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0일 (월)
(자) 사순 제1주간 월요일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강론자료

2025-03-09.....사순 제1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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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5-03-08 ㅣ No.2536

                                           사순 제1주일 (다해)

신명기 26,4-10      로마 10,8-13      루카 4,1-13

2025. 3. 9.

주제 : 유혹에 관하여 생각하기

우리의 삶에는 많은 유혹이 다가옵니다. 유혹(誘惑)이라는 낱말을 여러분은 어떤 뜻으로 아십니까? 유혹에는 빠져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유혹을 적당히 조절하기만 하면 우리는 삶에 희망을 만들 수도 있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는 있을까요?

 

제가 유혹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썼습니다만, 우리말 사전에 나오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유혹은 사람의 삶에 좋은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고 바르게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러니,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담아서 좋게 설명한다고 해도 유혹은 사람의 삶을 망하게 하거나 잘못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올해 사순시기에 맞이하는 첫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이라는 시간에 우리는 어떻게 지내는 것이 옳다고 말하겠습니까? 누구에게서 들으면 효과적인 말을 들었다고 하겠습니까? YouTube가 발달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소식과 강연을 통해, 사순절에 어떻게 지내야 옳겠는지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들으면서도 감동할 만한 얘기에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것을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사순 첫째 주일, 복음에서 우리는 준비의 시간을 하시느라고 광야로 물러가신 예수님께서 40일을 금식하고 지내는 기간, 기도하셨으며, 그렇게 해서 정해진 기간을 지냈을 때, 유혹하는 자가 다가와서 세상의 사물을 새롭게 보도록 만들었다는 유혹에 관한 내용을 루카복음의 말씀으로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유혹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에게 다가오는 유혹자의 유혹은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하게 되어 있는 것이 정해진 일입니다. 우리가 사람의 감정과 생각으로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유혹을 대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힘을 얻어, 우리가 예수님을 통하여 배우는 올바른 삶의 태도를 드러낼 때, 유혹은 이겨낼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내가 유혹에 빠져서 질 수도 있다고 예상하거나 그런 마음으로 유혹을 만난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 유혹에 빠져 우리의 삶은 실패할 것입니다. 나에게 유혹의 마수(魔手)로 다가오는 유혹자의 힘은 사람이 가진 힘보다 강하기도 하고 크기도 합니다. 현재의 사람이 자신감을 드러내며 그대로 살게 버려두지도 않습니다. 유혹의 목적은 하느님의 뜻에 충실하게 살려는 사람을 하느님에게서 떼어 놓고, 사람의 생각에 한창 부풀린 마음을 집어넣어 우리의 삶을 오만하게 만들고 실패하게 만드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는 교만(驕慢)이라는 낱말은 사람의 삶에서 악한 결과를 만드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나의 삶에 찾아오는 교만이라는 태도는 나를 가만히 두는 대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 신명기, 독서에서, 자기의 삶을 이룬 과거를 바르게 돌아볼 것을 권고하는 모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의 조상에 관한 얘기는 아닙니다만, 모세는 갈대바다를 건너고 이집트를 탈출한 사람들에게 자기들의 조상으로 산 아람인에 관한 내용을 선포합니다. 아람인은 현실의 이란과 이라크쪽에 살던 고대 민족이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브라함이 살았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서 그곳을 떠나 히브리민족이 된 사람들의 조상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독서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조상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를 바르게 볼 때 미래를 제대로 만든다고 할 것입니다. 현실의 내가 성공한 사람이고 남에게 도움을 베푸는 사람이라면 과거의 나는 그 일을 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했다는 사정을 돌아봐야 한다는 뜻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나의 조상은 보잘것없었지만, 하느님의 선택과 축복에 따라서 현실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으므로 하느님의 힘을 입어 나의 삶에 다가오는 유혹과 여러 가지 잘못된 모습을 이겨내고 살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좋은 생각은 한두 번에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표현도 있는 것처럼, 좋은 일에는 한두 번 결심한 일을 잊지 않고 계속하여, 반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에게 왔던 유혹을 이기는 방법으로, 사람으로는 먹는 일이 중요하기는 하기는 해도 먹는 일에 매몰되지 말 것과 하느님을 공경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으로 살지 말 것과 하느님의 뜻을 진실하게 대하면서 그 뜻을 바르게 실천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세상이 영악하게 발전하다 보니 사람이 자기 정신만으로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올바르게 실천하기가 힘들어진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청하며 좋은 사람으로 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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