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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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7...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대축일 (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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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대축일 (가해) 신명기 8,2-3.14ㄴ-16ㄱ 코린토1서 10,16-17 요한 6,51-58 2026. 6. 7. 주제 : 우리를 살리는 힘이신 성체와 성혈 오늘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모습으로 나시어, 피조물인 사람에게 당신의 생명을 나누신 일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입니다.
사람이 이해하고 싶은 축제일에 관한 설명이 어렵습니다만, 세상에 사는 우리는 하느님과 만나는 일로써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생명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생명에 참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일로 시작하고 완성할 일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어려운 일이지만,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일이기에 가능하다고 사람이 알아듣고 이해하는 일입니다. 먹는 일은 사람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달리 말하면, 먹는 행동으로 사람이 자기의 배를 채우지 않는다면, 사람은 목숨을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배를 채우거나 먹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차원에서 사람은 세상의 모든 일을 먹는 데서부터 해석할 수 있기도 합니다.
먹는 일을 중요하게 여길 때, 우리가 생각하는 속담으로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말이 어떤 의미로 생각하십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표현은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일을 하거나, 심지어 잘못된 일까지도 하게 된다는 뜻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즉 산다는 일이나 목숨을 유지하는 일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로 씁니다. 지금 시대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속담이 있었던, 조선시대의 포도청은 죄인을 잡아 다루던 관청이었기에, 이 속담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는 포도청에 갈 위험도 감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프리카나 중동에 있는 것과 같은 사막이라고 부를 만한 장소는 없습니다. 그러니 그곳을 횡단하면서 히브리 민족이 위험을 만났던 일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체험을 했던 다른 민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그 일의 심각함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우리가 오늘 독서에서 만난 내용입니다만, 그 사막을 40년 동안 헤맸던 히브리 민족을 생각하면, 사막에서 사람이 먹고 마신다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그저 상상으로 아는 정도일 뿐입니다. 그 놀라운 시간을 지냈던 히브리 민족은 40년 동안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향하여 엄청난 고생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사막을 가로지르면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걱정한 일은 하느님의 도움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히브리 백성들이 그 곤경과 어려움을 이겨낼 방법은 없었을 것입니다. 옛날의 사람들이 겪은 그 일을 현실에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시면서 세상을 이기고, 우리가 하느님을 향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시고 거기에서 힘을 얻는 일은 사람의 생각과 힘만으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을 향하여 당신을 빵과 음료로, 그리고 당신을 밥과 국으로 소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소개하신 이유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찾아와서 생명과 목숨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예수님을 대하고 생명을 얻게 하기를 바라신 목적이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간절히 이렇게 원하셨지만,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올바르게 행동했다는 보장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때, 다른 사람의 삶을 답답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때 그 답답함은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다른 사람이라면 적당히 무시하고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처럼 대하면 되겠지만, 내가 하는 말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의 삶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서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답답함은 아무도 해석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의 대축일에 당신을 우리에게 생명을 건네주는 방법으로 주겠다고 선언하신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한 유대인들의 삶을 대하면서 예수님도 답답하게 여기셨을 것입니다. 그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해야 내가 갖는 아쉬움이 없어지겠습니까?
이론으로는 여러 말을 하겠지만, 받아들이고 내 삶의 한 부분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실제로는 아무 것도 전달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는 예수님의 삶을 이해하면서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시면서 올바르게 살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예수님의 몸과 피는 우리에게 구원과 희망이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 3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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