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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西 갈등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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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2-08-15 ㅣ No.37312

 우선은 병역비리 논쟁을 놓고 동서갈등이라고 해석하시는 분들께 유감의 뜻을 먼저 밝힙니다.

 

난데없이 동서갈등이라니요?

 

병역비리가 동서갈등이라면 동쪽 사람만 군대를 가야한단 말입니까? 아니면 서쪽 사람만 군대를 가야한단 말입니까?

 

무슨 도깨비 소리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저는 누차 밝혀왔지만 실향민 2세로서 소위 말하는 동쪽, 혹은 서쪽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일뿐더러 하다못해 처가집도 공교롭게 실향민 집안이라서 더더욱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군대를 얘기한것이지 동쪽, 서쪽 군대를 얘기한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동서갈등을 조장하시는 분들이 괜시리 갖다 꿰어 맞추는것 같아 어안이 벙벙합니다.

 

軍 통수권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병역비리에 연루되어 있다면 당연히, 아주 당연히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린것 뿐입니다.

 

그래도 되면 어떠냐? 하는 분들께 질문을 한가지 드리겠습니다.

 

만일 재정경제부 장관을 금융 신용 불량자가 맡으면 찬성 하시겠습니까?

 

오염물질을 몰래 방출해내는 업체의 사장이 환경부 장관을 맡는다면 좋아라 하시겠습니까?

 

남존여비 사상에 푹 절어있는 사람이 여성부 장관을 맡는다면 모양새가 어떻습니까?

 

각종 교육비리에 연루되어 있는 사람이 교육부 장관을 맡는다면 볼만 하겠습니까?

 

아마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고개를 가로 저을것입니다.

 

그런데 왜? 동서갈등이 여기서 나와야 하는지요???

 

또, 어떤 후보가 고급빌라에서 살았다 안살았다...이거 중요한거 아닙니다.

 

정당한 노력의 댓가로 산다면 존경을 받아야지요.

 

하지만 TV토론에서 밝힌 그 후보의 경악할 만한 철학을 엿볼까요?

 

고급빌라 처분했다. 그러면 된거 아니냐?며 반문하더군요.

 

손녀딸의 국적문제를 사회자가 묻자 다시 말하길...미국적 포기하고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했다. 그러면 된거 아니냐?며 오히려 그것을 문제삼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겠단 표정을 짓더군요.(보신분들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바로 이점입니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사람이라는게 틀린것입니다.

 

처분하고 다시 취득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의 지도자를 잘못 뽑았다면 이미 지나간 과거야 돌이킬수 없는 문제이니까 그렇다치고 앞으로는 이러한 愚를 다시 범해서는 안되는것 아니겠습니까?

 

미래지향적으로 바라보는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정권이 각종비리에 연루되었다해서 비난하는것이야 당연하지만 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한답니까?

 

아니잖습니까? 그렇다면 이젠 미래를 바라봐야지요.

 

지금에 와서 정계 은퇴했다 다시 등장한 얘기 꺼집어 내면 어떻게 하겠단 말씀이신지?

 

타임머신이라도 타고가서 역사를 거꾸로 돌릴 재주가 있다면 저도 동참 하겠습니다만 현실이 그렇질 않잖습니까?

 

앞으로 다가올 새 지도자 뽑는 일에 신경을 쓰는 편이 훨씬 건설적일 것입니다.

 

정치가들이 거짓말 해놓고 나중에 발뺌하는 일이야 다반사 아닙니까?

 

할복하겠다고 큰소리 쳤던 사람 지금 할복했습니까?

 

이번 병역비리가 들통나면 후보사퇴는 물론 정계은퇴까지 한다고요?

 

그렇게 큰소리 쳤기 때문에 그 후보의 말을 믿는다고요?

 

믿든지 말든지는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더이상 문제삼지는 않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하고자픈 얘기를 주장하고 마칠까 합니다.

 

과거에도 이 병역비리를 갖고 문제를 삼더니 이제와서 또 건드리는것은 누가봐도 모양새가 좋지 않음은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차라리 현 정권 초기에 확실히 조사해서 이 문제를 매듭 지었으면 박수를 받을 일이었지만 이제와서 대선에 이용하기 위하여 들추어내는 것은 다소 정정당당하지 못한 면일수 있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은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민주당도 이번에 꼭 잘하는 일만은 아니라는 점. 밝혀둡니다.

 

하지만 백년전에 그랬든, 수십년전에 그랬든, 아니면 바로 어제 그랬든지간에 한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적어도 자신이 직접 지휘 해야할 軍 병역비리에 떳떳치 못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 북 특성상 군사적인 문제는 더욱 예민한 국가 입니다.

 

이러한 나라에서 자신의 아들은 빼돌리고 남의 아들들은 서해 앞바다에서 총알에 맞아 뒈지든 말든 내 자식만 무사하면 된것 아니냐? 하는 자가 지도자가 된다면 어쩌자는 얘기 입니까?

 

살아있는 우리들도 우리이지만 조국을 위해서 싸우다 가신 영령들을 보아서라도 그런 자가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후손인 우리들이 할짓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 이런 의견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듯이 동서갈등 어쩌구 운운 하시진 말았으면 합니다.

 

동서갈등이라니요?...참 서글프기 짝이 없을뿐 입니다.

 

참고로 제 주장일뿐 여러분들의 판단을 쥐고 흔들고자 함은 아닙니다.

 

각자의 판단에 따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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