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대림 시기 12월 17일: 우리 화해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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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214

대림 시기 12월 17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대 레오 교황의 편지에서

(Ep. 31,2-3: PL 54,791-793)

 

우리 화해의 성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서가 말하는 그 가문에서 나오신 분이시라고 믿지 않는다면 그분이 동정 마리아의 아들이시고 또 완전하고도 참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 뜻이 없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이어서 그리스도의 인간 계보가 나오고 그분의 조상 계열이 주님의 모친께서 정혼한 요셉에게까지 죽 내려옵니다.

 

한편 루카는 첫 아담과 새 아담이 같은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 인류의 원조인 아담에게까지 소급시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성조들과 예언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인간의 겉모습만을 지니고 나타나실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구약 시대에 야곱과 겨루시고, 대화에 끼시며 사람들로부터 환대받는 것을 거절치 않으시고 심지어는 당신 앞에 놓인 음식마저 드실 때 이렇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참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예표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일들은 주께서 당신을 앞서온 선조들의 가문으로부터 참 인성을 취하시리라는 것을 예시하는 신적 상징이었습니다. 따라서 그 예표들은 영원으로부터 마련된 우리 화해를 성취하는 성사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지혜께서 마리아의 티없는 태중에 당신의 거처를 마련하시어 말씀께서 사람이 되게 해주시고 하느님의 본성과 종의 본성을 한 인격 안에 합치시켜 세기의 창조주께서 세기 안에 태어나게 해주시며 만물을 조성하신 분께서 만물 가운데 태어나게 해주신 성령께서 아직 동정녀께 내려오지 않으시고, 또 아직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그를 감싸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죄 많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신 이 새사람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낡은 본성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또 아버지와 같은 본성을 지니신 그분이 당신의 모친과 같은 본성을 지니지 않으셨다면, 또 죄에서 홀로 해방되신 그분이 우리 인간 본성을 당신과 결합시키지 않으셨다면, 온 인류는 마귀의 멍에에 매인 채로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승리가 우리의 본성 밖에서 이루어졌다면 우리는 그 영광스런 승리에 참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참여로 말미암아 우리 재생의 성사가 우리에게 빛났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잉태케 하시고 태어나게 하신 그 같은 성령을 통하여 영적 출신으로 재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사가 요한은 믿는 이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응송  이사 11,10; 루가 1,32 참조

 

◎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돋아난 새싹은 만민이 쳐다볼 깃발이 되고 모든 민족이 그에게 찾아 들고, * 그가 있는 곳에서 영광이 빛나리라.

○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시어 야곱의 후손을 영원히 다스리는 왕이 되겠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라.

◎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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