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5-1214.....대림 제3주간 월요일...십자가의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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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2-13 ㅣ No.1936

대림 제3주간 월요일

민수기 24,2-7.15-17               마태오 21,23-27

2015. 12. 14. 이태원. 십자가의 요한성인.

주제 : 사람이 알고 싶은 미래

내 삶에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안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나쁜 일이라면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이고, 좋은 일이라면 지금부터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론은 이렇습니다만, 사람이 자신의 미래에 실현될 일을 알 수 있을까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신앙이나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희한한 방식의 질문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내 삶에 다가올 미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점쟁이라고 그렇고 예언가라고 해도 그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다가올 미래가 어떤 것인지 알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뜻을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언자라는 말의 의미도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히브리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요르단을 가로질러 팔레스티나, 다른 말로는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의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 히브리민족이 다가오는 일에 겁을 먹었던 모압왕 발락은 하느님과 통하는 발라암을 불러다가 자기들 민족을 위해서 힘써 달라고 하지만, 부탁을 받고 다가온 발라암은 발락임금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고 오히려 히브리민족을 향하여 축복의 말을 합니다. 참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이 살거나 드러내는 모습이 가장 훌륭하고 최고의 모습이라고 여기지만, 그게 얼마나 진실을 담는 것인지는 다른 사람이 판단해줄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독서에는 나오지 않은 부분에서 발락임금이 발라암신탁자를 향해서 화를 내는 모습이 있기는 합니다만, 세상을 향한 올바른 자세를 배워 익히고 그대로 실천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자기들이 누리던 현실에 대한 도전이라고 여겼던,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은 자기들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 없이 화를 냅니다. 네가 그렇게 자신감으로 똘똘뭉쳐 행동하는 근거를 대라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응답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까요?

 

세상의 삶에 적용하는 뛰어난 사람의 지혜를 하느님의 일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바르게 살고 있는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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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하는 성인, ‘십자가의 요한은 아빌라의 성녀 대데레사의 영향을 받아, 성녀와 함께 가르멜수도회의 개혁을 추진하는 영성생활의 스승을 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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