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유게시판

★ 아름다운 신부~♡ 그분이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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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09-30 ㅣ No.24843

 

배경음악:『 강원도 아리랑 』

 

 

    『 나 탈 리 아 』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낼이 추석인가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모든 것이 높고 파란 하늘 아래서

 

   풍요롭기만 이즈음..

 

 

  길거리에 나 앉아있는 각종 나물이며 알토란,

 

  삐죽이 솔잎 향이 초록의 향 내음을 더하며

 

  추석 차례상을 넉넉하게 만들어 주겠지요.

 

 

  좀 더 배고픈 이들에게는 맛난 것들을

 

  가슴 한쪽이 情 때문에 시린 이들에게는

 

  푸근한 마음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에게 그처럼 풍요로울 날이기를 기도드려 봅니다.

 

  저는 어떻게 지낼꺼냐구요?      

 

 

  추석 연휴 때 곧올 학생들 중간고사 때문에

 

  무척도 바쁜 날들 보내겠지만,

 

  수사님과 영화 한편 보기로 약속되어 있구요,

 

  곱게 한복 입고 추석 미사에 참여하기로도 했답니다.

 

 

  여전히 사랑 많이 받는 나탈리아

 

  여러분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 드려야 하나,

 

  아래 글로 선물 대신해도 되겠습니까?

 

 

  지금은 잘 익은 홍시 붉어 탐진 맛내음으로

 

  한껏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가을 날입니다.

 

 

 

     

 

 

 

  1998년 5월 멕시코시티 프로 레슬링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한 늙은 레슬러의 은퇴식을 지켜보면서

 

  깊은 감동과 사랑을 느꼈다.     

 

  1975년 프로 레슬링에 입문해 항상 황금색 가면을 쓰고

 

  경기해 온 그는 ’마법사의 폭풍’으로 불렸다.

 

  화려한 분장 뿐만이 아니라 그의 현란한 개인기는

 

  관중을 열광시켰으며 ’마법사의 폭풍’은 위기의 순간마다

 

  꺾이지 않고 다시 일어나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23년 동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마법사의 폭풍’은

 

  어느새 53세의 중년이 되어 끝까지 자신을 아껴준 팬들을 위해

 

  마지막 선물을 준비 하였다.

 

  ’마법사의 폭풍’의 폭풍이 링 위에 오르자 관중은

 

  모두 기립 박수로 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했다.

 

  그는 관중의 갈채를 한 몸에 받으며 링 중앙에 섰다.

 

  관중의 박수가 잦아들 즈음, ’마법사의 폭풍’은

 

  황금 가면을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그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관중들은 그가 준비한 선물에 놀라 모두 숨을 죽였다.

 

  마침내 황금 가면을 벗은 그 또한 감격에 차 있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가톨릭 교회의 신부인 세르지오 구티에르스입니다.

 

  프로 레슬링을 하는 동안

 

  저는 고아원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도울 수 있었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수 있어서 행복하였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한동안 관중의 정적이 이어지더니

 

  더욱 더 뜨거운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세르지오 신부는 23년 동안 ’신부’라는 신분을 감춤 채

 

  얻은 수익금으로 3천여 명의 고아들을 돌보아 온 것이다.

 

 

  

 

 

 

    연중 26주일 간장 종지와 복음 말씀 』

 

 

      인간의 불행      

 

  어제 오늘 하늘이 한결 높아지고

 

  구름이 캐시미어 솜처럼 가벼워 보이는데

 

  저 건너 들길로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데

 

  이제 곧 나뭇잎 떨어지고 풀들 시들어 땅에 누울텐데

 

  사람들도 자신의 국적이 지상이 아니라 천상임을 알고는

 

  있는데 어리석은 미혹으로 하늘이 너무 멀어 보지 못하고

 

  천년만년 살 것처럼 지상의 삶에만 골몰합니다

 

 

너는 온갖 복을 다 누렸지만 라자로는 불행이란 불행을 다 겪지 않았느냐?

 

그래서 지금 그는 여기에서 위안을 받고 너는 거기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다.

 

 

   † 루가 복음   16장  19절 - 31절 』

 

그 때에 예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예전에 부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화사하고 값진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다.

 

그 집 대문간에는 사람들이 들어다 놓은 라자로라는 거지가 종기투성이의

 

몸으로 앉아 그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를 채우려고 했다.

 

더구나 개들까지 몰려와서 그의 종기를 핥았다.

 

얼마 뒤에 그 거지는 죽어서 천사들의 인도를 받아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게 되었고

 

부자는 죽어서 땅에 묻히게 되었다.   

 

부자가 죽음의 세계에서 고통을 받다가 눈을 들어 보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브라함이 라자로를 품에 안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소리를 질러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를 불쌍히 보시고 라자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제 혀를 축이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 불꽃 속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하고 애원하자

 

 아브라함은 ’얘야, 너는 살아 있을 동안에 온갖 복을 다 누렸지만

 

라자로는 불행이란 불행을 다 겪지 않았느냐? 그래서 지금 그는 여기에서

 

위안을 받고 너는 거기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다.

 

또한 너희와 우리 사이에는 큰 구렁텅이가 가로놓여 있어서

 

여기에서 너희에게 건너가려 해도 가지 못하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건너오지도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도 부자는 또 애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소원입니다.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저에게는 다섯 형제가 있는데 그를 보내어

 

 그들만이라도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도록 경고해 주십시오.’

 

그러나 아브라함은 ’네 형제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으면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부자는 다시 ’아브라함 할아버지, 그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찾아가야만 회개할 것입니다.’

 

하고 호소하였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밤에 잠깐 바깥을 돌아 다녔는데,

 

  선물꾸러미가 나눌 情을 생각나게 해

 

  참도 기쁜 웃음을 흐르게 하였습니다.

 

  내일이면 저 노랗고 둥글 달에 계실~

 

  내 예수님께는 어떤 선물을 드릴까요.

 

 

  당신을 더욱 사랑하는 맘 가득 담아~

 

  하늘 고~ 위 노란 황금가면(?) 쓰고 계실

 

  내 예수님께 사랑의 화살 쓔웅↗

 

 

  나탈리아 당신 사랑하는 맘 가득 담아

 

  쏘아 올려 보내드립니다.  - 아멘 -

 

 

 

- 2001년 9월 30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전야에

 

  ...  예쁜 송편 빚어 나탈리아 올림.

 

 

 P.S:" 추석 차례 음식 준비해야 한다

 

 피곤하신지 엄마는 벌써 주무시고 계시고...

 

 늘 받기만하는 당신의 둘째딸 내일-

 

 부침개에 밀가루라도 찬찬 묻혀 두울~ 두를

 

 식용유에 달걀이라도 풀어 도와드려야 할텐데.

 

 이미 달덩이는 일년동안의 하느님과 조상의 보살핌에

 

 그 감사함으로 음식 장만에 온통~ 신경 쓰시는

 

 우리 엄마 얼굴에 떠 있을지도 모르겠다.

 

 

 감사로움에 정성껏 음식 장만하시는

 

 내-  엄마의 착한 얼굴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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