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기적의 패와 레지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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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6-03-04 ㅣ No.443

[레지오 영성] 기적의 패와 레지오 (2)


 

지난 월례회의에서 우리는 레지오의 영성과 사도직에서 기적의 패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리는 성모님께서 성녀 가타리나 나부레에게 하신 말씀, “이 패를 이 형상대로 충실하게 간직하여라. 이 패를 착용한 사람들, 특히 그 패를 자신들의 목둘레에 착용한 사람들은 커다란 은총을 받게 될 것이다. 신뢰하는 사람들에게는 풍부한 은총이 있을 것이다.”을 떠올렸습니다.

이 패의 모든 세부적인 것들을 직접 설계하시고, 또 우리에게 우리의 사도직 활동의 하나로서 이 패를 권유하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신 분이 성모님 당신 자신이라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기적의 패는 우리가 우리의 어머니로서 성모님과 지니고 있는 깊은 유대를 변함없이 사랑스럽게 일깨워주고, 또 그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거룩한 것입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기적의 패를 나누어주고 사람들에게 그것을 착용하도록 격려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적의 패에 있는 간단하고 상징적인 말을 통해 주어지고 있는 성경적인 메시지도 반드시 전달해야 한다고 제안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에 나타나 있는 성모님에 대한 세 가지의 근원적인 진리에 대해 숙고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우리는 성모님을 창세기의 여인으로 지칭하였습니다. 영적전쟁의 실체이신 성모님의 이러한 모습, 그리고 성모님을 통하여 승리가 온다는 믿음에 흠뻑 젖어드는 것은 우리 레지오 단원들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모든 은총의 중재자로서 성모님의 모습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각자와 모든 인류의 구원에서 차지하고 있는 성모님의 위치에 대해 간단한 용어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우리는 성모님께서 기적의 패를 통해 우리에게 바치도록 하신 기도, ‘원죄없이 잉태하신 마리아님, 당신께 매달리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에 명시된 성모님 간구의 경이로운 힘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리가 기적의 패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레지오 기도생활의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기도를 설명할 때면 아마도 메모라레(the Memorare-생각하소서)라고 부르는 기도를 소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간 가정방문활동 또는 다른 접촉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답변을 해줄 수 없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들을 지니고 있는 개인들 또는 가족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때가 바로 이 메모라레를 그들에게 전해주고, 모든 강력한 성모님의 간구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 황금찬스입니다.


십자가는 우리 믿음의 중심이며, 모든 은총의 원천

그러나 오늘 저는 기적의 패 반대쪽에 상징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세 가지를 훈화의 주제로 선정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커다란 문자 ‘M’입니다. 이 문자는 어머니이시며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마리아를 나타내는 것 입니다. 마리아께서 가브리엘 대천사에게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한 그 순간에 그녀의 총체적인 정체성과 임무는 모든 영속적인 것을 위한 것으로 변모된 것입니다. 그녀는 바로 그 순간에 하느님의 어머니, 그리고 우리 각자와 모든 인류의 어머니가 되신 것입니다.

이것은 그 어떤 종류의 종교적인 토로나 인간에 의한 계획, 또는 어떤 종류의 신화가 아니라, 전적으로 사실인 것입니다. 이것은 숭고한 진리입니다. 우리가 좋은 어머니에게서 발견하거나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것은 성모님의 탁월한 고귀함과 탁월한 풍부함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특히 레지오 단원으로서 가지고 있는 희망의 가장 강력한 이유들 중 하나가 성모 승천입니다. 이 신앙 교리는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면서 우리의 어머니이시고,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고,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모든 좋은 것을 다 해주시는 좋으신 어머니가 하늘나라에 계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정말로 하느님과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에 관한 진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과 사도적인 열정 부족으로 인해 성모님에 대한 이러한 진리들을 진정으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배제되는 것은 대단히 슬픈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마리아를 모든 은총의 중재자로 간주해왔지만, 우리 각자가 하늘나라를 향해가는 여정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은총은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기초적인 진리를 다시 반복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기적의 패 반대쪽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십자가입니다. 당연히 십자가는 우리 믿음의 중심이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마리아께서 분배하시는 모든 은총의 원천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바오로 성인과 함께,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갈라 6,14)라고 말하고 싶어 합니다. 부활과 함께 십자가 위에서 우리 구원의 총체적인 활동이 완성되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 믿음의 이 위대한 신비로 우리를 이끄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은 우리가 기적의 패 사도직 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로 하여금 성체성사에 대해 이야기를 할 기회를 주고 있는데, 그것은 성체성사가 우리들이 자리한 가운데에서 실제적으로 이루어지는 부활의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미사가 절대적인 요소이며, 어떤 사람을 거룩한 성체 속에 계시는 주님을 받아 모시도록 인도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사도직은 없습니다. 제대 테이블 위의 십자가로 나타내어져있는 성체성사는 기적의 패의 주요한 가르침의 하나입니다.


예수 성심은 복음이 주는 기쁨의 실체

마지막으로 우리는 예수님과 마리아의 성심 두개의 상징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교본과 우리의 창설자 더프형제의 예를 통하여 모든 레지오 단원들의 개인적인 내적 삶과 우리의 모든 사도직 활동에 있어서 이 두 성심의 근원적인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요? 그것은 그 성심은 하느님과 성모님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의 성심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이 성심은 복음이 주는 기쁨의 실체이며, 말하자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우리를 개인적으로 열광적으로 무한정 사랑하시며, 사실 하느님은 형이상학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진리의 상징인 것입니다.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가끔씩 전혀 받을 자격이 없고 완전히 분에 넘치는 이러한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믿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인 진리이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그 환경 안에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 위에서 찔리신 그리스도의 성심에서, 그리고 우리가 잊지나 않을까 하고 교회의 역사 전반에 걸쳐 있었던 많은 사적 계시들 속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자비는 사랑, 특히 우리들 중에서 어려운 곤경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며, 최근 교황들께서는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이러한 진리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지속적으로, “자비는 하느님의 이름이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이 성심의 진리를 우리의 모든 사도직 활동과 사목적 활동의 근원적인 원천으로 만들어야합니다. 성모님의 무염시태 성심은 아주 많은 경우에 있어서 예수 성심을 투영하고 있는 형상입니다.

저는 이 두 훈화가 기적의 패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새롭게 하고, 그것이 가진 모든 보물들을 다른 이들에게 열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용기를 주었기를 바랍니다. 아멘.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6년 3월호, 글 비드 맥그리거(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이재호 스테파노(대구 Se. 국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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