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ㅣ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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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전례 동작의 의미: 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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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들여다보기] 전례 동작의 의미 : 안수
새 사제가 처음으로 주례하는 미사가 끝나면 안수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새 사제는 정성껏 안수를 하지요. 제법 긴 시간 동안 안수를 하고 나면 어깨와 다리가 후들거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새 사제와 안수 받는 사람의 마음은 무언가 가득 차 있음을 느낍니다. 일상이 늘 그렇듯 성령이 함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안수하는 장면은 성경에 자주 나타납니다. 야곱은 열두 아들의 머리에 팔을 얹어 축복하였고(창세 48,14 이하), 모세는 자신의 직분을 이어받을 여호수아에게 축복하였습니다.(민수 27,18-23; 신명 34,9)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에게 손을 얹어 치유의 기적을 보여주셨고(루카 4,40), 어린아이들에게 안수를 통해 축복하셨습니다.(마태 19,15)
사도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같은 행동을 했는데 그들의 안수로 성령이 주어졌고(사도 8,17), 히브리서에서는 안수가 기초 교리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히브 6,2) 이에 따라 교회는 성사 집전에서 성령 청원 기도 안에 성령이 강하게 주어짐을 의미하는 이 표징을 보존하고 있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699항)
안수는 성사 예식에서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세례성사에서 사제는 구마 기도와 예비 신자 성유를 바른 다음, 안수를 하는데 이를 통해 세례를 받는 사람이 자신을 구원으로 이끌어주고 보호의 손길을 보내시는 분이 그리스도임을 알게 합니다.
견진성사에서는 세례 서약 갱신 후에 주교가 안수를 하는데 그리스도를 닮을 수 있도록 견진자들에게 성령의 특은을 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고해성사에서 사제는 고해자의 머리 위로 두 손 혹은 오른손을 펴 들고 사죄경을 외우는데 죄의 용서를 위해 성령께서 고해자를 성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병자성사에서는 성경을 읽고 보편 지향 기도를 한 후 병자에게 안수하는데 치유의 은총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지요.
성품성사에서 안수는 중심 예식 가운데 하나인데 주교가 먼저 수품자의 머리 위에 손을 얹은 다음, 예식에 참여한 사제들이 차례로 안수합니다. 안수는 수품자를 사제단에 받아들인다는 표시입니다.(가톨릭 대사전 “안수” 참조)
성체성사, 곧 미사 때의 안수는 성찬례 때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사제는 손을 모아 빵과 포도주 위에 펴는데, 이는 성령이 빵과 포도주에 내려와 그것들을 거룩하게 만들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켜 달라는 청원의 의미로서 성변화의 핵심적인 순간입니다.
이처럼 안수는 단순히 손을 얹는 행위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활동이 교회를 통해 전달되는 표징입니다. 이 동작을 통해 축복과 치유, 성령의 선물 혹은 직무의 위임이 상징적으로 표현됩니다. 안수에 담겨 있는 의미를 새겨보며 미사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요?
[2026년 7월 5일(가해)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구주보 4면, 배재영 안토니오 신부(교구 문화홍보국 차장)] 0 8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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