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유게시판

★ 결혼하고~♡ 한 달콤한 연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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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2-09-13 ㅣ No.38583

 

     † 그리스도의 향기    

 

 

  안녕하세요?  

 

  일교차가 크다...  환절기라 감기 조심해라...  

 

  불과 며칠 전까지만해도 덥다 더워! 무더위로 땀방울이 송글거리더니,

 

  흐린 가을 하늘 아래 스물~ 파고드는 바람이 목을 움츠리게 만드네요.

 

 

  게시판 가족 여러분~  잘들 지내셨습니까?

 

  휴우~    여러가지 이슈들로 이곳이 들썩거리네요.

 

  모든 분들에게 다 좋은 방향이 있다면 그렇게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탈리아 머리 좀 식히시라 저희 둘의 신혼일기 올려봅니다.

 

 

  조금이라도 퇴근이 늦을라치면 "어디야?" 잔뜩 높아진 목소리로 묻고,

 

  괜한 투정에 치켜올라간 독기어린 내눈을 보면 그인 아무 잘못도 없이

 

  서얼 눈치보며 "왜 그래~~~  으응..."  하지만, 그 사람은...

 

  퇴근하고 돌아와 저녁 준비로 부엌에 나가보면   

 

  씽크대 위에 떡 붙여진 장미꽃 한송이로 날 감동시키고...

 

  늦은 토요일밤 갑자기 장모님이 보고싶다  참외 한봉다리 사가지고

 

  저벅저벅 처가집 문을 박차고 들어가  우리 엄마 감격시키고,

 

  다리 불편하신 친정 아버님 잘 부축해드려

 

  " 거~  아들 녀석보다... 사위가 더 낫네."  온통 칭찬 혼자 다 듣고

 

  곰인 듯 때로 폭폭히 내 속도 썩히지만 온갖 여우짓(?)으로

 

  우리 집 식구들의 사랑 독차지 하는 사람 이랍니다.

 

 

  내 퇴근이 늦어, 저녁에 나 없이 집에 들어서는 남편- 외롭지 않도록

 

  나는 매일 컴퓨터 위에 편지 한 통씩을 써 올려 놓습니다.

 

  매일 보는 부부이건만 왜 그리 쓸말은 많은지요.

 

 

  저녁 반찬으로 무 숭덩숭덩 썰어 넣어 쇠고기국 끓여주겠다는 말도 있고

 

  담배 좀 적게 피고,  이 제대로 닦으란 잔소리도 있고,

 

  부부싸움 다음날엔 나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알아서해란 귀여운(?) 협박까지.

 

  이 곳에 한편만 올려봅니다.

 

  게시판 가족분들의 축복 속에 결혼한 저희 둘-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감사드린다는 말씀도

 

  함께 꼭 전해드리면서 말이죠~!

 

 

  2002年  3月  21日 (木)

 

  황사비로 세상은 온통 누런 빛

 

  이런 우충충한 날씨 속에서도 맘은 편안하니 따뜻한건

 

  아침에 출근하는 당신 앞에서 아이처럼 재롱부리던 내게 지선씨-

 

  참으로 푸근한 웃음 보여줘서일까요?

 

 

  하루하루 당신과 살아가는 날들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매력을 발견해낼 수 있으리라 가슴 뛰는 예감가져보며

 

  그런 당신 위해 나 더욱 노력하는 아내되보리라 다짐도 해보구요,

 

 

  전에는 ’나’를 생각했었는데 요샌 앞서 ’우리’를 생각하게 되고,

 

  가정이란 울타리에 대해서도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요.

 

 

  세상에 나서-  우리 하늘의 인연으로 부부가 되었으니 서로를

 

  참 많이 위하고 서로 사랑하여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흐린 날이라 오늘 당신 운전 조심하라 더 각별히 기도해야겠어요.

 

 

  오늘 저녁엔 앗싸~♬  "꽁치찌게다.  것도 펭귄표로~!"

            - 당신 아내 미정 나탈리아 -  

 

 

  닭살 돋는 글 잘 읽어보셨나요?

 

  여러분들 가정에도 서로를 위하는 맘 안에서 때론 다투기도 하고,

 

  얼굴 붉히는 일이 있더라도 그리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에...

 

  서로에게 따뜻이 찾아드는 위로 같은 사람 되보시라 말해 봅니다.

 

  8개월 아직 길지 않은 신혼기간이지만 나탈리아...

 

  시간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는 을 사랑이라 말해봅니다.

 

 

  오늘 아침 흔들어 깨우는 남편의 등에서

 

  그 옛날 어린 시절 아버지를 마구 흔들어 깨웠던 일이 생각나

 

  피식~      웃어 버렸답니다.   

 

 

  이런 보금자리 마련해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보며

 

  많은 면- 아직 빈듯 모자라지만 ’아내’란 이름에 새삼 행복해져

 

  함지박만한 웃음 지어봅니다.  

 

  가을 볕에 익어갈 과일들의 그 빛깔만큼이나 기쁠...

 

  ... 그런 농부들의 기쁨과 같은 행복함으로 말입니다.

 

 

  

 

 

   연중 24주일 간장종지와 복음말씀

 

     수재민을 위하여    

 

     안락하던 집도 사랑하는 가족도 손때묻은 가구도

 

     삽살개 멍멍이 다 어디로 갔을까

 

     악몽이면 좋겠다 꿈을 깨면 옛날 그대로

 

     부엌에서 밥 익는 냄새 솔솔나는 아침일지 몰라

 

     주여 처참하게 무너져 버린 저들에게 자비를!

 

     추운 밤 크신 사랑으로 햇솜이불 덮어 주시고

 

     따뜻한 밥과 옷 재생의 길 열어 주소서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마태오 복음 18장  21절 - 35절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하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을 밝히려 하였다.

 

  셈을 시작하자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 왔다.

 

  그에게 빚을 갚을 길이 없었으므로 왕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아라."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종이 엎드려 왕에게 절하며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곧 다 갚아 드리겠습니다.’하고 애걸하였다.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해 주고 놓아 보냈다.

 

  그런데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밖에 안 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달려들어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아라,’ 하고 호통을 쳤다.

 

  그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 터이니 조금만 참아 주게.’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 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동료를 끌고 가서 빚진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다른 종들이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분개하여 왕에게 가서

 

  이 일을 낱낱이 일러바쳤다.

 

  그러자 왕은 그 종을 불러들여 ’이 몹쓸 종아, 네가 애걸하기에 나는

 

  그 많은 빚을 탕감해 주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 하며 몹시 노하여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그를 형리에게 넘겼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일곱번씩 일흔번-  용서하시랍니다.   

 

  서로 의견이 달라 다툼이 있더라도...  상대방 너무 미워 다투더라도,

 

  이번주 복음 말씀따라  일곱번씩 일흔번 용서해봅시다.

 

  쉬이~ 되지 않더라도... 그렇게 해보도록

 

  이 게시판 안에서 노력은 해봅시다.

 

  좋은 한주간 되세요~!

 

 

              -   2002년   9월  13일   -

 

   ... 한 남자의 아내라 행복해요!  나탈리아 올림.

 

 

  P.S: " 뭐해?  아침 일찍부터 남편은 전화해 묻습니다. "빨래 했어요."

 

       또 전화벨이 울립니다.

 

       뭐라 신나 말하길래,  오늘 저녁에 맛있는 반찬 해줄께요란 말에

 

       귀가 번쩍뜨이는지  "그래, 오늘 학원 앞으로 마중 나갈께."

 

       맛있는 것 해준다는 말에  마냥 좋아하는 내 남편은요...

 

       아직 일곱살짜리  어린 아이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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