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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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어제 수녀님이 아동을 폭행? 했다는 기사를 접하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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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230.187.*]

2017-09-09 ㅣ No.11581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저절로 걱정 염려가 되고...

 

저는 음악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꼬꼬마 아기들 24개월 코스부터 있어서인지

동영상도 여러번 보고

아이의 아버지가 인터뷰하는 장면도 꼼꼼히 봤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적응을 하지 못해...

아버지의 말 중에서 이 부분에서 저는 멈췄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

이 부분을 간과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음악교실은 부모와 함께 하는 그룹수업인데도

(부모조차도 제어하기 힘든)

지나치게 장난꾸러기(?)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의자에 침을 뱄으면 다른 아이들도 덩달아 침을 뱄습니다

옆자리의 아이를 갑자기 때립니다

(때로는 함께 놀자는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만...)

 

침을 뱄은 아이의 어머니가 모른 척 방관했다는 강사의 말을 듣고

어머니를 조용히 불러 이런 일이 없도록

어머니가 야단을 쳐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에너지가 넘쳐 돌아다니며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들은

그 부모님이 적절한 지도를 놓치거나 방관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다른 곳에서도 적응을 못한 아이라면

어쩌면 저도 그 아이를 지도하기가 매우 곤혹스러웠을겁니다.

 

첫 아이가 첫돌도 되기 전 모세기관지염이었는데

그당시 세브란스병원에서 마음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만5세가 되도록 외부공기를 차단하고

항히스타브로빈(?) 계열의 수입약을 달고 살았습니다

 

3~4세때 아이는 땡깡이 늘고 밥 먹는 일로 매번 실랑이를 했습니다

먹기 싫어서 토하기기 까지...

마음을 독하게 먹고 토한 음식을 다 줏어먹게 했습니다

코물 가래가 범벅이 되고 심지어 밥알이 불어서 양이 더 많아졌습니다

 

분명히 아동학대입니다

 

그러나 그날 이후 우리 아이는 밥투정을 하지 않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자신이 없다고 했었던 첫 아이는

만5세가 지나 약을 끊을 때 폐렴이 3번이나 겹쳤어도

지금도 나와 함께 있습니다

 

9년동안 외국에 있는 동안에 전기밥솥을 꼭 가지고 다니고

다이어트 어쩌구하는 지금도 밥 때를 챙깁니다

 

이야기가 많이 벗어났습니다.

 

저는 수녀님행동이 무조건 옳다는 주장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를 키워본 어머니들은 (내 아이가 학대당한 일에 분노하기에 앞서)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데

집에서는 새지 않은 척 모든 책임을 다른 이에게 떠넘긴는 것은 아닌지

잠시라도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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