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5-1120.....연중 제3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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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1-20 ㅣ No.1916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 홀수 해

1마카베오 4,36-37.52-59          루카 19,45-48

2015. 11. 19. 이태원

주제 : 사람에게 중요한 것

사람은 각자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다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것 같은 당연한 일들도 사람에 따라서는 판단이 달라지고, 판단이 달라지면 그렇게 정한 방법에 따라 행동도 달라집니다. 진리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헷갈리는 시간을 오래 지내다보면, 자신의 판단기준마저도 헤매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이렇게 하는 모습은 신앙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들의 삶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세상의 일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 신앙에 관련된 일들도 세상의 시각으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신앙의 시각보다는 세상의 시각이 갖는 힘이 더 세게 됩니다.

 

오늘 전례의 말씀은 성전정화에 대한 말씀입니다. 마카베오서에도, 루카복음서에도 성전정화라는 배경은 같습니다. 독서는 기쁨으로 연결된 축제의 시작을 알려주고, 복음은 현실의 삶에서 예언자로 등장한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사람들이 바라는 것과 반대의 행동이기 때문에 불편함이 드러나는 일만 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성전은 세상 사람들의 삶에 함께 머물러있었습니다. 이런 단계가 되면 세상과 신앙의 분리가 쉬운 일은 아니게 됩니다만, 세상의 힘이 성전을 파괴한 일과 세상의 시각으로 사는 사람들이 성전을 이용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내 말을 들은 사람이 나와 똑같은 자세를 갖고 살도록 말해줄 수 있을까요? 이론은 아주 쉽고도 가능할 것 같지만, 실제로 그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독서에 나오는 마타티아스의 아들들인 유다와 그 형제들은 자기들의 삶의 중심에 하느님께 예물을 봉헌할 수 있는 성전을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고, 성전에서 이익을 얻는 일을 생각했던 사람들과 성전을 하느님의 집이라고 생각했던 예수님은 부딪히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기도의 집도둑들의 소굴이라는 표현이 성전에 대한 평가입니다. 어떤 것이 옳은 일이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말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만, 대답에 맞춰 우리의 삶을 일치시키는 일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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