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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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얼굴과 이름을 가진 이들과 함께 가기: 시노달리타스로 비춰 본 선우경식 선생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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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9-07 ㅣ No.2070

얼굴과 이름을 가진 이들과 함께 가기

: 시노달리타스로 비춰 본 선우경식 선생의 삶



1. 들어가며

2.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얼굴

  2.1 교회가 살고 활동하는 방식인 시노달리타스

  2.2 그리스도의 살, 몸인 고통받는 사람들과 교회

  2.3 형제애: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에토스

3. 가난한 이들: 시노드 동안 하느님 백성의 기억과 소리에서

  3.1 복음이 가장 먼저 향하는 사람들

  3.2 존재가 교회에 선물인 사람들: 경청과 환대를 열어주는 전망

  3.3 시노달리타스 교회의 주체: 가르치고 기여할 것이 있는 인격체

4. 시노달리타스로 비춰 본 선우경식 선생의 삶

  4.1 얼굴과 이름을 가진, 꽃봉오리 같은 사람들

  4.2 삶을 경청하기

  4.3 귀한 사람들: 삶의 스승, 그리고 복음이 도달해야 할 최전선

  4.4 과부의 동전 두 닢: 시혜성을 넘어 호혜성을 증언하며

  4.5 말씀과 기도 안에서, 환자의 영적 치유를 희망하며

5. 나가며: 하느님의 꿈을 함께 꾸며



국문 초록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가 열린 이후 가톨릭교회는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요셉의원을 설립한 선우경식 원장의 삶과 활동을 시노달리타스로 비춰 봄으로써, 그의 삶이 사람들과 함께 가는 교회 실현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지 살펴보려고 한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여정 동안 전 세계 곳곳에서 하느님 백성은 누구보다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특히 이들을 ‘얼굴과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표현하였다. 시노드 공식 문서들에서 이들은 복음이 가장 먼저 향하는 사람들, 존재 자체가 교회에 선물인 사람들, 그리고 시노달리타스 교회의 주체들로서, 그들도 가르치고 기여할 것이 있는 인격체로 여겨졌다. 선우경식 선생은 극빈자들, 주민등록증이 없어 병원조차 갈 수 없는 사람들, 노숙자들을 무료로 치료해주었을 뿐 아니라 이들을 하느님이 보내신 선물, ‘꽃봉오리 같은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그에게 가난한 사람들은 얼굴과 이름을 가진 고유한 인격체였기에 단순히 병의 치료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귀 기울였고, 이것은 그들의 재활치료, 사회 복귀를 위한 노력에로 이어졌다. 더욱이 그는 가난한 이들을 자신이 배울 것이 있는 사람들, 삶의 스승으로, 그리고 복음이 도달해야 할 최전선으로 여겼다. 이것은 가난한 환자들을 단순히 시혜적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호혜적 관계 안에서 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호혜성은 환자들 사이에서, 선우 선생과 봉사자, 직원들 사이에서도 볼 수 있고, 요셉의원과 다른 사회복지 기관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선우경식 선생의 삶의 원천은 기도와 말씀이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그는 환자의 육체적 병의 치유만이 아니라 영적 치유까지도 원했다. 이러한 선우경식 선생의 삶과 활동에는 타자에 대한 존중을 넘어 호혜적 관계 인식, 형제애와 같은 시노달리타스 에토스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그의 삶에서 시노달리타스 교회가 꿈꾸는 포용적이며 개방적이고 환대하는 하느님의 가족이 될 줄 아는 공동체가 탁월하게 실현되고 있다.

 

[교회사 연구 제68집, 2026년 6월(한국교회사연구소 발행), 최현순(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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