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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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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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mic2885] 쪽지 캡슐

2016-10-22 ㅣ No.88713

다시/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시집

 

근자에 사람들은 누구나 우리 사회가 썩었다고들 한다.

헌데 그럴 때 보면 자신은 거기서 예외다

한결같이 우리 사회가 썩었다고 하면서도 자신들은 예외라고들 하니

우리 사회는 전혀 썩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썩었다는 것을 자각하는 한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 사람을 보면 절망하게 된다고 하지만 역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남을 탓하고 절망하기 전에 자신을 바로 세우고

희망을 놓치지 않고 부여잡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만이 희망인 것이다

우리 각자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정호승 시인은 희망을 찾으라고 하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때가 있고

절망도 없을 만큼 절망적인 세상이 있는 법이다

절망도 없는 것이야말로 절망이다

슬픔도 없는 것은 정말 큰 슬픔이다

이렇게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그렇다면 자신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시인은 말한다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그래도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은 사랑뿐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이 희망이다

희망을 만드는 사람을 서러 사랑하는 것만이 희망이다

굳이 다른 이에게 희망이 될 각오까지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자신에게 스스로 희망이 되는 사람이 되면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타인에게 희망이 되는 존재

축복의 통로로 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제찬해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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