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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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가톨릭 영상교리9: 성모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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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6-13 ㅣ No.3293

[가톨릭 영상교리] (9) 성모 마리아


가톨릭은 성모 마리아를 믿는 종교일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성당을 가더라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성모상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신자 가정에도 예외 없이 성모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이웃 종교 신자들은 가톨릭교회를 마리아를 믿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성모님을 믿는 종교일까요?

 

 

성모님 흠숭이 아닌 공경

 

가톨릭교회는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과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을 엄격히 구별합니다. 가톨릭교회가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는 성모님이 예수님을 낳으시고 기르신 분으로서 하느님 뜻에 온전히 순명하시며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길, 곧 신앙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또, 성모님은 하느님의 인류 구원 사업의 협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순종하셨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잉태하신 순간부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예수님과 함께하시며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겪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로는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 안에 머무셨고, 성령 강림의 순간에도 사도들과 함께하시며 교회의 시작을 도와주셨습니다.

 

성모님은 오늘날에도 예수님 곁에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빌어주시는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청하시고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얻어주시는 분입니다. 그렇기에 가톨릭교회는 성모님을 특별히 공경하고, 하느님의 어머니를 기념하는 축일들을 지내고 묵주기도와 같은 기도를 통해 공경하고 전구를 비는 것입니다.

 

 

성모님에 대한 네 가지 교리

 

성모님에 대해 가톨릭교회는 네 가지 교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성모님께서는 참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데 특별히 협조하신 하느님의 어머니이십니다.

 

교회가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라 부르는 것은 신성을 지니신 예수님을 낳으셨다는 사실에서 비롯하며, 아드님이신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둘째, 성모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분’입니다. 천사는 성모님께 예수님의 잉태를 예고하면서 “은총이 가득한 이여”라고 말합니다. 이는 성모님 역시 잉태되신 순간부터 죄에 조금도 물들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모님은 세상의 구원자로 오실 하느님의 아들을 낳고 그분과 일치하며 하느님의 구원 활동에 협력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성모님은 죄에서 해방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셋째, 성모님은 ‘평생 동정’이셨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낳는 그 순간에도, 또 그 후에도 동정이신 분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예수님의 형제들”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하여 성모님의 평생 동정을 반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형제라는 말은 당시 풍습에 따라 예수님의 가까운 친척을 일컫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동정은 예수님께서 오로지 성령의 힘으로 잉태되셨음을 나타내고, 이는 예수님이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징표입니다.

 

넷째, 성모님은 ‘승천’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지상 생활을 마치고 하늘에 계신 아드님께로 돌아가셨습니다. 몸과 영혼 그대로 지니고 하늘로 올림을 받으셨습니다. 성모님은 죄에 물든 일이 없으셨기에 무덤에 계시면서 죄가 세상에 가져온 죽음의 지배를 받으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또한, 성모님의 승천은 우리도 성모님처럼 그리스도의 완전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는 희망의 표지입니다. 모든 성인들 중의 으뜸이신 성모님은 하느님을 향한 신앙 여정을 모범적으로 살아가신 분으로서 지금 우리 곁에 계시면서 우리도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계십니다.

 

“저희를 하느님 아버지께 이끄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를 저희 어머니가 되게 하시고 저희의 전구자로 세우셨나이다. 비오니,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간구하는 모든 은혜를 받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성모 성월 기도’ 중)

 

▶ 가톨릭 영상 교리 바로 가기

https://youtu.be/iNJyvEjQ_Ws

 

[가톨릭평화신문, 2022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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