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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Seoul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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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Seoul 2027)
Youth, 젊음 그리고 젊은이
2019년 10월 로마에서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세계주교시노드, 이하 시노드)가 ‘젊은이, 신앙, 성소 식별’(Youth, Faith, Vocational discernment)을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시노드의 후속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를 발표하시며,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하십니다.
시노드의 주제였던 ‘Youth’는 ‘젊음’ 또는 ‘젊은이’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젊음(Youth)은 모든 것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상태입니다. 특히 젊은이(Youth)는 인간의 삶에 있어 젊음(Youth)의 시기를 살아가는 이들이며, 젊음(Youth)은 젊은이(Youth)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이러한 의미로 세계청년대회(WYD, World Youth Day)는 ‘젊음’과 ‘젊은이’의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주인공이고, 월드컵에서는 축구가 주인공이라면, 세계청년대회는 ‘젊은이’와 ‘젊음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인 축제입니다.
세계청년대회 준비를 위한 이해
세계청년대회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에 좋겠습니다. 미사에 참석하는 은총은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나 미사의 봉사자나 참례하는 신자 모두가 같습니다. 그러나 미사에 대한 이해와 준비하는 태도에 따라서 은총의 효과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계청년대회를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준비 과정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계청년대회는 스포츠 경기, 잼버리 대회 또는 일반 축제를 넘어서는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남’인 세계청년대회
첫 번째로, 세계청년대회는 만남입니다. 세계청년대회는 교황님과 젊은이의 만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요청에 응답하여 복음 선포에 나선 젊은이들의 만남입니다. 세계청년대회 안에서 젊은이들은 교황님을 만나 복음 선포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질문하고 경청하며, 다시 파견됩니다. 세계청년대회의 주요 프로그램인 환영 행사, 십자가의 길, 밤샘 기도, 파견 미사 모두가 바로 교황님과 젊은이의 만남입니다. 또한 세계청년대회는 젊은이들과 보편교회와의 만남입니다. 젊은이들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님을 통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가톨릭교회의 보편성’을 만납니다. 또한 젊은이들은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자신이 이루고 있는 교회를 하느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령의 궁전으로 체험하고 만납니다. 또한 젊은이들은 이 만남을 통해, 하느님과 이웃과의 장애를 걷어내고 화해하며, 성경 말씀과 성찬례 안에서 하느님 그리고 하느님 백성과의 친교를 체험하고, 자신을 부르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것입니다. 세계청년대회를 잘 준비하는 것은 바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만남의 장’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사목’인 세계청년대회
두 번째, 세계청년대회는 사목입니다. 사목은 목자가 양을 돌보는 것입니다. 사목은 착한 목자가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목자의 헌신이며 동반입니다. 특별히 사목으로서 세계청년대회는 교회가 젊은이들의 필요와 관심에 대한 경청과 응답이며, 젊은이들이 교회의 보살핌을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진리와 사랑을 전하며 헌신하는 사목입니다. 이에 세계청년대회를 위해서 사목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매년 교구차원에서 ‘온 누리의 임금이신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세계 청년의 날(World Youth Day)을 거행하는 것은 사목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각 교구의 사목적인 상황에 맞게 교구 차원의 세계 청년의 날을 거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순례’인 세계청년대회
세 번째로, 세계청년대회는 순례입니다. 세계청년대회에는 많은 청년들이 참석합니다. 우리는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젊은이들을 ‘참가자’가 아닌 ‘순례자’라고 불립니다. 순례는 여정입니다. 여정에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있고, 경로와 일정이 있습니다. 순례로서 세계청년대회의 출발점과 도착점은 어디이며, 그리고 어떤 일정과 경로가 있을까요? 지난 리스본 세계청년대회는 세계청년대회의 폐막 미사를 ‘파견 미사’라고 불렀습니다. 파견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젊은이들을 각자의 삶의 자리로 파견하셨고, 다음 목적지로 아시아의 동쪽 끝인 서울로 정하셨습니다.
젊은이들은 자신이 파견된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선포하며 두 번의 교구 차원의 ‘세계 청년의 날’을 지내고 2025년에는 정기 희년을 지내고, 두 번의 교구 차원의 세계 청년의 날을 다시 지내면서 2027년에 서울에 도착할 것입니다. 이 세계청년대회 순례의 여정은 청년들만의 여정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 전체가 함께 걷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증거(선교)’인 세계청년대회
네 번째로, 세계청년대회는 증거(선교)입니다. 세계청년대회 안에서 젊은이들은 구원의 십자가를 메고 복음을 선포하며 나아갑니다. 그러는 동안 교회 공동체가 젊은이들과 함께 십자가를 따라갑니다. 이 복음 선포의 행렬 안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젊은이들을 통해 온 교회를 이끌어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젊은이들은 세계청년대회 안에서 자신들이 체험한 복음을 서로 나누고 선포하면서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며, 교회로 하여금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게 합니다.
세계청년대회의 사회적 가치와 의미
교황님이 주관하는 세계청년대회는 분명히 가톨릭적인 분위기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청년대회는 민족과 국가, 언어나 인종에 대한 구분이나 차별이 없이 열려 있으며 인류를 위한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을 가지고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로 개최됩니다.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는 온 세상의 젊은이들이 서로 만나고 함께하고 친교를 나눔으로써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젊은이들 서로 친구가 될 때 이 우정을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는 인간다운 세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성모님의 군단, 2025년 2월호, 양주열 베드로 신부(WYD 지역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0 24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