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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ㅣ 봉헌생활

한국의 재속회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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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0-04-04 ㅣ No.224

[경향 돋보기 - 재속회] 한국의 재속회 현황

 

 

1. 그리스도 왕직 선교 재속회

 

설립과 역사 : 가경자 아르미다 바렐리 자매의 영적 체험과 작은형제회 아고스티노 제멜리 신부의 직관으로 1919년 11월 19일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다미아노 성당에서 탄생하였다.

 

한국에서는 1962년 6월 이탈리아에서 입회하여 첫 서약을 한 정 마르가리타 자매의 귀국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신분의 노출을 금지하는 재속회의 특성으로 유학중에 알게 된 송 체칠리아 자매와 단둘이 오랫동안 재속회의 길을 걸어오다가 1978년 6월 당시 본 재속회 총장이던 알다 미첼리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다. 1999년 7월 11일 정식으로 ‘그리스도 왕직 선교 재속회 한국 그룹’이 형성되었다. 2009년은 창립 90주년이었으며, 2012년은 한국 진출 50주년이다.

 

영성 : 세상에서 살면서 가난하시고 정결하시고 순종하시는 예수님을 따르면서 거룩한 복음을 사는 가능성을 증언하는 봉헌한 여성 평신도로 구성된다. 교황청 설립회로서 프란치스코회 대가족에 속하며, 공동생활을 하지 않고, 고유한 사업체도 소유하지 않는다.

 

회원은 선교사로서 세상에 살면서 자신의 생활 전체가 성령에 의해 인도되도록 무엇보다 먼저 “주님의 영과 그 영의 거룩한 활동을 마음에 간직할 것”을 추구하도록 부름 받았다. 특히 전 인류, 그 가운데에서도 가난하고 작은 이들의 수고와 불안정과 삶의 고통과 기쁨과 희망을 함께 나눈다. 또한 인간의 존엄성과 존중을 위해 노력하고, 교회와 사회 속에서 여성의 가치를 지원하며, 문화, 정치, 사회, 교회생활에 기여한다. 진실과 정의와 평화의 봉사에 기초한 인간 공생을 건설하고자 일하며, 모든 피조물의 보존을 위해 협조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다른 종교 간의 대화를 위해 일한다.

 

현황과 활동 : 여성회, 남성회, 사제회가 있으나, 현재 한국에는 여성회만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35개국에서 4,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12명의 회원이 대학도서관, 교회기관, 복지기관, 병원, 본당에서 일한다.

 

양성 : 지원기 1년, 수련기 3년, 유기서원기 5년, 종신서원의 과정을 지낸다. 각 과정에는 고유한 프로그램과 만남이 있으며, 전체모임은 매달 첫 주일에 있다. 지원기와 수련기 때는 별도의 모임이 있으며, 공동체 생활이 전혀 없기에 해마다 연피정 기간(보통 일주일)에는 함께 생활한다. 연·월 피정, 또 각 과정의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은 로마의 중앙 평의회에서 작성하여 보내오기에 세계의 모든 회원은 같은 양성을 받는다.

 

입회자격 :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책임지는 경제적 자율성과 충분한 신체적 건강을 필요로 하며, 개인의 상황을 충분히 참고하지만 만 18세 이상~45세 미만이어야 한다.

 

연락처 : 서울 중구 정동 17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내, 010-4150-0135, 02-773-0135

 

 

2. 돈보스코 여자 재속회

 

설립과 역사 : 1917년 5월 20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발도코에서 ‘세상 안에서의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회’라는 이름으로 복자 필립보 리날디(살레시오회) 신부에 의해 창립되었다. 1919년 10월 26일에 9명의 지원자들이 첫 서원을 했고, 1956년 1월 1일 ‘성 요한 보스코의 수도자’ 곧 협력자들이라고 이름을 바꿨다가 1959년 3월 19일에 다시 ‘돈보스코 여자 재속회’로 개명하였다. 1978년 8월 7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교황청립 재속회로 인정되었다.

 

영성 : 직장, 교회 공동체, 사회단체 등 각자가 놓인 상황 속에서 그 깊숙한 곳에서 사사로운 일까지, 교회가 수도복을 입고 접근할 수 없는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참여함으로써 교회를 세상 한가운데로 데려다놓는 역할을 한다.  회원들은 봉헌생활자임을 드러내지 않는다. 드러내는 순간, 애써 파고들어간 세상 안에서 수도복이 갖는 격리와 똑같은 격리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으며, 세상 안에서 혼자 살거나 가족과 함께 산다.

 

복자 필립보 리날디가 전해준 성 요한 보스코의 영적이고 사도적인 유산, 곧 예방교육 영성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더욱 조화롭고 심화하여 살고자 하며, 젊은이들,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젊은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예방교육 원칙을 우리의 것으로 삼아, 어떤 상황 속에서든 함께한다.

 

현황과 활동 : 2007년 통계상으로 세계 51개국에, 22개의 지부, 171개의 그룹이 있으며, 1,318명(서원자 1,219명, 지원자 99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82년 살레시오회 소속 윤 루카(현재 벨기에 주교) 신부와 2명의 회원으로 시작하여 서울(서원자 11명, 지원자 1명)과 광주(서원자 6명) 두 그룹에서 1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사회복지, 학교교육, 유아교육, 노동사목, CEO, 의료 분야에서 직업적 책임을 가지고 일한다. 한국 회원들은 전례 봉사나 교리교사 등으로 교회 안에서, 분류심사원이나 소년원의 자원봉사자로, 길거리 상담 및 부모교육 등 청소년 사목의 자원봉사자 또는 전문상담자로,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NGO 활동가나 환경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양성 : 시작부터 종신서원까지, 종신서원부터 생을 마칠 때까지의 두 시기로 나누어진다. 월 1회 피정과 모임, 연 1회 영성수련을 위한 피정과 연 1회의 세미나, 소풍과 감사의 날을 통한 친교의 시간들이 있고, 3년에 1회 지부 피정이 있다.

 

입회자격 :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은 뒤 3년이 지난 만 21세에서 35세의 나이와 생활 조건에 맞게 건강과 심리적, 정서적으로 성숙한 미혼 여성으로 살레시안 재속 축성 안에서 사도적 생활을 지향하고픈 여성이다. 기도와 회의 양성적, 조직적 임무를 위해 시간과 자유, 그리고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하며 다른 봉헌생활회에서 서원한 적이 없어야 한다.

 

연락처 :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6동 4491번지(http://vdb.kr),

서울 그룹 011-797-3115(isvdb@yahoo.co.kr),

광주 그룹 010-7650-3830(y-dongsan-ph@hanmail.net)

 

 

3. 성 마리아 재속회(성모 카테키스타회)

 

설립과 역사 : 성 마리아 재속회(mr.catholic.or.kr/catechista)는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혼란과 비참한 상황에서 신언회 소속 게오르그 게마인더 신부에 의해 1954년 2월 10일 교황청 포교성성(현 인류복음화성)의 인준을 받아 일본에서 설립되었다. 1975년 교황청 직속이 되었고, 설립 50주년인 2004년에 회의 명칭을 ‘성 마리아 재속회’로 변경하였다.

 

영성 : 회원은 서원을 통해 정결, 청빈, 순명이라는 복음적 권고를 실천하고, 재속 봉헌이라는 특별한 서약을 함으로써 전 생애를 사도직에 투신한다. 평신도로서 하느님의 영광과 세상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신 말씀에 따라, 세상 안에서 자신의 전 존재를 하느님께 봉헌한다.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는 것’이 이상이며, “세상의 죄를 없애주시는 천주의 어린 양이신 예수님! 저희들을 주님과 함께 사랑의 제물이 되게 해주소서.” 하고 간절히 기도한다. 같은 사명 아래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 회원은 그리스도 안에 특별한 가족으로서의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도우며 나눔으로써 하느님이 원하시는 길을 간다. 모든 것을 수용하는 마리아의 모성을 본받아 세상 안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산다.

 

현황과 활동 : 김수환 추기경의 초청으로 1982년 4월 20일 일본 회원 2명이 입국하여 시작되었다. 지원자를 포함 17명(일본에는 180여 명)이 학교, 농촌, 공부방, 그룹홈 등의 현장에서 다문화 가정, 새터민을 대상으로 활동하며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이도 있다.

 

양성 : 지원기 4년, 유기봉헌기 7년의 양성기간이 있다. 지원기에는 성경과 회헌을 배우고 월 2회 기초양성자의 지도 아래 모임을 갖는다. 유기봉헌기에는 봉헌생활의 본 모습을 정기적으로 재검토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소명을 산다는 목표로 월 1회 정기적으로 회원 모임을 갖고, 3개월마다 1일 피정, 1년에 5일간의 연피정을 한다. 첫 봉헌으로부터 7년 동안 해마다 갱신한 뒤 영구봉헌을 한다.

 

입회자격 : 견진성사를 받은 뒤 3년 이상 지난 미혼 여성이 입회할 수 있다(성소자 카페: cafe.daum.net/geulim).

 

연락처 : 서울시 강북구 미아9동 133-21, 02-980-0385, 019-316-6293

 

 

4. 성 마리아 영보회

 

설립과 역사 : 성 마리아 영보회(cafe.daum.net/annuziatine)는 성 바오로 수도회의 영적지도를 받는 재속회로 1958년 이탈리아에서 복자 알베리오네 신부가 설립하였다.

 

양성 : 전통적인 수도생활에서 볼 수 있는 공동체 생활, 봉쇄생활, 공동사도직, 공동기도를 하지 않는 대신 월모임, 월피정(개인적인), 개인기도(매일 미사 참례, 매일 성체조배, 매일 기도), 연피정 등의 영성생활을 하며, 각 1년 씩의 지원기, 청원기, 수련기를 거쳐 유기서원기 5년의 양성기간을 지낸다. 복음적 권고를 의무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은 기존 수도회와 같다.

 

현황과 활동 : 회원들의 삶의 현장, 곧 직업과 가족, 친지, 본당, 이웃들과의 관계 안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사무원, 교사, 복지사, 은퇴자, 디자이너, 은행원, 조리사 등의 직업에 종사하며, 동시에 본당에서 봉사(레지오 단원, 교리교사 등)하는 회원도 있다. 종교를 멀리하고 경계하거나 신앙과 도덕을 피해 도망가는 현대인을 찾아가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삶의 현실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서 영혼을 구하고, 하느님께로 인도하고자 한다.

 

전세계적으로 656명의 회원이 있으며, 한국에는 1983년에 진출하여 현재 1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형제 재속회로 성가정회(cafe.naver.com/paolo2006)와 성 가브리엘 회(cafe.daum.net/gabriele)가 있다. 1960년에 설립된 성가정회는 세계적으로 2,691명의 회원이 있는데 한국에는 1994년 진출하여 16명의 회원이 활동한다. 부부가 함께 가입하며 가정의 성화를 목표로 한다. 성 가브리엘 회는 1958년에 설립되어 세계적으로 73명의 회원이 있으며, 독신남성이 가입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월 1명이 입회하여 시작되었다.

 

입회자격 : 가톨릭 신자로서 동정녀만 입회할 수 있으며, 연령제한은 없다.

 

연락처 : 성 바오로 수도회 백기태 지도신부(baekam333@hanmail.net, 010-2059-6260).

 

 

5. 예수 카리타스 우애회

 

설립과 역사 : 1953년 성령강림대축일에 보아욤 신부의 영적지도와 드프로방쉐르 주교의 승인 아래 프랑스 아르스에서 말그리트 퐁세와 몇몇 여성이 샤를 드 푸코 신부의 정신으로 세상 안에서 정결, 청빈, 순명의 복음적 권고의 삶을 살기로 발원함으로써 출범하였다.

 

1990년대에는 회원 수가 70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5대륙에 진출하였다. 1999년 11월 5일, 사도좌 설립 여자 재속회로 공식 승인되었다. 2003년 12월 1일, 김화영 데레사 씨가 첫 봉헌을 함으로써 한국에 진출하였다.

 

영성 : 샤를 드 푸코 영성의 특징인 ‘나자렛’과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의 신비 안에서 그 표현을 찾는다. 한마디로 ‘나자렛’ 영성으로서 세상을 떠나지 않고 그 안에 머물면서 나자렛 예수님의 삶을 본받고 그분을 닮아가는 기도와 관상의 영성이며 복음적 ‘누룩’의 영성이다.

 

회원은 그리스도의 육화의 정신으로 세상 한가운데에서 그들이 놓인 사회의 일반적 조건 아래 다양한 분야의 일을 통해 복음화와 교회 사도직에 동참한다. 샤를 드 푸코의 뒤를 따라 삶과 존재 전체로써, 그리고 인종, 국가, 계급을 뛰어넘어 보편적 형제애를 추구함으로써 복음을 선포하되 사회 안에서 가장 소외되고 가난하고 미소한 형제들에게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는다.

 

현황 : 현재 종신봉헌자 1명, 유기봉헌자 5명, 수련자와 지원자 각 1명이 대구 · 서울 대교구, 마산 · 부산 · 의정부 · 전주 교구에서 의료, 농촌사목, 심리상담, 사회복지, 호스피스, 번역, 출판 등의 분야에서 활동한다.

 

양성 : 1년의 관심자 기간, 2년의 양성기와 6년의 유기봉헌기를 거쳐 종신봉헌을 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 동반자의 안내로 이루어지며 세미나와 같은 관구차원의 프로그램도 수반한다. 양성의 목적은 지망자가 우애회의 정관과 지침에 따라 기도, 하느님 말씀, 샤를 드 푸코의 영성과 메시지, 교회문헌 등에 관한 지식을 넓히고 심화함으로써 예수님을 닮고 복음적 권고에 따른 서약을 통해 하느님과 형제들을 섬기는 봉헌생활의 길로 이끌어주는 데 있다.

 

회원은 매일미사, 성체조배, 묵상을 포함하여 시간전례의 한시경을 바치고, 매달 24시간의 공동 월피정을 한다. 또한 생활성찰을 통해 각자가 살아가는 봉헌생활의 방법을 함께 점검하고, 형제적 도움을 받고, 각자의 삶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함께 모색한다. 1년에 한 번 7일 간의 공동피정을 한다. 국제 사무국에서 연초, 각 관구에서 계획한 피정 프로그램을 취합하여 국제회람지에 알리면 회원들은 원하는 날짜와 주제와 언어에 따라 신청한다.

 

수도원이나 피정의 집과 같은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가 하루 또는 반나절동안 하느님과 홀로 보내는 고독의 시간인 ‘사막의 날’을 매달 갖는다. 절대자이신 하느님의 현존 앞에 홀로 현존하는 특별한 시간이며, 우리 삶 안에서 갖는 하느님의 절대적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성체는 회원들에게 생명의 원천이고 삶의 중심이다.

 

입회자격 :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받은 45세 이하의 미혼 여성(경우에 따라서는 과부도 입회가 가능하다. 45세 이상의 지원자는 입회 여부를 총장이 결정한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경제적 자립 능력과 직업을 가진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연락처 :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146-7 서재우방타운 102동 1201호,  053-588-5957, 016-462-7571, kjesuscaritas@hanmail.net

 

[경향잡지, 2010년 2월호, 정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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