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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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ㅣ교회음악

교회음악 이야기: 성체 찬미가 연재 (8) Tantum Ergo – 믿음으로 드리는 가장 깊은 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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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8-19 ㅣ No.3686

[교회음악 이야기 II] 성체 찬미가 연재 ⑧ Tantum Ergo – 믿음으로 드리는 가장 깊은 경배

 

 

성체강복 예식이 절정에 이를 때, 교회 안에는 장엄하면서도 평화로운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바로 「Tantum Ergo」입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널리 불리는 성체 찬미가 가운데 하나이며, 성체 앞에 드리는 흠숭과 경배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Tantum Ergo」는 13세기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지은 「Pange Lingua」의 마지막 두 연입니다. 그래서 「O Salutaris Hostia」가 「Verbum Supernum Prodiens」의 마지막 부분이라면, 「Tantum Ergo」 역시 하나의 긴 찬미가를 마무리하는 기도입니다. 교회는 오랜 세월 이 두 찬미가를 성체강복 예식의 시작과 끝에서 노래하며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흠숭해 왔습니다. 먼저 첫 구절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라틴어

Tantum ergo Sacramentum Veneremur cernui

우리말

이 지극히 거룩한 성사를 엎드려 흠숭합시다.

 

‘cernui’는 단순히 몸을 숙인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느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성체 앞에서 우리는 단지 하나의 상징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살아 계신 그리스도의 현존 앞에 서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어지는 구절은 성체 신앙의 핵심을 간결하게 전합니다.

 

Praestet fides supplementum Sensuum defectui

감각이 부족한 것을 믿음이 채워 주소서.

 

성체는 눈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빵과 포도주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현존하신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눈과 손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신비를 믿음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한 구절은 성체성사에 대한 가톨릭 신앙을 가장 깊이 표현한 고백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아름다운 기도는 수많은 작곡가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프랑스의 가브리엘 포레는 맑고 따뜻한 선율로, 오스트리아의 안톤 브루크너는 깊고 장엄한 화성으로 「Tantum Ergo」를 작곡했습니다. 시대와 음악 양식은 달라도, 모든 작품은 성체 앞에 엎드려 드리는 경배라는 같은 신앙을 노래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무엇인가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Tantum Ergo」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우리의 시선을 성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 향하도록 초대합니다. 눈으로 다 이해할 수 없어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그 신비 안에서 우리는 참된 평화와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음 호에서는 성체강복 예식의 마지막을 장엄하게 마무리하는 「신의 찬미가(Divine Praises)」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26년 8월 16일(가해) 연중 제20주일 대전주보 7면, 신혜순 데레사(연주학박사,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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