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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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약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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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탁 [daegun011] 쪽지 캡슐

2001-05-21 ㅣ No.3539

 

 

 

     약속은 약속이란다.

 

미국 마이애미 빈민가에 사는 일흔둘의 오바라 할머니.

 

그녀 곁에는 식물인간이 된 지 30년이 지난 딸 에드워드가 누워 있다.

 

그 동안 할머니는 열여섯 살에 당뇨 합병증으로 혼수 상태에 빠진 딸을 지극한 정성으로 돌보느라 연속해서 2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

 

당뇨환자인 딸의 혈당을 높지도 낮지도 않게 유지하기 위해 두세 시간마다 피를 뽑아 혈당량을 체크하고 인슐린을 주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유식에 달걀, 과즙 등을 섞어 소화가 쉬운 유동식을 만들어 위에 연결된 튜브로 먹여 주고,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마른 이불로 갈아 주고,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이 할머니의 하루 일과이고, 30년 동안 그래 왔다.

 

딸을 간병한 지 5년 만에 남편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딸은 6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던 의사의 말을 보란 듯 30년 동안 세상에서 가장 긴 잠에 빠져 아직도 깨어나지 않고 있다.

 

할머니는 딸이 깨어났을 때 낯설지 않게 하려고 이사도 하지 않는다.

 

"딸애가 혼수 상태에 빠지기 전 ’나를 혼자 두지 마세요’라고 해서 ’그러마’ 라고 대답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이 오바라 할머니가 딸의 곁을 떠날 수 없었던 이유이다.

 

4년 전 이웃에 사는 웨인 다이어가 할머니의 모정을 담아 쓴 책 <약속은 약속이란다>의 제목처럼 그렇게 말이다.

 

이제까지 한 번도 딸을 병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오바라 할머니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

 

어머니, 그 위대한 이름으로 생애를 다 바치고서도...

 

                                                좋은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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