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ㅣ미사
|
[전례] 알기 쉬운 전례 상식: 실체 변화, 그리고… |
|---|
|
[알기 쉬운 전례 상식] 실체 변화, 그리고…
몇 달 전 세례를 받은 ○○○ 데레사가 다가와 진지한 표정으로 묻는다. “신부님∼, 언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나요? 축성된 빵을 집에 몰래 가져가도 되나요?” 어쩌면 예비자 교리 교육을 받을 때 실체 변화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그녀에게 무척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을 것이다.
“데레사∼,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 제사를 기억하는 성찬례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께서 직접 세우신 성사란다. 교회는 ‘성령 청원 기도와 성찬 제정 축성문을 바칠 때’ 빵과 포도주의 축성을 통하여 빵과 포도주의 실체 전부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뀌는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었지.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의 활동은 사제의 축성을 통해 빵과 포도주를 변화시킨다고 믿어 왔지. 성령 청원 기도를 바칠 때 교회는 성부께서 성령(또는 성부의 강복하시는 능력)을 빵과 포도주 위에 보내시어, 그 능력으로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시기를 간청한단다.
또한 사제가 성찬 제정 축성문을 바칠 때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위의 힘과 성령의 권능이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당신의 몸과 피, 곧 단 한 번 영원히 십자가 위에서 바쳐진 당신의 희생 제물을 성사적으로 현존하게 한단다.
그리하여 오랜 논쟁 끝에 1551년 트리엔트 공의회는 성체성사에 관한 교령에서 이렇게 공언했단다.
“지극히 거룩한 성체성사 안에서, 참하느님이시며 참인간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축성하신 빵과 포도주의 감각적인 사물의 형상 아래 참으로, 실재적으로, 실체적으로 현존하신다”(「신앙 규정 편람」(DS) 1636항). 또한 사제의 축성으로 빵과 포도주의 실체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인 성체와 성혈로 변화된다(「신앙 규정 편람」(DS) 1652항)고 교회는 늘 가르쳐왔지. 이를 “실체 변화”라고 말하는데, 이는 오직 신앙으로만 얻을 수 있는 성사적 신비란다. 사제를 통하여 축성된 빵과 포도주가 그 물리적 형태는 그대로 남지만, 그 빵과 포도주를 구성하는 본질이 먹고 마시는 음식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몸과 피로 변화된다는 믿음을 표현하는 거야.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말씀, 곧 “나는 생명의 빵이다.”(요한 6,48),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루카 22,19-20)라는 말씀의 권위에 충실한 것이지. 이 실체 변화는 신앙의 감각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의 신비란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도 성체의 신비를 “보고 맛보고 만져 봐도 알 길 없고, 다만 들음으로써 믿음 든든해지오니”라고 고백했지. 그리스도의 현존 체험은 우리의 이성적 판단을 뛰어넘는 신앙의 신비란다. 그러므로 미사 거행에 참여하는 모든 신자는 성체를 지극한 정성과 합당한 마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고 최상의 흠숭으로 경배하며 최고의 존경을 드려야 해(교회법 제898조 참조).
경신성사성 훈령 『구원의 성사』(2004년)에 따르면, 어느 누구도 법 규범을 거슬러 성체를 자기 집이나 다른 어떤 장소에 가져가면 안 된다. 또 신성모독의 목적으로, 축성된 성체와 성혈을 치우거나 보유하는 행위, 또는 그것을 버리는 행위도 사도좌에 사면이 유보된 ‘중대한 범죄’ 임을 명심해야 해(132항 참조). 나아가 성체를 내던지거나 독성의 목적으로 뺏어 가거나 보관하는 자는 사도좌에 유보된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는다(교회법 제1367조). 성체를 받아 모신 부모가 졸라대는 아이에게 일부를 떼어 주거나, 손에 받아 든 성체를 입에 모시지 않고 묵주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몰래 집에 가져가는 것도 성체를 모독하는 행위야. 그러니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의 현존을 굳게 믿으며 더욱더 성체 공경과 신심을 고양시키는 습관을 가져야 해.” 데레사가 환한 얼굴로 대답한다. “아∼, 그렇군요. 잘 알았어요”
[2026년 7월 5일(가해)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둔율동성당)] 0 5 0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
| 2741 |
[전례] 알기 쉬운 전례 상식: 실체 변화, 그리고… |
2026-07-05 | 주호식 |
| 2740 |
[전례] 전례 동작의 의미: 안수 |
2026-07-05 | 주호식 |
| 2739 | [미사] 전례-미사, 예수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5: 모인 백성에게 하는 인사 | 2026-06-22 | 주호식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