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5-1223.....성탄전9일기도-일곱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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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2-22 ㅣ No.1941

1223: 성탄 전 9 일 기간 - <7일째>

말라키 3,1-4. 23-24               루카 1,57-66

2015. 12. 23. .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이 오시는 때는...?

사람은 자기 삶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누리고 즐길 것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하는 사람은 더더구나 그럴 것이고, 남들에 비교해서 가진 것이 적다고 할 사람도 그 가진 것을 빼앗길까 두려워서 마찬가지로 두렵고 무서워한다고 말해도 될까요? 이렇게 생각한다면, 사람이 진보가 되지 않고,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진 자나 가지지 못한 자가 모두 다 보수를 선호한다면, 세상의 발전은 과연 언제나 가능하겠습니까?

 

오늘 말라키예언서의 말씀은 두려운 내용입니다. 두렵다고 표현하면, 내가 세상에서 가진 것이 많아서 잃을 것을 무서워한다는 뜻일까요? 하느님께서 오시는 날은 과연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의 때가 될까요, 아니면 두렵고 무서운 때가 되겠습니까? 아직까지 그 순간이 어떠할 아는 살아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혹시라도 무서워한다면서 그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면 어떤 사람이라는 소리가 되겠습니까?

 

말라키예언서의 말씀은 하느님의 뜻을 실현할 당사자가 아니라, 그에 앞서 오는 사자(使者), 즉 심부름꾼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심부름꾼이 와서 자기 사명을 다할 때도 무섭고 두려운 때가 된다는 얘기는 그 사자를 받아들이는 세상이 하느님의 뜻에서 멀리에 떨어져 있다는 소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복음말씀도 놀라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려고 천사를 파견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아 벙어리가 됐던 즈카르야에게 하느님의 사자(使者)로 온, 아들이 태어나고 아들의 이름을 정하자, 묶였던 아버지의 입이 풀립니다. 아버지의 입이 풀리는 그 순간,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렇게 된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다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실천하기를 바라겠지만, 많은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을 알아봐야 중요한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과연 나는 하느님께서 나를 찾아오신다고 할 때, 그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을 기념할 때가 가까웠습니다. 그 순간이 우리에게는 어떤 때가 되겠습니까? 잠시 그 순간을 생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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