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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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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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mamelta] 쪽지 캡슐

2002-06-03 ㅣ No.6506

  

 

 

   밤늦게 다림질하며 무심코 본 드라마 한편.....

 

   얼핏 예고하는 것을 보고는 보았으면 하였는데 우연히 시간이

 

   잘 맞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여운이 너무 오래토록 지워지지

 

   않아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정신장애를 가진 아들과 자궁암 말기의 아내.....

 

   자신이 아니면 대소변도 가릴 줄 모르고, 친구들 사귈 줄도

 

   모르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답니다. 그래서 엄마가 옆에서 항상 돌봐 주어야 한다며

 

   아들보다 단 하루만 더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하는

 

   아내의 애절함에 그만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연기자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그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니 정말

 

   제 자신이 미쳐버릴것만 같았습니다.

 

   마지막에 딸에게 남긴 유언중에 하느님께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주셨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들이지만 그 아들

 

   덕분에 가족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구요.....

 

 

   문득 제 생활로 돌아가 나는 얼마나 나의 가족들을 사랑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알고 있는가 라는 의문말입니다.

 

   제 생활을 비춰보면 관심은 많치만 넓은 가슴으로 포용하고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 하지 않고 내 생각데로 밀어붙이기 일수고

 

   아이들의 사소한 부탁 하나 귀담아 들어주려 하지 않았네요.....

 

   마음의 여유도 없이 이렇게 달려만 가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구요.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누구나 드라마와 같은 큰 시련을 겪어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을 깨닫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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