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왜 자꾸 무서운생각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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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미 [pym0617] 쪽지 캡슐

2000-12-27 ㅣ No.2276

 

 

성탄절아침 미사참례도 못했어요...

주님은 아실까요..

제가 이렇게 힘들어 한다는걸...

 

아침부터 내내 숨이차서 전 아무것도 할수 없었어요..

한해의 끝이 좋으믄.. 일년내내 좋았던거라고..

누군가 그랬어요..

 

그런데 저에겐..

 

즐거운성탄은 커녕..

최악의 성탄절이 되고 말았네요...

 

잠시 주방에서 식사준비를 하다가..

너무나 숨이차고 힘들어서..

한참을 그렇게 씽크대 벽에 기대고 주저앉아 있었어요..

 

방에서 나오던 남편이 그런 절 보며 많이 놀랐나바요....

낼이믄 검사결과가 나올텐데..

보나마나..심상치 않을꺼란걸..

전 미리 알고 있었어요....

 

남편은 절 안아다 침대에 눕혀주었어요.....

계속해서 쌔액쌔액 거리며 숨차하는저를..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보았어요..

전 그렇게 힘들어하믄서 하루죙일 자다 깨다..그랬어요..

 

낼은 꼬옥 병원에 가봐야겠어요..

저번에 검사결과가 일주일 후면 나온다했으니깐..

아마 낼 쯤이믄..나왔겠지요..

***********************************************

담날 병원엘 들렀어요..

오전에 대기환자가 넘많아서 접수만하고왔어요..

오후에 젤 먼저 진찰할꺼래요..

간호사가 "박영미님 들어오세요..".하는데..

왜그리 가슴이 콩당콩당거리는지..

의사는 그러데요...예상대로라고..

앞이 하나두 안보였어요..

...................

.........................

병원을 나와서 궁금해하고 있을 남편한테

전화를 했어요..

예상대로라고....

 

의사한테 그랬어요..

수치가 얼마냐고..

그건 아무의미가 없다구 하네요..

 

오늘따라 남편은 더 늦게 왔어요..

마시지도 못하는 술도 했나봐요..

병원으로 전활해서 검사결과에 대해 자세한내용을

의사하고 통화를 했었나봐요..

 

인터넷에 들어가서..

전문병원을 찾아보래요..

큰병원으로 가자구 하네요..

 

내가 그랬어요..남편한테..

여보야.. 나 당신만나기 훨씬전에..

넘 힘들어서.. 때때로 그런생각했었다..

 

이담에 나는 .

한 40살 정도만 살아서..

어른이 되어서도 짧고 굵게 살거라고.

 

그런데 당신만나고 부터..

아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거라고..

 

그런데 생각해보니깐..

그 40살이 2년정도 밖에 안남은거 같다고..

나.. 어릴때 생각했던것처럼..

그렇치는 않을꺼야 그치?..

 

근데 왜 자꾸 무선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치료하믄 다 낳을텐데..그쵸..

 

 

 

 

[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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