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2일 (수)
(녹)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강론자료

2015-1210.....대림 제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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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2-10 ㅣ No.1933

대림 제2주간 목요일

이사야 41,13-20                 마태오 11,11-15

2015. 12. 10. 이태원. 인권의 날

주제 : 사람이 드러내야 할 올바른 자세

세상의 삶에 바쁜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제시하는 이유와 사정들이 합당하게 여겨지는 때도 있고, 개인에게는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여겨도 사실은 말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똑같이 하는 말이고, 똑같이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는 표현인데, 말이 되지 않는 경우란 어떤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입장을 바꾸어 다른 사람이 내가 처한 것과 같은 상황일 때, 이해할 수 없는 때라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오늘 들은 이사야예언서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받는 자에게 힘이 돼주실 것이니, 그 사실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야 하며 세상의 삶에서 힘을 잃지 말라는 말씀이고 선언이고 예언입니다.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이렇게 말씀해주셨지만, 어떤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의 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담은 말씀이니,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라고 말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인 자신의 생각은 옳은 것이지만, 내가 실천할 것으로 다가오는 하느님의 선언은 우리가 옳은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싸움처럼 모양은 없지만, 사람의 힘은 더 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 표현을 우리가 성경에서 읽을 수 있는 말씀으로 바꾼다면, ‘하느님은 나와 같은 존재는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여겨도 세상의 삶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은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내던지면, 자기 자신에 관한 일에 세상의 그 어떤 존재가 확신을 담아주겠습니까?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길 때만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라고 말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산다고 말하는 사람은 채 몇 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하겠다고 해도 말릴 방법은 없지만, 그렇게 갖는 자세가 실제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각을 쫓는 것이라면 그의 삶에 생기는 문제는 보통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인권의 날입니다. 사람에게 있다는 인권이 귀중한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이 자기 안에 하느님의 모상을 담고 있다는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세상에 태어났다가 다른 동물들 마냥 뚜렷한 값어치를 남기지 못하고 사그라져야 존재를 귀중하게 여길 이유를 누가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그 세상이 하느님의 나라를 폭행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정의를 존중하고, 인권을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함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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