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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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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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정 [jsu0819] 쪽지 캡슐

2001-01-11 ㅣ No.2406

그리운 얼굴 하나가...

수녀님과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한 초등부 교사분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병원입구를 들어서면....

왠지 슬펐던 기억이 떠올라 조금은 움추려듭니다.

위암으로 1년정도를 병원에서 생활하시다가...넘 힘든 모습으로 가신 엄마모습

그땐 그시간이 너무나도 제겐 길었어요.

자식이라고 해도 대신 아파해드릴수 없음이....보고만 있는 저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아픔을 삯이며 못내 자식들에게 고통을 알리지 않으시려 애쓰시던 그 모습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답니다.

가끔 딸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나도 엄마라고 부르면 대답해줄...

그런 생각에 안타까움도 자리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눈을 감는 그 순간.....조금은 덤덤하게 이제서야 엄마의 고통이 끝이나는구나.

라는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으니...

그래서 오늘 하루는 제게 적잖게 엄마가 그리운 날이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수녀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녀님도 저와 비슷하다는걸

알게 되었구요.

지금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시거나, 부모님 모두가 계신 분들은 많은것 바라지 말고

그저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조금만 내어드린다면 더없이 행복해하시리라...

효도하세요.

그래서 마리아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이렇게 마리아는 가슴속에 뭍어둔 엄마의 생각으로 하루를 마감하면서

물먹은 솜처럼 힘겨움을 떨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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