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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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2-19 ㅣ No.5298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가브리엘 천사사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헤로데가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아비야 조에 속하는 사제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즈가리야였고

그의 아내는 사제 아론의 후예로서

이름을 엘리사벳이었다.

이 부부는 다 같이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어김없이 지키며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은 원래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인데다가

이제는 내외가 다 나이가 많았다.

어느 날 즈가리야는 자기 조의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분을 이행하게 되었다.

사제들의 관례에 다라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할 사람을 제지뽑아 정하였는데

즈가리야가 뽑혀 그 일을 맡게 되었다.

안에서 즈가리야가 분향하고 있는 동안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 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가리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서 있었다.

이것을 본 즈가리야는

몹시 당황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 때에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가리야,

하느님께서 네 간구를 들어 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터이니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사람이 또한 그의 탄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는 주님 보시기에

훌륭한 인물이 되겠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나 그 밖의 어떤 술도 마시지 않겠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을 가득히 받을 것이며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의 주 하느님의 품으로 다시 데려올 것이다.

그가 바로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올 사람이다.

그는 아비와 자식을 화해시키고

거역하는 자들에게 올바른 생각을 하게 하여

주님을 맞아들일 만한 백성이 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즈가리야가 "저는 늙은이입니다.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무엇을 보고 그런 일을 믿으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시종 가브리엘이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분부를 받들고

너에게 와 일러 주었는데,

때가 오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 하게 될 것이다."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즈가리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가 성소 안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으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드디어 그가 밖으로 나왔으나

말을 못 하는 것을 보고 그들은 즈가리야가 성소에서

무슨 신비로운 것을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벙어리가 된 즈가리야는 말을 못하고

손짓으로 시늉만 할 뿐이었다.

즈가리야는 사제 당번의 기간이

끝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아기를 가지게 되어

다섯 달 동안 들어앉아 있으면서

 "마침내 주님께서 나를 이렇게 도와 주셔서

나도 이제는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루가 1,5-25)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이태리의 어느 부자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취미는 비싼 옷을 입고

밤마다 이 파티에서 저 파티로,

이 연회장에서 저 연회장으로

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두손에 금화를 가득 쥐고

뿌리고 다니는 것이 그의 취미였습니다.

술과 춤과 투전놀이와 여인들 사이에서

밤이 새고 낮을 맞이합니다.

저녁이면 동네 청년들과 불량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여인들의 집집마다 창 아래서 세레나데를 불러대고

다시 술을 마시고

또 다른 연회장을 향해서 질주했습니다.

그의 유일한 꿈이 있다면

전쟁터에 나가 싸워서

한 번 유명한 기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병약한 그는 이 꿈마저 좌절당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심한 열병에 걸렸습니다.

밤새 자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새벽녘,

그의 귓전에 전혀 낯선 한 음성이 들려 옵니다.

  “너는 왜 너의 삶의 주인을 따르고자 하지 않느냐?”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한 십자가 형상이 그 눈앞에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를 위해서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그가 맞이한 그 날의 새벽은 매우 달랐습니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하늘을 바라보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달라졌습니다.

동네 친구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그는 그날부터 새로운 사랑의 순례를 시작합니다.

그날부터 시작해서 그의 삶의 끝나는 순간까지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주문처럼 이 고백을 하고 다녔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전부인 예수여.”

  그가 그 유명한 아씨씨의 성자 프란체스코였습니다.

달리는 해결될 수 없었던 이 목마름이

그 날 아침 자기를 위해서 못박히신 예수를 만나는 그 순간

인생의 모든 갈증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의 유일한 고백은 이것이었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전부이신 예수여.”

☞ ☞ ☞

당신은 이 주님을 만났습니까?

그렇지 않으시다면 기도하십시요.

오늘 복음은

천사 가브리엘이 즈가리야에게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알리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마리아의 구세주

잉태 소식과 비교해 볼 수 있지요.

요한의 탄생 예고는 갈릴래아의 한 동네가 아닌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이루어졌으며

또 마리아의 겸손한 믿음과는 달리

즈가리야는 불신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천사가 즈가리야에게 예고한 아들은 동정녀가 아닌,

결혼하여 그 때까지 아기를 낳지 못하던

여인에게서 태어났으며

요한은 태중에서부터 성령을 가득히 받긴 하였지만

 성령으로 잉태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아기는 메시아가 아니라

메시아의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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