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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한국 천주교 문화유산 실태조사 및 활용방안 연구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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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문화유산 실태조사 및 활용방안' 연구포럼 지자체와 협력, 천주교 문화유산 관광자원화해야 순례와 함께 종교 관광 또한 보편화되면서 오랜 신앙의 역사를 간직한 천주교 유산과 시설을 어떻게 관광자원화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한국교회사연구소(이사장 염수정 대주교)는 5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한국 천주교 문화유산 실태조사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연구 포럼을 갖고, 중요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교회 문화유산 전반에 대해 고찰했다. 국내외 성지 현황과 과제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서소문 복원 정비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고, 나아가 성지가 천주교 신자들을 위한 순례지로서 역할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위한 문화관광지 내지 종교관광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탐색도 이뤄졌다. 포럼은 △ 한국 천주교 문화유산의 활용 방향(박문수) △ 한국 천주교 성지 현황과 실태(서종태) △ 한국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천주교 성지(김정신) △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추진과 서소문 성지 복원방안(조광) 등 네 소주제별로 이뤄졌다. 토론에는 송경희 경희대 교수와 차기진(루카) 양업교회사연구소장,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이철성 건양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인 이원순(에우세비오) 서울대 명예교수는 "600년 고도라고 하지만 서울은 이미 옛 자취를 대부분 뜯어고치고 헐어버렸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족의 정신사적 측면을 폭넓게 수렴하는 종교시설이나 성지는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보는 중요한 문화유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례와 걷기는 동기를 제외하면 속성 일치 박문수(프란치스코)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은 활용 가능한 천주교 문화유산으로 △ 종교라는 경계를 넘어 현재도 향유가 가능하고 다음 세대에 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 △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교육 또는 여가활동의 일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형 자산 △ 다양한 이야깃거리(Storytelling)와 연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관광자원으로 기여할 수 있는 유산을 꼽았다. 이를 기반으로 박 부원장은 정부 지정 천주교 사적 7건, 지자체 지정 기념물 및 유형문화재 27건, 특히 서울 천주교 유형문화유산 14건을 소개하고, 최근 종교순례는 문화적 방향으로, 유희적 개념의 관광은 지속가능한 관광 쪽으로 옮겨가고 있어 종교관광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부원장은 특히 걷기 열풍과 순례의 대중화에 주목했다. 1990년대 말부터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는 마라톤과 함께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이 국내 여가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고, 이 중 걷기는 동기(Motiva tion)만 제외하면 순례와 속성이 같고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만큼 순례코스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여지나 가능성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 도심 관광자원과 천주교 문화유산을 연계해 상승(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제주 천주교 순례길이나 전주 아름다운 순례길, 당진 솔뫼성지 개발사업과 같은 정부ㆍ지자체와 천주교 간 협력을 통해 천주교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를 활성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전주 성지 찾은 30만 명 중 상당수는 관광객 서종태(스테파노) 전주대 언어문화학부 교수는 전국적으로 116곳에 조성돼 있는 성지와 함께 12개 교구에 만들어진 박물관ㆍ기념관ㆍ전시관ㆍ유물관 24곳의 현황과 실태에 시선을 집중했다. 우선 서울ㆍ수원ㆍ대전ㆍ전주교구 등 4개 교구에 조성된 성지에 초점을 맞춰, 순교터 30곳과 순교자(증거자 포함) 유해 안장지 43곳, 순교자 발자취가 서려 있는 생가터ㆍ고향ㆍ교우촌ㆍ공소ㆍ활동지ㆍ체포지ㆍ피신처 21곳 등을 살폈다. 이어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등 한국교회사를 더듬어볼 수 있는 유물을 소장한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 교수는 그러나 각 교구 성지나 박물관 등의 프로그램은 미사전례와 고해성사, 십자가의 길 기도 등으로 한정돼 있다면서 다만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의 문화유산해설사 안내, 대전교구 성거산성지의 등산 순례코스, 원주교구 배론성지의 박달재 휴양림 코스 등 모범사례를 소개하고 순례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것을 제안했다. 서 교수는 "연간 순례자 수가 지역 관광사업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지닐까 하는 문제는 2005년 전주교구 7개 성지를 찾은 관광객이나 순례자 총수는 30만 명이었는데 이 중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듯하다"며 "그래서 전주시도 성지 개발사업의 타당성을 연구하고 성지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을 만들기에 이르른 것"이라고 밝혔다. 유적이 멸실된 경우 '창조적 복원'도 필요 김정신(스테파노) 단국대 교수는 국내 각 종교별 성지 유산과 세계 주요 성지를 소개한 뒤 "문화유산은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만큼 변형이나 왜곡을 하지 않고 주변과 조화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 성지 조성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 해당 성지만의 특성이 드러나는 명칭으로 바꾸며 △ 성지 개발보다는 '성지 보존ㆍ정비'를 지향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 △ 대부분 성지는 자연녹지로 지정돼 있어 건축행위가 제한돼 있는 경우가 많기에 장기계획을 수립해 종교시설의 법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하면서 추진해야 하고 △ 역사적 기록은 있으나 유적이 멸실된 경우엔 무형 유산을 유형유산으로 복원하는 '창조적 복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관광 형태(패턴)가 문화유산 답사나 테마 관광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종교사적지도 상지순례뿐 아니라 유산관광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관광과 순례가 지속되려면 가톨릭교회의 보물인 성지 유산을 보존정비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톨릭 문화의 고유한 가치에 대한 교육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문성지는 지하시설물 탓에 제기능 못해 조광(이냐시오) 연세대 석좌교수는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개발과 서소문 순교성지 복원은 서소문 일대의 역사성 규명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서소문 공원은 현재 지하에 설치돼 있는 주차장이나 화훼시장, 폐기물 집하장 등으로 인해 근린공원으로서 역할은 물론 순교성지로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1866년에 처형된 일부 순교자의 경우는 처형지가 '서소문 밖 네거리'로 확실히 밝혀져 있지만, 1801년이나 1839년 순교자들의 경우엔 순교지가 '서소문 밖'으로만 나오고 있다"며 "이는 1839년까지는 서소문 네거리에서만 사형을 집행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선 후기 형 집행은 당시 나라 상황이나 환경, 조건에 따라 서소문 밖이라는 범위 내에서 이동이 가능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조 교수는 "서소문 행형장 내지 참형터는 서소문 밖 만초천변 모래사장이나 만초(蔓草), 즉 덩굴풀이 있던 지역에서 이뤄졌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면서 "조선 후기 서소문 밖 처형지는 오늘날 서소문 근린공원 내에 자리잡았을 것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역사문화공원 개발 차원에서 서소문 순교성지를 종교 관광 상품화하고, 명동성당 → 수표교 첫 세례 기념표석 → 좌우 포도청 부지 표석 → 서소문 성지 → 당고개 성지 → 절두산 성지를 잇는 순례길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소문공원과 한류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중림동약현성당을 연계시켜 한류 문화 체험지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평화신문, 2012년 12월 16일, 오세택 기자] [해설] 한국 교회사 연구소 ‘천주교문화유산 실태와 활용’ 포럼 순례지만이 아닌 문화 관광지로서 성지 재조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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