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ㅣ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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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전례-미사, 예수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3: 입당과 입당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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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미사, 예수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 (3) 입당과 입당 노래
미사 거행은 하느님의 백성인 신자들이 모인 다음, 사제가 부제와 봉사자들(복사와 독서자 등)과 함께 제단으로 나아가면서 시작됩니다. 이 행렬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를 향해 나아갑니다. 사제와 봉사자들은 공동체를 대표하여 주님께 나아가기에 신자들도 마음으로 행렬에 동참하여 주님 대전에 나가야 합니다.
입당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면, 미사가 개인 집이나 작은 건물에서 거행되던 4세기 전에는 입당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교황이 성직자들과 함께 행렬을 지어 성당으로 들어가던 형식이 주교나 사제 집전 미사에도 적용되면서 입당 행렬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이는 성당의 크기가 커진 것이 한몫했고, 나중에 제의실이 제단 옆에 설치되면서 사제가 행렬 없이 제대로 나아가도 입당은 미사의 고정 예식이 되었습니다. 5세기 말까지 입당 행렬은 노래나 기도 없이 침묵 중에 거행되었습니다. 이처럼 침묵 속에 제대로 나아가던 흔적은 성금요일의 수난 예식 입당에 남아있습니다. 입당 노래는 교황이 미사를 거행하기 위해 성당으로 행렬할 때 부른 노래와 기도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교황을 환영하기 위한 노래와 기도가 점차로 주교의 성대한 입당 행렬에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입당 노래 대부분 주례 환영가 또는 축제 시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성가대나 독창자가 부르는 방식에서 점차 교우들이 함께 ‘입당 대송(Antiphona)’을 부르는 형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후 입당 시편이 그날 전례 시기나 축일과 관련된 시편으로 바뀌었고, 입당 시편의 첫 단어가 주일이나 축일의 고유 명칭이 되기도 했습니다.1)
입당 행렬에 따르는 노래는 “미사 거행을 시작하고, 함께 모인 이들의 일치를 굳게 하며, 전례 시기와 축제의 신비로 그들의 마음을 이끌고, 그들을 사제와 봉사자들의 행렬에 참여시킬 목적”을 가집니다.2) 입당 노래는 성가대와 신자들이 교대로 부르거나, 선창자와 신자들이 교대로 부를 수 있습니다. 또는 신자 전체가 부르거나 성가대만 부를 수도 있습니다. 입당 노래의 목적을 고려한다면, 신자들이 노래에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우선으로 선택해야 합니다.3) 다만 신자들과 함께 부르기 어려운 성가 - 전례가 거행하는 신비로 이끄는 - 의 경우에는 성가대만이 부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입당 노래는 “로마 성가집(Graduale Romanum)” 또는 “소성가집(Graduale Simplex)”에 실린 따름 노래를 시편과 함께 부를 수 있고 주교회의나 교구장이 승인한 시편 모음, 따름 노래집, 성가집에 나오는 노래나 알맞은 전례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입당할 때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미사 경본”에 실린 입당송을 신자들이나 해설자나 독서자가 낭송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주례 사제가 시작 예식을 이끄는 말을 하는 방식으로 사제 자신이 낭송할 수 있습니다.
입당 성가를 부르며 우리는 구원의 신비를 거행하기 시작합니다. 입당 성가가 전례 거행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길어서도, 너무 짧아서도 안 됩니다. 주례 사제와 봉사자들이 제대에 다다르면 성가가 자연스럽게 멈춰지고 구원의 신비 거행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입당 성가를 함께 부르며, ‘오늘’ 우리 안에 이루어지는 구원의 신비를 만날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종들아 밤이 지새도록 주님의 집에 서 있는 이들아”(시편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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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를 들면 장미 주일이라 불리는 대림 제3주일은 “Gaudete”(즐거워하라)라고 사순 제4주일은 “Laetare”(기뻐하라)라고 불린다. 「미사, 기쁨의 잔치」 정의철, pp.46-47 참조 ; 「미사전례」 이홍기, pp.97-98 참조. 2) 미사 경본 총지침 47항. 3) 미사 경본 총지침 40항 참조.
[2026년 3월 15일(가해) 사순 제4주일 청주주보 3면, 김형민 안토니오 신부(교구 복음화연구소장)] 0 16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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