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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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신앙심이 부족한 남편과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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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5.94.171.*]

2018-09-25 ㅣ No.11856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먼저 사실상 싸움은 아주 잘하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인생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 의견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낄 때, 그

 것은 결국 내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지

 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화가 나는 건 당연한 것이

 고, 그러한 여러 가지들이 작용하게 되면 결국 

 싸움에 이르게 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그러한 일로 싸움을 하신 것까지는 아

 주 잘하신 것입니다. 좋은 말로 얘기했는데도 누

 군가가 내가 한 어떤 의견을 듣고도 계속적으로 

 무시하게 되면 어찌 화가 안 나겠는지요? 그렇게

 서로가 화를 내고 싸움으로써 사실 얻어지는 것

 도 있습니다. 

 

 그것은 싸움이라는 큰 충격을 통해서 아, 저 사람

 이 한 얘기를 내가 실천하지 않으면 이렇게 큰 싸 

 움이 날 수 있구나.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저 사람

 이 하는 이야기를 잘 기억했다가 잘 실천해야겠

 다. 이런 방향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기

 회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아직 성숙되지 못한 어떤 분들은

 그러한 기회를 기회로 보지 못하고 부정적인 생

 각으로 몰아가시는 분들도 계시기는 합니다만, 

 그러한 기회를 어떻게 잘 활용해서 영적으로 성

 장하느냐는 본인의 몫이겠지요. 


 아무튼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자매님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든 잘 풀어보려는 마음이 있으시다

 는 점이고, 그로써 이미 문제의 절반은 풀린 셈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들의 신앙의 어떤 문제점에 대

 해서 나눔을 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자매님께서 고백하고 계시듯이 "참 하느님의 자

 녀가 되기를 지향하며 기도하면 이뤄질 거라는

 그러한 희망으로 성당에 다니고 있다."는 말씀대

 로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거 맞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걸 발

 견할 수 있는데, 가장 먼저 참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지향하며 신앙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실상

 은 그것보다는 "기도하면 이뤄질 거라는 희망"이

 신앙의 첫자리에 있는 것도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신앙생활 안에서 기도하면 뭔가

 내가 원하는 어떤 방향으로 이웃들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그런 기도를 솔직하게 많이 하고 있는 것

 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들의 기도 지향의 현실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의 본질은 자매님께서도 처음에

 언급하신 내용 그대로 우리는 "참 하느님의 자녀

 로 거듭나기 위해서" 사실상 신앙생활을 하는 것

 인데 그렇다면 참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난다는 것

 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모습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

 지요. 예수님의 눈으로 보고, 예수님의 입으로 

 말하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품어주고,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일하고 ... 아무튼 이렇게 우리는

 예수님과 일치를 이루는 삶이 참 하느님의 자녀

 가 되길 지향하는 삶인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참 하느님의 자녀로 살고자 하는 원의는 있으나

 여전히 내 중심적으로, 곧 내 뜻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그렇게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자매님뿐만 아니라, 우리 신앙인들 모

 두는 사실 "나는 지금 누구의 뜻대로 생각하고 

 내 인생을 설계하고 그 설계도 대로 살고 있는지

 성찰해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저는 자매님께서 지금처럼

 헝클어진 삶의 모습을 잘 정돈하시고자 하는 원

 의가 있으시다면, 먼저 성체 앞에 나아가 그간의

 모든 삶의 모습을 예수님 앞에 내어놓고, 예수님

 과 상의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이런 모습으로 살

 았습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

 게 살아야 행복한 삶이 될지 주님께 이제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그리고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묵상한 내용

 을 글로 정리해서 쓰시는 것도 참 좋습니다. 같은

 신앙인들과 나눔을 하면 더 좋지만 그러한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시면 성경을 읽고 묵상하시면

 서 느끼는 내용들을 글로 표현해서, 일종의 영적

 일기를 쓰시는 것은 신앙의 영적 성장에 아주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사실 삶의 지혜는 주님으로부터 배우고 깨닫는  

 것, 그것만큼 빠른 지름길은 없습니다. 진실로 

 주님의 현존은 느끼시게 되면 우리의 관점에 저

 절로 변화가 오기 때문이고, 그렇게 관점의 변화

 와 더불어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도 주십니

 다. 그러므로 성체 앞에 나아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실 만한 성경 구절을 추천해 드

 린다면,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

 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

 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

 줍니다."(2티모 3,15-17)  

 

 주님의 약속을 믿으며 자매님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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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하느님의 자녀, 기도,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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