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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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사무장은 어떤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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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자 [saintmaria] 쪽지 캡슐

2001-08-11 ㅣ No.23508

아래 23477번 이명진(rosalej)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허나 님도 그 -어느 사무장 부인-의 글 못지 않게 뭔가를 오해하고 계시진 않으신지요?

 

사무장이나 사무원들이 하는 일이 성소 수도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사무라 각 성당에 사무실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소 수도자들이나 사제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각 성당에 사무실이 있고 사무장이나 사무원이 있는 것은 성소 수도자들이나 사제들이 사목하시는 데 도움이 되고자 있는 것이 아닐까요?

업무 분담이 아닐까요...

 

그리고 하느님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사무장이나 사무원을 저 임금으로 쓰는 시대는 이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각 단체의 농성장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하느님 사업이라는 미명으로 님은 사무장이나 사무원을 같은 신자로 보시지 않으신 적은 없으십니까?

각 본당의 사무장이나 사무원은 공동체 구성원의 하인이 아니라 같은 신자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면 안될까요........

 

각 교구에는 규정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무장은 겸업을 할 수 없다"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님이 하신 말씀 중 "사무장이라는 직책은 개인의 성취를 이루기 위한 그리고 돈벌이를 위한 자리가 아니고, 하느님 구원 사업의 참여자로써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그들이 수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급여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는 보수라기 보다는 같이 나누는 만나의 성질이 있는 것 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어디서 근거한 말씀이신지...

 

각 본당의 사무장이나 사무원은 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것인 성전이 생계수단입니다.

그분들은 사무장이나 사무원 외에는 다른 일에 종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만나의 성질(님의 표현을 빌리겠습니다.)인 보수로 어떻게 가정을 꾸려 나가겠습니까?

님은 각 본당의 사무실에서 하는 일을 하챦은 일로 보고 계신건 아니신지요....

 

같이 나누는 만나의 성질인 보수를 받고 각 본당의 사무장이나 사무원들은 조금만 잘못을 해도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질타를 받습니다. 그분들의 타는 심정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는지요...

 

물론 어떤 본당의 사무장들은 신부님 동격(?)이신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하지만 공동체안에서 각 성당의 사무장들은 너무나 힘든 자리에 있습니다.

적은 보수와 많은 잡무들, 오랜 근무시간, 남들 쉬는 일요일 가족과 같이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고도 그분들은 불평하시지 않습니다.

하느님 사업에 동참하고 있으니까요.

 

같은 공동체 안에서 봉사라는 명목으로 화도 한번 제대로 낼수 없는 그분들을 조금은 고운 눈으로 보아 주시면 안될까요.....

 

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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