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ㅣ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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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평생의 동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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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한 줌] 평생의 동반자
대학원의 한 노교수가 수업이 끝날 무렵에 결혼한 여학생에게 좋아하는 사람 20명의 이름을 칠판에 써보라고 말했습니다. 그 학생은 가족, 친구, 회사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나갔습니다. 학생이 이름을 다 적자, 교수는 학생에게 그 20명 중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 하나를 지우라 했습니다. 학생이 한 명의 이름을 지우자 교수가 또 말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 이름을 하나 지우게나.” 학생은 교수의 요구에 따라 사람들의 이름을 계속 지우고, 결국 칠판에는 부모님과 남편, 자녀 네 사람만 남았습니다. 강의실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다시 교수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별로 중요치 않은 사람 이름을 다시 지워 보게.” 그녀는 한참 망설이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교수는 이어서 “다시 한 명!” 그녀가 자신을 낳은 어머니의 이름을 지우자 또다시 “한 명을 더 지워 보게.” 한동안 멍하니 있던 그녀는 아이의 이름을 지우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눈물을 그친 학생에게 교수가 물었습니다.
“자네를 낳아 준 부모와 자네가 낳은 자식을 왜 지웠으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고, 마음만 먹으면 다시 구할 수 있는 남편을 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남겼는가?” 그녀는 천천히 말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부모님께서는 먼저 돌아가실 것이고, 아이는 다 자라면 품을 떠날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평생 저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 줄 사람은 남편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014년 11월 16일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대구주보 5면] 2 6,112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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