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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함께 읽는 시노드 최종문서13: 조화에 봉사하는 성품 직무 - 제2부(68~74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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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시노드 최종문서] (13) ‘조화’에 봉사하는 성품 직무: 제2부(68~74항) 다양성 속 일치 이끄는 ‘섬김의 자리'
「최종문서」 68~74항은 시노드 교회 안에서 성품 직무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최종문서」에서 ‘조화(harmony)'가 성령의 본질적 속성(42항, 154항)임을 감안하면, 이 ‘조화에 봉사하는 성품 직무’라는 소제목은 성품 직무가 어떻게 성령의 활동에 봉사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곧 주교, 사제, 부제는 모두가 복음 선포와 공동체 건설에 봉사하며, 성령께서 이미 교회 안에 부어 주고 계신 조화가 깨지지 않도록, 그것이 더 잘 드러나도록 섬기는 직무이다.(68항)
주교는 성령께서 개인과 공동체에 주시는 선물들을 인식하고 식별하며 일치 안에서 모으는 임무를 수행한다.(69항) 주교는 성령께서 이루시는 것을 알아보아야 하고, 거기에서 무엇이 공동체 전체의 조화에 기여하는지 식별해야 하며, 각자의 은사들이 그 고유함을 유지하면서도 조화를 이뤄 일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임무를 주교는 혼자만의 특권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사제와 부제들과 함께 수행한다. 「최종문서」는 주교 직무를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와 함께, 공동체를 위한 직무라고 명시한다.(70항)
그렇기에 주교 선출에서도 하느님 백성이 더 큰 목소리를 갖기 바라고, 주교 서품과 관련한 예식들을 통해 교구 공동체와의 관련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된다. 「최종문서」는 하느님 백성이 주교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과 이상화가 아니라 교회의 사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주교 직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71항)
신부들이 “은사들을 식별하고 지역 교회를 동반하며 이끄는 데에서 주교에게 협력한다”(72항)는 표현은, 신부들도 조화의 식별과 수렴에 참여하는 존재임을 말한다. 주교 혼자 모든 은사를 알아볼 수 없으며, 신부들은 주교가 닿지 못하는 공동체의 구석구석에서 조화의 요소들을 알아보고 주교와 나누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한 사제단의 다양성은 ‘차이들의 조화’(1항)를 실천하는 것이다.
부제직과 관련해서는, 이 직무가 사제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봉사 직무를 위한 것이라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을 재확인한다.(73항, 「교회헌장」 29항) 그리하여 부제는 온갖 사회적 상황 안에서 ‘선포된 복음과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삶 사이의 관계’(「최종문서」 73항)를 드러내 보인다. 이것은 부제 직무가 교회 내부의 조화와 세상 사이를 연결하는 존재임을 뜻한다. 부제는 온 교회 안에서 모든 이,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을 향한 인식과 봉사의 방식을 증진한다.
「최종문서」는 성직주의를 “자기 이익을 위하여 권력을 사용하고 하느님 백성을 섬기기 위해 부여된 교회 권위를 왜곡하는 것”(74항)으로 정의하고 있다. 성령께서는 조화 자체이시고(42항), 성직주의는 그 조화를 깨트리기 때문이다. 이에 성품 직무자들 사이의 공동 책임, 그리고 하느님 백성의 다른 지체들과의 협력을 강조한다. 임무와 책임의 명확한 분담, 다른 이에게 위임할 수 있는 것을 용기 있게 식별하는 것 등이 바로 성직주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권고한다.
[가톨릭신문, 2026년 6월 28일, 엄재중 요셉(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상임연구원)] 0 4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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