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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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내가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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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화 [narang] 쪽지 캡슐

2002-11-07 ㅣ No.7596

오늘 아내가 웁니다.

서럽게 웁니다.

 

난 참 바봅니다.

면박만 주었습니다.

 

아내가 말합니다.

생활비 보태러 파출부 나갔답니다.

 

난 참 바봅니다.

또 면박 만 주었습니다.

 

아내가 또 말합니다.

일하는데 속옷까지 빨으랩니다.

 

난 정말 바봅니다.

또 면박 만 주었습니다.

 

속옷을 빨면서

서러워 정말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랩니다.

 

난 진짜 바봅니다.

막 화냈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울면서 생각했더랩니다.

이렇게 일하면 나에게 일등 아내일거라고.....,

 

난 이제 진짜 바봅니다.

정말로 화냈습니다. 소리쳤습니다.

 

아내가 웁니다. 서럽게 웁니다.

울다 잠들었습니다.

 

잠든 아내 얼굴을 쳐다보다가

나도 울었습니다.

 

난 참 바봅니다.

미안하단 말 아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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