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ㅣ교회음악
|
교회음악 이야기: 성체 찬미가 연재 (7) O Salutaris Hostia - 하늘의 문을 여는 양식 |
|---|
|
[교회음악 이야기 II] 성체 찬미가 연재 ⑦ O Salutaris Hostia : 하늘의 문을 여는 양식
성체강복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울려 퍼지는 성가가 있습니다. 바로 「O Salutaris Hostia(오 살루타리스 호스티아)」입니다. 신자들에게는 익숙한 선율이지만, 그 짧은 가사 안에는 성체성사의 깊은 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이 찬미가는 13세기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가 지은 「Verbum Supernum Prodiens」의 마지막 두 연입니다 . 성 토마스는 성체성사를 묵상하며 여러 편의 아름다운 찬미가를 남겼는데, 그 가운데 「Pange Lingua」, 「Adoro Te Devote」,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O Salutaris Hostia」는 지금도 전 세계 교회에서 가장 사랑받는 성체 찬미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첫 구절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O Salutaris Hostia” “오, 구원의 제물이여” “Quae caeli pandis “하늘의 문을 열어 ostium” 주시는 분이여”
여기서 ‘Hostia’는 단순히 ‘제물’이 아니라 하느님께 봉헌되는 희생 제물을 뜻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완전한 희생 제사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희생이 성체성사 안에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현존합니다.
특히 “하늘의 문을 열어 주시는 분”이라는 표현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에게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성체는 바로 그 구원의 은총에 참여하게 하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이어지는 가사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Bella premunt “적대하는 세력이 hostilia” 우리를 압박하오니” “Da robur, fer “힘을 주시고 도움을 auxilium” 베푸소서”
이 기도는 중세 사람들만의 고백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불안과 유혹, 상처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성체 앞에 선 우리는 주님께 같은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오늘도 저에게 힘을 주소서.”
이 아름다운 기도는 시대를 거치며 수많은 작곡가에게도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엘가(Edward Elgar)는 따뜻하고 경건한 합창곡으로, 로씨니(Gioachino Rossini)는 섬세하고 풍부한 화성으로 이 기도문을 노래했습니다. 같은 가사이지만, 서로 다른 선율 속에서 한결같이 성체 앞에 드리는 믿음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 찬미가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성체 앞에 머무는 시간은 세상을 잠시 잊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시간입니다. 「O Salutaris Hostia」는 하늘의 문을 열어 주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분의 은총 안에서 살아가기를 청하는 우리의 기도가 되어 줍니다.
다음 호에서는 성체강복의 마지막에 울려 퍼지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찬미가, 「Tantum Ergo」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26년 7월 19일(가해)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대전주보 7면, 신혜순 데레사(연주학박사, 지휘)] 0 6 0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3678 |
신앙과 음악: 저녁기도 |
00:03 | 주호식 |
| 3677 |
교회음악 이야기: 성체 찬미가 연재 (7) O Salutaris Hostia - 하늘의 문 ... |
2026-07-21 | 주호식 |
| 3676 | 신앙 속 예술, 예술 속 신앙28: 헨델의 메시아 중 나팔이 울리리라 | 2026-07-14 | 주호식 |
| 3675 | 신앙 속 예술, 예술 속 신앙27: 토마스 루이스 데 빅토리아의 성인들의 영혼은 하늘에서 ... | 2026-07-05 | 주호식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