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 (목)
(녹)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강론자료

2015-1129.....대림제1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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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1-29 ㅣ No.1923

대림 제1주일 (다해)

예레미야 33,14-16 1테살로니카 3,12-4,2 루카 21,25-28.34-36

2015. 11. 29. 이태원

주제 : 내 삶을 위한 준비

오늘은 201511월을 지내고 있지만, 교회와 신앙의 달력으로는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첫째 날입니다. 그렇게 구별하는 날을 우리는 대림절이라고 부르고, 우리의 삶에 새로운 모습으로 그리스도예수님께서 오시기를 기도하고, 우리의 삶에 그 일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청하면서 지냅니다.

 

우리는 시간을 생각하면서, ‘묵은 해또는 새 해라는 표현을 쓰지만, 실제로 그 기준은 어떤 것이며 그러한 구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제 만났을 태양을 오늘 또 만난 것이고, 오늘 만난 사람도 우리가 어제까지 지낸 삶에 관련이 있던 사람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묵은 해혹은 새 해라고 구별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과 생각에서 해석을 찾을 문제이지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새로운 한 해, ‘전례력 다해의 시작에 들은 오늘 복음말씀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표현만 생각하면, 해와 달이 드러내는 놀라운 표징, 민족들에게 찾아오는 공포, 두려운 일들의 실현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그렇게 놀라운 일들이 우리의 삶에 갑작스러운 일이 되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그 놀라운 일들을 평상시에 어떻게 대해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언젠가 예수님을 만나는 때는, 오늘 복음에서 들은 것처럼 두려운 때일까요? 사람의 삶에는 미래의 일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으니, 그 일들이 우리들의 삶에 실현되는 순간은 두렵거나 반갑거나 둘 중의 한가지 일 것입니다. 그 일에 우리가 바라는 바를 담는다면 두려운 것보다는 반가운 것이 훨씬 더 나을 거라는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그 일을 어떻게 만들겠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삶에 오시는 때를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겠습니까? 대답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답은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이렇게 묻는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텔레비전에서 본 드라마나 개그맨이 해주는 웃어넘길 수 있는 말이 질문에 대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지한 질문에는 진지한 대답이 필요하고, 가벼운 일에는 가벼운 대답이 제 짝이 될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인물에서 자기의 삶을 진지하게 대했던 사람으로 다윗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가 역사에 등장하면서 왕으로 살다가 죽기까지, 그가 남긴 모든 행동이 하느님의 뜻에 완벽하게 일치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남긴 삶의 태도를 보신 하느님은 이스라엘백성의 훗날에 다윗에게 다짐했던 일들이 일어나게 해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예언자는 유배라는 상황에 있는 히브리백성들에게 그렇게 하느님의 뜻을 선포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삶을 찾아오시는 날, 우리는 예수님의 앞에 어떤 사람으로 나서겠습니까? 행동은 없는 대답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대답을 한다면 행동도 대답에 맞춰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대림1주일입니다. 오늘이 어제와 같은 평범한 하루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라고 하는 날에 우리가 삶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하느님의 뜻에 맞출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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