책, 10~167쪽 ; 볼프강 바이너르트, 앞의 책, 107~116쪽 참조.

 

57)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Response Paper by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the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7 March 2016)′ Prepared by Rev. Fr. Bede McGregor, O.P.’, 49~50·53~54쪽.

 

58)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회의 선교 사명 : 교회의 불변하는 선교 사명에 관한 회칙(Redemptoris Missio, 1990. 12. 7)』 5항,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2007, 17쪽.

 

59) 교황청 신앙교리성(Congregatio pro Doctrina Fidei), 김웅태 역, 「주님이신 예수님 :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유일성과 구원의 보편성에 관한 선언(Dominus Iesus, 2000. 8. 6)」 14항,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17,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1, 114쪽.

 

60) 같은 글 12항, 110쪽.

 

61) 삼위일체 위격들의 공동 활동에 관하여는 『가톨릭교회 교리서(Catechismus Catholicae Ecclesiae)』 258~259항,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옮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2008, 130~131쪽 ; 박준양, 『삼위일체론, 그 사랑의 신비에 관하여』, 생활성서사, 2007, 40쪽 참조.

 

62) 성 요한 바오로 2세, 정영한 옮김, 『구세주의 어머니: 순례하는 교회의 생활 안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관한 회칙(Redemptoris Mater, 1987. 3. 25)』 38항,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2008, 86~87쪽.

 

63)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몽포르 수도 가족에게 보내는 서한(2003. 12. 8)」 3항, 42쪽.

 

64) 같은 글, 같은 쪽.

 

65) 같은 글, 같은 쪽.

 

66)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Response Paper by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the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7 March 2016)′ Prepared by Rev. Fr. Bede McGregor, O.P.’, 50·54쪽.

 

67) 같은 글, 같은 쪽 참조.

 

68) 같은 글, 50·54~55쪽.

 

69) 같은 글, 50~51·55쪽 참조.

 

70) 요제프 라칭거·페터 제발트, 정종휴 옮김, 『하느님과 세상 : 우리 시대의 신앙과 삶』, 성바오로, 2004, 373쪽.

 

71) 손희송, 『주님의 어머니, 신앙인의 어머니 : 어제와 오늘의 성모 마리아』, 181~182쪽 참조.

 

72) “‘구속자’와 ‘중개자’라는 명칭은 완전한 의미로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해당된다. 그러므로 이 의미를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은 회피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명칭의 의미를 마리아에게 연관시키면, 이 의미를 단지 추출된 의미로써만 적용한다고 보증을 한다 하더라도, 마리아를 완전히 그리스도와 동등하게 내세우게 될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볼프강 바이너르트, 앞의 책, 81~82쪽).

 

73) “이미 암브로시오 성인이 가르친 대로, 믿음과 사랑 그리고 그리스도와 이루는 완전한 일치의 영역에서 천주의 성모님께서는 교회의 전형이시다”(「교회 헌장」, 63항).

 

74)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몽포르의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성인 시성 50주년을 기념해서 몽포르 수도 가족에게 보내는 서한(1997. 6. 21)」 4항, 35~36쪽 참조.

 

75)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Response Paper by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the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7 March 2016)′ Prepared by Rev. Fr. Bede McGregor, O.P.’, 51·55쪽.

 

76) 431년 에페소 공의회(Concilium Ephesinum)와 그 후속 과정을 통한 ‘하느님의 어머니(테오토코스)’ 교의 형성 과정에 대하여는 박준양, 『그리스도론, 하느님 아드님의 드라마!』, 372~385쪽 ; 심상태, 『續. 그리스도와 구원 : 전환기의 신앙 이해』, 성바오로출판사, 1984, 206~208쪽 참조.

 

77) 볼프강 바이너르트, 앞의 책, 107~116쪽 참조.

 

78) 성 바오로 6세, 정승현 옮김, 『마리아 공경 :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의 올바른 방향과 발전을 위한 교황 권고(Marialis Cultus, 1974. 2. 2)』 16항,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1995, 21쪽.

 

79) 같은 책 35항, 42쪽. 이 직접 인용은 필자 번역임.

 

80)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Response Paper by CBCK Committee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to the ′Reflection on Korean Question : Preliminary Draft for Discussion(7 March 2016)′ Prepared by Rev. Fr. Bede McGregor, O.P.’, 51·55~56쪽.

 

81) 손희송(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레지오 마리애 콘칠리움에 보내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서한에 관하여(2016. 9. 2)’,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90차 정기회의(2016. 11. 18~19) 회의록」, 81쪽 참조.

 

82)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제90차 정기회의(2016. 11. 18~19) 회의록」, 2쪽 참조.

 

83)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는 그리스도가 성모에게 순종한다는 중세 후기의 사고를 바탕으로, 마리아의 중개를 성자와 인간 사이의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하였고, 그리스도가 마리아를 통해 세상을 다스리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마리아를 통해 전해준다고 주장하였다(손희송,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105~106쪽 참조).

 

84) 손희송, 『주님의 어머니, 신앙인의 어머니 : 어제와 오늘의 성모 마리아』, 163~166쪽 ; 조규만, 『마리아, 은총의 어머니 : 마리아 교의와 공경의 역사』, 292~296쪽 ; 『마리아, 우리 어머니 : 마리아 공경의 올바른 이해』, 한국 레지오 마리애 서울 무염시태 세나투스, 2011, 179~180쪽 참조.

 

85) 이 신학적 명제에 대하여는 박준양, 『성령론 : 생명을 주시는 주님』,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2019, 76~86쪽 참조.

 

86) 구원 역사 안에서 마리아의 중개성 개념은 클레르보(Clairvaux)의 성 베르나르도(Bernardus, 1090~1153)에 의해 처음 제시되었다(볼프강 바이너르트, 앞의 책, 74쪽 참조). 이에 관한 베르나르도의 글은 크리스토프 쇤보른, 신동환 역,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만났습니다』, 바오로딸, 2016, 214~216쪽 참조.

 

87) 이러한 맥락의 과장된 마리아론에 대한 비판은 이브 콩가르, 백운철 역, 『나는 성령을 믿나이다』 1, 가톨릭출판사, 2004, 281~283쪽 참조.

 

88) 같은 책, 283쪽.

 

89) Cf. Stefano De Fiores, Maria nella teologia contemporanea, pp. 258~290. 이 주제에 관한 국내 연구는 조현권, 「성령과 마리아」, 『가톨릭 사상』 41, 2010, 55~85쪽 참조.

 

90) 프란치스코, 『복음의 기쁨 :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한 교황 권고(Evangelii Gaudium, 2013. 11. 24)』 122~126항,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2014, 103~107쪽 참조.

 

91) Cf. Orlando O. Espín, The Faith of the People : Theological Reflections on Popular Catholicism, Maryknoll, NY: Orbis Books, 1997.

 

92)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122항, 104쪽.

 

93) Cf. Stefano De Fiores, Maria nella teologia contemporanea, pp. 339~352 ; 정희완, 「마리아에 관한 신학적 성찰 : 마리아에 관한 교리, 신학, 신심의 교차와 충돌」, 『가톨릭 사상』 46, 2013, 157~167쪽.

 

94)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125항, 106쪽.

 

95) 성 요한 바오로 2세, 회칙 『교회의 선교 사명』 92항, 111쪽.

 

96)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로마 8,26).

 

97) 이브 콩가르, 앞의 책, 284쪽.

 

98) 대중 신심 안에서의 성령의 현존과 활동에 관한 식별 기준 및 원리에 관하여는 박준양, 『성령론 : 생명을 주시는 주님』, 87~155쪽 ; 「성령의 보편적 현존과 활동에 관한 식별 : 교의신학적 원리들」, 『가톨릭신학』 9, 2006, 17~61쪽 참조.

 

99) 성 요한 바오로 2세, 회칙 『교회의 선교 사명』 92항, 11쪽.

 

100) 성 바오로 6세, 교황 권고 『마리아 공경』 57항, 59쪽 참조.

 

101) 성 요한 바오로 2세, 「새 천년기 : 2000년 대희년 폐막에 즈음한 교황 교서(Novo Millennio Ineunte, 2001. 1. 6)」 57항,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18, 2001, 71~72쪽.

 

[교회사 연구 제56집, 2020년 6월(한국교회사연구소 발행), 박준양(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신부, 교황청 국제신학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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