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ㅣ교회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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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음악: 교회의 전통 안에서 부르는 성모님 노래2 - 모후이시며(Salve Reg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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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음악] 〈교회의 전통 안에서 부르는 성모님 노래 2〉 - 모후이시며 Salve Regina
지난 글에서 부활 시기에 부르는 하늘의 모후님(Regina caeli)을 중심으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마침 안티폰1)을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가운데 ‘모후이시며(Salve Regina)’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후이시며’는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부터 대림 시기 전까지 부르는 마리아 안티폰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부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전례 시기에 노래할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성모님을 여왕, 자비의 어머니, 우리의 생명과 기쁨과 희망으로 부르며 시작합니다. 이어서 우리 자신을 하와의 자손, 곧 원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로 고백합니다. 하느님을 온전히 뵙기 전까지 우리의 삶은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는 귀양살이와 같기에, 우리는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Salve, Regina, Mater misericordiae, vita, dulcedo, et spes nostra, salve.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Ad te clamamus, exsules filii Hevae, ad te suspiramus, gementes et flentes in hac lacrimarum valle.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Eia ergo, advocata nostra, illos tuos misericordes oculos ad nos converte.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Et Jesum, benedictum fructum ventris tui, nobis post hoc exsilium ostende.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O clemens, O pia, O dulcis Virgo Maria.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모후이시며’는 많은 작곡가에 의해 음악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페르골레지(Pergolesi)의 작품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모두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현악 반주와 소프라노 독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려함보다 간절함이 두드러집니다. 눈물의 골짜기에서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는 마음이 선율 안에 조용히 스며 있습니다.
‘모후이시며’는 성모님께 드리는 아름다운 노래이면서, 성모님의 전구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기도입니다. 우리 삶에서 눈물의 골짜기를 걸을 때에도,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걸으시며 우리를 예수님께 이끌어 주심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1)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마침 안티폰은 시간전례의 끝에, 곧 저녁기도 또는 끝기도 후에 성모님께 드리는 노래로, 전통적으로 네 곡(넓게는 다섯 곡)이 있으며 전례 시기에 따라 선택하여 노래합니다.
[2026년 5월 17일(가해)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의정부주보 4면, 김재근 대철베드로 신부(백석동 협력사목, 교황청립 성음악대학 그레고리오 성가 전공)] 0 15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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