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유게시판

지형제님의 글을 논해본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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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한 [Okemos] 쪽지 캡슐

2004-03-31 ㅣ No.64402

어제의 1부 계속 합니다.

 

제2부. 형제님의 글에 나타난 민족 화합 및 통일에 관하여

 

지형제님이 지난 2월 정기자와 몇몇 희망하시는 교우들과 함께 태안에서

자리를 마련 하시는 과정에서 금강산에 작가님들의 무슨 Seminar 때문에 가신다는

날자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저는 기대가 많았지요.

 

지형제님은 절절한 아픔을 안고 분단의 질곡 속을 살아가는 지식인인이시며

평화 통일을 염원하시는 분이기시에…누구보다도..

 

또한 충성된 가톨릭교우로서, 또 작가로서, 지난번 백두산 피정때 못한 북한 땅을 드디어 디디시고 민족의 명산 금강산을 가신다니 말입니다.

 

저도 오래전 부터 백두산이나 금강산을 가보고 싶었어도 아무도 초청해주시는 분도 없었고 봉급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먹고 사는 것이 바쁘다보니 이렇게 갔다 오신 분들의 여행기 귀 동냥이나 하는 것인데…

 

많은 분들의 여행기를 본 기억은 있지만 대부분 금강산 주변을 김일성 웬쑤를 찬양하는 낙서로 자연을 (그것도 금강산을 !!!) 훼손했다든지 하는 비난이 대부분이어서 갈증이 나던 터에, 이번 지형제의 경우, 3년씩이나 이 게시판에서

함께 지냈고 또 같은 교우님이라 그 글을 신뢰 할수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색다른

면을 전해 주시겠지 하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녀 오셔서 무척 바쁘셨다고 생각되지만 올려주신 글 63110 "군사 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을 갔다오다"를 훑터본 저는 이글은 일단 갔다 오셨다는 말씀을 간단히 쓰신것이고 곧 계속 글을 올려 주시리라 오해를 했습니다.

 

지난번 백두산 여행기도 3번에 걸쳐 쓰셨으니까... 본인 께서도 수차 한탄 하셨드시 우리땅 북한을 거치지도 못하고 뒤로 빙빙 돌아 방문했는데도…

 

그러나 다시 이번 기회에 631010글을 음미 해보고는

"허~걱 이럴 수가 있는가?"하고 제 눈을 의심하였습니다.

 

 

전반부는 예전 군사분계선을 지키는 군인으로 가슴아찼던 회상이 도입부로 깔려 있고, 글의 절반이상 지난 후에야 분계선을 정작 지나가며 하단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부분 다시 한번 돌아 봅니다.

 

"올해 2004년 3월 1∼3일은 내게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소설가협회>에서 ’고구려사 지키기’와 관련하여 ’소설로 본 고구려 역사와 한민족의 정체성’을 주제로 금강산에서 세미나를 개최했고, 나도 그 뜻깊은 행사에 참가한 까닭이었다.

 

 2박 3일 동안 금강산에 머물며 다시 한번 우리의 분단상황과 통일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어떤 절절한 체감 속에서 새롭게 얻은 슬픔과 희망들을 한아름 안고 돌아와서 그 갈피들을 되새겨볼 때 <한국소설> 편집부로부터 단편 청탁을 받았다. 그리하여 전에 써놓았던 작품들 중에서 한 편을 손쉽게 선택해서 일찌감치 보낼 수 있었다. 오늘의 분단상황 속에서 민족통일의 꿈을 키워 가는 이야기를 그린 「꿈의 성장(成長)」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발표를 계기로 분단상황과 통일문제에 관한 작가로서의 사명감 같은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제법 괜찮을 듯싶은 소재들을 솔찬히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민족통일의 꿈을 수놓는 소설 작업에 신명을 바쳐볼 생각이다.   

 

 3일 해금강과 삼일포를 둘러볼 때 오래 함께 걸으며 실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북측 환경관리원 최00씨를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녀는 자신과 관련하는 무슨 글을 내가 만약 쓰게 되면 자신의 이름은 적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전에 그녀는 내게 물었다. "리완용의 후손이 조상 리완용의 유산(땅)을 찾겠다고 소송까지 하는 일을 작가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네까?" 그녀의 그런 질문에 나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에 연유하여 우리나라의 친일파 문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에게서 받은 인상이 매우 각별하고 그녀와 나눈 이야기들의 범위가 꽤나 넓어서 좋은 소설 소재가 될 듯도 싶다. 차라리 소설로 써야 제대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오로지 관광 목적만으로 금강산을 간 것은 아니라고 자부하고 확신한다. 한국소설가협회의 여러 각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강산 세미나 행사에 북한 작가들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남한 작가들의 이런 움직임은 민족통일로 가는 길목을 한 걸음 더 넓히는 일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 숭고한 길목을 한 걸음 더 넓히고 닦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비록 내 문학의 힘은 약할지라도…. *

 

 

이 여행기에서 제가 놀란 것은…  

 

1. 지 작가님 답지않게 너무 간단히 (성의 없이?) 처리 했다는 점이며

(예를 들어 집잃은 고양이들의 이야기와 비교해 보면 압니다) …

 

2. 북측 작가들이 이세미나를 참석 해주지 않아 남쪽 작가들만 븍쪽에 모여 회의를 한 꼴이된 회괴한 모양이 되었으며 (나쁜 넘들)

 

3. 어떤 잡지사에서 이 여행에 관한 여행기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원고 청탁이 들어와 이미 써놓은 원고를 넘겨 주었다는 점..

(만약 이 잡지사가 여행기를 기대한 것이었다면 작가 윤리상의 문제도 될 법한데???

 

4. 마지막으로 오로지 북측에도 인간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내용으로는 환경 관리원 아가씨와 (감시원이겠지요???) 많은 대화를 한 것이며. 그녀가 남한에서는 민족의 반역자 리 완용의 후손이 재산권 청구소송을 할 수도 있느냐고  은근히 비꼰 이야기를 전하시며, 아울러 끝으로 북측 안내양과 나눈 말씀 범위가 너무 넓어 소설로 (fiction으로) 써야 제대로 심도가 있는 이야기가 되겠다는 지형제의 말씀을 보고 팔짝 뙬만큼 Shock를 먹었습니다 !!!!!

 

이 중요한 사항을 fiction으로 쓰시겠다구요?

 

그렇게 되면 이미 그것은 여행기가 아니라   

정말 작가님의 의견이 투영된 소설이 되어 버린다는 말인데…

 

이 글을 보고 난 뒤로 부터 형제님의 많은 글을 review하면서 어떤 부분이 정말로 전해 주시는 부분이고 어느 부분이 소설 부분인지 완전히 햇갈리며…. 속았다는 느낌 마저 드는 것은 제가 옹졸한 탓이겠지요.

 

예를 들어 지형제님의 글중 가장 조횟수 (1449회) 가 많았던 2003년 3월 12일 49630 검사들에 대한 노인들의 시각이라는 글도 Fiction이라는 추측이 가능해 집니다.

 

물론 이런 정도의 글에서 작가가 실제 나눈 이야기를 미주알 고주알 다 쓸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모두 심각하게 샏각하는 민족 화합과 통일의 문제만큼은 그렇게 머리 속에서만 생각한 fiction으로 처리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형제님은  2003년 8월, 56356 "여유와 대범함, 상생정치의 그리움"이라는 형제님의 글에서 주문하시기를 "남한의 대응 방식에는 참으로 많은 지혜와 치밀성이 요구된다. 민족 통일이 우리 시대의 최대 명제이고, 언젠가는 기필코 통일이 되리라는 전제를 우리가 수용하고 산다면 거기에는 좀더 많은 끈기와 인내, 다양하면서도 평화적인 방법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동포애에 기반하는 따뜻한 인도주의가 절대로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계속하여…

 

"어떤 상황 어떤 국면에서도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부작용의 돌출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한 국민들이 더욱 자신감과 유연함을 지니고 계속적으로 바람과 햇볕과 계절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며 나아가야 한다". 고 말씀하겼습니다".

 

우리는 이 Ideal한 주문을 실천하기 위해 지피지기면 필숭이라는 말도 있드시

북쪽을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형제님부터 북한을 다녀 오신후 보신 그대로

전해 주시지않고 Fiction을 쓰시는 것이 낳다고 하시니?? 섭섭합니다.

 

차라리 "내가 알았던 것보다는 북측이 월신 뎌 폐쇄적이고 강팍하더라, 우리만 짝사랑하는 모양이니 정신 차리자"하고 우리 교우들을 경고 해주시고 젊은이들을 깨우쳐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우리의 신앙의 눈으로는 더더욱…..

 

제가 보기에는 김정일이 권력을 쥐고 있는한 어려울것같고 내부에서 저절로 무너져야 평화 통일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요 독일 처럼...

 

그동안 우리 자신 더 준비하고 더 튼튼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도 생기고…

 

 

2부는 이정도 하고 남어지 부분 내일 3부로 결론을 내어 봅니다.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미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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