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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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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때문에

116 오영도 [michael0128] 2003-11-04

초가을 비 맞으며 산에 오르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

몸이 젖어서 안으로 불붙는 외로움을 만드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

후두두둑 나무기둥 스쳐 빗물 쏟아지거나

풀이파리들 더 꼿꼿하게 자라나거나

달아나기를 잊은 다람쥐 한 마리

나를 빼꼼히 쳐다보거나

하는 일들이 모두

그 좋은 사람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이런 외로움이야말로 자유라는 것을

그 좋은 사람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 이성부의《지리산》중에서 -

 

 

 

* 초가을은 지났지만

지금도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입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라면 더더욱 좋겠지요.

비를 맞으며 올라도, 바위에 미끄러져도 잡아주는 손이 있으면

산행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인생의 산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좋은 사람 때문에 외로움 없이, 힘든 줄 모르고

한 발 한 발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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