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예화ㅣ우화

[예화] 낙타의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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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태 [ejtotalglass] 쪽지 캡슐

2009-05-19 ㅣ No.525

*◐* 낙타의 모성애 *◐* 세 사람의 상인이 낙타를 타고 사막을 가고 있었다. 그들이 집을 떠나 사막을 걷기 시작한 지는 이미 두달째였다. 그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넉넉하게 준비했던 물과 음식조차 바닥난 지 오래였다. 그들은 갈수록 갈증과 허기를 견디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늘 다니던 길이었지만 어디가 어디인지 방향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 가도가도 모래언덕만 나올 뿐 길을 잃은 지도 이미 오래였다. 그들은 차차 절망 속으로 빠져들었다. 머지않아 죽음이 찾아올 것이라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그들이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오아시스를 찾는 길뿐이었다. 물이 있는 곳을 발견하지 못하면 곧 죽음뿐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없었다. 갑자기 오아시스가 보여 겨우 달려가 보면 한낱 신기루 현상에 불과 한 것이었다. 그들 중 가장 나이 어린 셋째 대상 (隊商)이 낙타의 등에 앉은 채로 정신을 잃었다. 이어 곧 나머지 두 사람도 정신을 잃었다. 태양빛은 여전히 뜨거웠다.그들은 그렇게 낙타 등에 실린 채 뜨거운 사막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러나 신은 그들의 편이었다. 신은 그들을 그대로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들이 낙타 등에 실려 정신을 잃고 있는 동안, 낙타로 하여금 그들을 물가로 인도해 주었다. 그들은 곧 원기를 회복했다. 그러나 신은 완전히 그들을 돕지는 않았다. 셋째 대상이 하룻밤 열에 들떠 앓다가 그만 죽고 만 것이다. 나머지 두 대상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사막의 모래 속에 묻었다. "이제 동생의 무덤을 찾을 길이 없겠군요." 둘째 대상이 눈물을 흘리며 더욱 슬퍼했다. 그러자 첫째 대상이 말했다. "그렇다면 낙타 새끼를 죽여 동생과 같이 묻고 떠나자." "낙타가 우리를 살렸는데,어떻게 그 새끼를 죽일 수 있단 말입니까?" 둘째 대상은 첫째 대상의 제의를 반대했다. 그러나 첫째 대상은 둘째 대상의 말을 묵살하고 낙타 새끼를 죽엿다. 어미 낙타가 보는 앞에서 낙타 새끼를 죽여 셋째 대상과 함께 묻었다. 그리고 멀리 사막의 언덕을 바라보며 말했다. "낙타는 자기 새끼가 죽어 사막에 묻히면 오래도록 그 장소를 기억한다. 우리 대상들 가운데 누가 죽어 사막에 묻을 때는 낙타 새끼를 죽여 함께 묻는다. 나중에 어미 낙타를 데려오면 그 무덤을 쉽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낙타는 자기 새끼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 사랑에 대한 64가지 믿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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