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서울대교구 역대 교구장: 11대 교구장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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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11-13 ㅣ No.1002

역대 교구장 (11) 11대 교구장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1968년-1998년)

 

 

올 한 해 동안 서울대교구 역대 교구장에 대해 아주 작은 퍼즐이라도 함께 찾아보고, 그분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직접 찾아보고, 생각하고, 공감하지 않으면 나와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서울대교구가 있기까지 헌신하신 교구장들의 삶이 주는 울림을 전합니다. 우리가 찾은 서울대교구 열한 번째 교구장님은 김수환 추기경입니다.

 

굿뉴스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을 검색하면 역시 마산교구와의 연관고리를 먼저 찾을 수 있습니다.

 

‘1967년 3월 27일에 서울대교구의 노기남(盧基南) 대주교가 사임하고 수원 교구장이던 윤공희(尹恭熙) 주교가 서리로 서울 교구장직을 겸임하고 있었는데, 1968년 4월 27일에 마산 교구장인 김수환 주교가 서울 대교구장으로 임명되었다.’

 

보통 10대 교구장이신 노기남 대주교님 다음번에는 잠시 교구장 서리로 서울대교구를 챙기시던 윤공희 대주교님이 계시고, 정식 11대 교구장은 김수환 추기경으로 역대 교구장 연혁에 나옵니다. 1968년에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실 때 김수환 대주교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교회의 높은 담을 헐고 사회 속에 교회를 심어야 한다.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 쇄신과 현실참여의 원칙에 따라 가난하고 봉사하는 교회, 한국의 역사 현실에 동참하는 교회상을 제시하였다.’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1968년부터 퇴임하시던 1998년까지 서울대교구장으로서 그리고 첫 번째 한국인 추기경으로서, 꾸준히 우리 마음속에 그리고 사회 속에 한 그루 나무를 심듯이 교회를 심어주심을 기억합니다. 이것은 그 너른 포도밭도 처음에는 아주 작은 포도씨에서 시작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그렇게 김수환 추기경은 아주 큰 나무가 되어 신자들뿐 아니라 많은 지식인과 노동자들까지도 그 나무 그늘로 비바람을 피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재임 당시에 도움을 구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명동성당으로 몸을 피했던 것도 인권 옹호자셨던 추기경님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1925년의 79위 시복식에 이어, 교구장님이 함께하시던 1968년 10월에는 교황청에서 24위 시복식이 추가로 있었고, 드디어 1984년 서울 여의도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에 의해 한국 성인 103위가 성인품에 오른 것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굿뉴스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27』 ‘서울대교구장 직무를 시작하며’라는 글 안에는 교구장으로서 맘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나옵니다.

 

‘특히 1970년대와 80년대 사회 격동기의 한가운데 있을 때, 그로 인해 교회 안에서조차 압력과 비난이 쏟아질 때는 한 사제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감수해야 하는 고통이 어떠했는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한 인간으로서, 한 사제로서, 교구장으로서, 추기경으로서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일들을 식별해 나가시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세월이 약이라고 시간이 해결해 준 일이 많았다는 말씀은 내내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추기경님의 삶에서 어떤 부분을 함께 나눠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자료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사업들과 취지를 찾아보아도 느낄 것이 많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추기경님.

 

· 1951년 9월 15일 서품.

· 1966년 2월 15일 마산교구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되어 같은 해 5월 31일 주교로 성성됨.

· 1968년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됨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 이듬해 3월 28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되어 4월 30일 로마에서 서임식을 가짐.

· 2009년 2월 16일 선종.

 

[2018년 11월 11일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서울주보 4면, 이도행 토마스 신부(홍보위원회 사무부국장), 사진=한국교회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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