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1일 (화)
(백)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전례ㅣ교회음악

신앙과 음악: 사은찬미가 TE DEUM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16:27 ㅣ No.3685

[신앙과 음악] 사은찬미가 TE DEUM

 

 

찬가(Canticum)와 찬미가(Hymnus)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둘 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이지만, 가사의 성격은 다릅니다. 성경의 말씀을 노래하는 것은 찬가이고, 성경 본문이 아닌 가사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은 찬미가입니다. 찬미가는 운문체와 산문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운문체 찬미가는 시간전례의 각 기도를 시작하며 바치는 찬미가들입니다. 산문체 찬미가는 ‘대영광송’, ‘사은 찬미가’, ‘당신을 찬양함이 마땅하오니’ 세 편이 있습니다.

 

사은 찬미가(謝恩讚美歌, Te Deum)는 전승에 따르면 성 암브로시오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래에는 레메시아나의 주교 니케타스의 작품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사은 찬미가는 시간전례의 독서기도에서 제2독서 후 응송에 이어 바칩니다.

 

사은 찬미가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째 부분은 천사들과 성인들, 그리고 온 교회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찬미하며 신앙을 고백합니다. 두 번째 부분은 강생에서 재림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를 노래합니다. 세 번째 부분은 하느님의 보호와 자비를 청하며, 모든 희망을 주님께 두는 신앙으로 마무리합니다.

 

첫째 부분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케루빔과 세라핌이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둘째 부분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셋째 부분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사은 찬미가는 오랜 세월 동안 그레고리오 성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시대와 문화 속에서 수많은 작곡가에 의해 다양한 음악으로 작곡되고 불려 왔습니다. 이 찬미가를 들으며 그 안에 담긴 신앙 고백을 천천히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6년 8월 9일(가해) 연중 제19주일 의정부주보 4면, 김재근 대철베드로 신부(백석동 협력사목, 교황청립 성음악대학 그레고리오 성가 전공)] 



10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