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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ㅣ우화

[가족] 아주 특별한 하느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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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1 ㅣ No.516

아주 특별한 하느님의 선물

 

 

여성 칼럼리스트인 마사 베크가 쓴 "아담을 기다리며"라는 회상록이 있습니다. 마사와 그의 남편 존은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에 있는 학생부부였습니다. 학업으로 숨가쁜 하루 하루를 보내던 그들에게 생각지도 않았던 둘째 아이가 생겼습니다. 게다가 태중의 아기는 다운증후군 장애를 갖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임신중절을 권합니다. 이 바쁜 학생부부가 장애를 가진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습니다.

 

마사와 존은 주변의 숱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를 낳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과정에서 많은 아픔과 고통과 절망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부부는 장애 아들인 '아담'을 통해서 새롭게 자기를 발견해 가기 시작합니다. 삶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 지에 대해 비로소 눈뜨기 시작합니다.

 

아담이 일곱살이 됐을 때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누나와 여동생이 선물을 뜯어보고 실망한 표정을 지은 것과 달리, 진짜 선물인 장난감총 대신 그 부속물인 건전지 꾸러미를 먼저 풀어본 아담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놀라움과 기쁨에 찬 채 집안을 뛰어다니며 건전지로 움직일 수 있는 온갖 물건을 찾아내며 재잘대는 것입니다. 그를 지켜보면서 "우리 '정상적인' 사람들은 모두 건전지가 정말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멍청하고 흉하고 이상하고 둔하고 느리고 무능한 기형'의 아이가 실은 아주 특별한 하느님의 선물임을 사랑을 나누면서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광하 형제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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