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자유게시판

★ 안꼬찐빵~모나미볼펜~ 빨간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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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3-06-05 ㅣ No.53023

  † 그리스도의  향기

 

 

 게시판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창문 열어 방 안 가득 햇빛을 들여놓고 나니 초여름이라

 

 한낮의 이른 불볕 더위란 말이 무색하리만치

 

 맑고 시원한 엷은 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달력을 펼쳐들면 빨간 숫자들이 가져다 주는 휴일들이 사람의 맘을

 

 조금은 한가로이 넉넉하게 만들지요!    

 

 

 그래 일상의 것들에서 벗어나 찾아든 이곳저곳서 묻어나는 추억들에

 

 한껏 그리움의 청승(?)을 떨 수 있어 또한 너무 좋습니다.

 

 

 지난 주...  시내에 나가 명동 성당서 미사 드리고,

 

 갈비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로 손꼽을만큼 맛있게 하는 응암동에 있는

 

 H 갈비집에 가서 우리 부부는 모처럼의 외식을 하였습니다.

 

 

 상추쌈에 삼겹살~  얹어진 마늘이며 된장 쌈장에 곁들여진 소주에

 

 취기로 얼굴이 엷게 붉어진     남편은 기분이

 

 엄청나게 째지는지(?)  그래!  오늘은 내 모교에 찾아간다.   

 

 

 손 맞잡고 운동장이 너른 그 사람의 중.고등학교에 찾아갔습니다.

 

 그래 맞아. 여기가 내 교실이었어.

 

 고대로야... 그래 이곳이 화장실   이었지.

 

 

 여기 2층이 내가 늘 찾던 도서실이고 험.험....

 

 손짓까지 해대가며 그 아래층은 간간이 갔던 매점이라 했지만-

 

 옆에서 은근히 스친 그 사람의 장난끼 가득한 얼굴을 보니

 

 문지방 번들거리게 늘 찾던 곳은 바로 쩝쩝 먹을 것들로 가득했던

 

 그 아래층- 매점이었음을 눈치 빠른 저 알 수 있었습니다.

 

 

 고1 때 가슴 설레이게 했던 여학생과 자주 마주쳤던 곳이

 

 바로 여기라며 교문 밖 아직도 남아있던    이발소 앞을

 

 가리켰을 때도 교복 시절 그 스캔들(?)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난 그저 남편의 추억들이 왠지 너무 좋아 실실 웃기만 해댔습니다.

 

 

 뒤돌아 보면 호랑이 선생님의 회초리 그 날 퍼런 아픔이 있었어도

 

 부실한(?) 성적표에 집에 돌아갈 걱정이 태산 같은 날이 있었어도

 

 지금엔 그것마저 뒤돌아가고픈 가슴벅찬 그리움만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주일 우린 내 남편의 모교 주위를 돌며 그런

 

 설렌 그 시절의 기쁨들을 삐잉~   둘러보고 왔습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 간장 종지와 복음말씀』

 

      너

 

      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 요한 복음. 20장 19절 -23절』

 

 안식일 다음 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들어 오셔서 그들

 

 한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하였다.

 

 그러고 나서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예수께서 다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하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숨을 내쉬시며

 

 말씀을 계속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to.

 

 

 지난 주엔...

 

 남편의 중학교 그 옆에 있던 고등학교도 함께 둘러보며 아직도

 

 그 곳서 츄리닝 바람에 뛰노는 남편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서 침 툭툭 튕겨가며 신명나게 지난 학창시절의 애기를

 

 해주는 남편은 그 시절 여드름 투성이의 아직 그 학생 같았습니다.

 

 

 예수 성심 성월 유월의 첫날에 우리 부부는 커다란 보자기에 싸여있던

 

 추억들을 하나하나 풀어보며 그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시판 가족 여러분들도 한번 모교에 찾아가 보세요.

 

 향기로운 시간이 될 것 정말 보장합니다.

 

 다음 주에 더 기쁜 소식 안고 찾아뵐께요.

 

  건강하게 더위 잘 이겨내셔야 해요~!  

 

 

          -   2003년   6월 5일  목요일 오전에   -

 

   ... 귀밑 단발머리 노란 명찰을 그리워하며~  나탈리아 올림.

 

 

 P.S: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이 믿음에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세상 밖으로 나와 복음을 선포하러 다니셨습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에 게시판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저 또한 한없는 그런 믿음 가져볼 시간이 되었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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