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6-08-16.....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8-15 ㅣ No.2130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에제키엘 28,1-10          마태 19,23-30

2016. 8. 16. 이태원

주제 : 세상의 지혜

사람은 세상에서 최고의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런 말에 긍정하면, 저 역시도 그와 비슷한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제로 살고 있는 입장에서 그렇게 하는 말이나 생각이 하느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는 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믿고 따르는 사람이라면, 사람의 자신감을 드러낼 때도 아주 조심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입 밖으로 소리를 낸다고 해서 그게 모두 다 말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을 기억해서, 하느님을 위해서 무엇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퍼뜩하니 오늘 복음말씀을 들으면서 생각한 소리였습니다. 이런 뜻을 담은 소리를 자신감이 담신 소리로 할 때, 정말로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물론 제가 세상을 살 만큼 다 살았다거나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모든 상황을 다 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꺼내는 소리로서 만들어질 결과가 잘못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일 뿐입니다.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삶의 자신감은 참으로 대단한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려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사도들의 시대는 아니기에, 예수님의 제자들, 즉 사도들이 보였을 삶의 자신감을 우리가 이 시대에서 찾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어도, 그래도 비슷하게라도 말하려면, 어떤 자세를 드러내야 하는지 진지하게 질문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대답이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겠습니까?

 

모든 것을 다 놓았다고 말한 베드로사도는 다음 순간에 무엇을 받을 수 있는지 젯밥에 더 관심을 보입니다. 웬만한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삽니다. 그렇게 살지 않는다면 세상의 시각에서는 바로 그런 사람을 더 이상하게 보고, 문제로 삼습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지혜는 한계가 있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것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을 때에도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에제키엘예언서독서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드러낸 티로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미리 말하는 것과도 비슷할 것입니다.

사람이 모든 것의 최고로 여기는 세상의 지혜, 사람이 가진 이 지혜를 우리가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잘 살펴야 할 시간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무슨 일을 할 것이며, 그런 모습을 보고 우리는 얼마나 만족하겠습니까?

 



3,245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