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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롱 ♪ 금조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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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롱 ♪ 금조롱 ♬
방에 두고 오줌을 누는 그릇인 ’요강’을 요즘엔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좀처럼 보기가 어렵습니다. 황학동 도깨비시장이나 인사동 골목에서는 지금도 볼 수 있는 도자기 요강을 어느 외국인 부부가 비싼 값에 구입하여 캔디(사탕) 항아리로 소중하게 사용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오줌도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밖에 나갔다가 오줌이 마려워도 꾹 참고 집에 와서야 잿간에 소변을 보았습니다. 농경 민족에게는 분뇨가 바로 중요한 비료였기 때문입니다.
요강은 남자 요강과 여자 요강으로 구분되는데 그 이유는 남자 오줌은 성장이 필요한 작물에 주고, 여자 오줌은 열매를 많이 열리게 하고 뿌리를 널리 뻗게하기 때문이라나요.
또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옵니다.
옛날 옛날에 호랑이 시어머니와 착한 며느리, 얄미운 시누이가 함께 살았는데, 며느리 방과 딸의 방에서 가끔씩 요강에 '쉬'를 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드랍니다. 그것을 들은 시어머니가 하시는 말씀 "며느리가 '쉬'하는 소리는 ’쏴~’하고 내 딸 소리는 ’은조롱 ♪ 금조롱 ♬’ 이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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